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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 스토리·세계관 / 우리가 나눠야 했던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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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의 제기 토론 수정 이력 역링크 토론에서 언급

개요편집이의 제기

"우리가 나눠야 했던 모든 이야기"는 2022년 10월 18일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공식 단편 소설로, 작가 마이클 루오가 집필했으며 분량은 약 2073단어이다. [1]

이야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크산테가 슈리마 대초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제라스의 광신도 열 명 남짓과 맞서 싸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크산테는 상처를 입고 지친 상태에서도 코브라-사자 갑옷으로 만든 무기 '엔토포'를 휘두르며 광신도들을 상대한다. [1]

전투 중 하늘에서 화살 세 발이 날아와 광신도 셋을 쓰러뜨리고, 녹색과 금색 복장을 한 전사들과 가면을 쓴 지도자가 나타나 크산테를 돕는다. 지도자는 초월체의 아군이 아니라고 밝히며 크산테와 합류한다. [1]

크산테와 동료들은 남은 광신도들을 모두 처치한다. 지도자가 가면을 벗자 크산테의 옛 연인 토페임이 드러난다. 토페는 크산테를 자신의 야영지로 데려가 치료하고 음식을 대접한다. [1]

야영지에서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하며 대화를 나눈다. 크산테가 다음 달 첫 주말 나주마 사냥꾼의 전당에서 열리는 자신의 명명식에 대해 말하며, 토페는 자신의 결혼식이 비슷한 시기임을 밝힌다. [1]

토페는 과거 코브라-사자 사냥 당시 크산테를 돕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크산테 역시 자신의 자존심으로 토페를 다치게 했음을 인정하며 서로 화해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주마와 매로우마크를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건배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1]

줄거리편집이의 제기

스포일러 주의: 이 문단에는 단편 소설 '우리가 나눠야 했던 모든 이야기'의 결말까지 모든 줄거리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크산테와 제라스의 광신도들의 전투

크산테가 이마를 훔치자 손가락에 피와 땀, 흙이 묻어났다. 그는 허리를 굽힌 채 서 있었고 상처를 입었으나 주변의 열 명 남짓한 습격자들보다는 나은 상태였다. 그들 옆에는 쓰러진 시체들이 슈리마의 열기에 익어가고 있었다. 모두 크산테의 죽음을 바라는 초월체의 미친 추종자들이었다. [1]

남은 광신도들이 검을 치켜들었고 칼날의 빛이 크산테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태양이 머리 위에서 자신의 다음 행동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았다. 잠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땅에 침을 뱉었다. 그는 선조들이 더 위대한 적도 극복했던 대초원에서 죽기 위해 나주마의 긍지가 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정신 나간 마법사의 정복 망상에 빠진 습격자들에 불과했다. [1]

광신도들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했고 발치에서 관목이 흔들렸다. 크산테는 적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전략은 없고 오직 피의 갈망만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다친 다리와 멍든 가슴, 입안의 피 맛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준비했다. [1]

금속음이 울렸다. 크산테의 엔토포가 치명적인 검격을 막아냈다. 그는 안간힘을 써서 적의 칼날을 밀어냈다. 엔토포의 무게가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크산테는 슈리마에서 가장 강력한 소재 중 하나인 코브라-사자 갑옷으로 널찍한 직사각형 형태의 무기를 만들었다. [1]

칼을 든 광신도 하나가 은밀히 접근해 크산테의 볼에 상처를 냈다. 크산테는 신음하며 막고 있던 적을 밀어 넘어뜨리고 엔토포를 원호로 휘둘러 상처를 낸 적을 공격했다. 크산테는 웃었다. 이제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초월체의 광신도들을 물리치는 것보다 바카이를 죽이는 일이 더 쉽게 느껴졌다. [1]

"불신자를 죽여라! 마법사께서 원하신다!"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크산테는 제라스에게 할 말이 많았으나 추종자들에게 말해봤자 소용없었다. 그들은 곧 동료를 따라 죽을 터이니 제라스에게 직접 바카이 괴생명체를 죽인 이가 자신임을 알리는 편이 나았다. 자칭 신이라는 마법사가 코브라-사자를 만들어 무고한 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생각을 하면 혐오감이 들었다. 자기 민족과 문화가 그의 자부심이었고 그 자부심이 크산테를 살아있게 하는 연료였다. 적들이 공세를 이어가자 크산테는 앞을 보며 무기를 더 굳게 쥐었다. [1]

광신도들이 사방에서 뛰어들어 공격했다. 몇 명인지 넷, 다섯, 여섯인지 열기와 탈진으로 시야가 일렁거렸다. 앞으로 나서다 오른쪽 무릎이 휘청거렸다. 그는 엔토포로 자세를 잡고 위아래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막았다. 적들이 몰아치고 있었다. 그가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한 것이 분명했다. [1]

어림없었다. 그는 포효하며 적들을 밀어내고 다시 일어섰다. 공격을 되갚기도 전에 하늘에서 세 발의 화살이 떨어져 세 광신도의 목에 꽂혔다. 당황한 크산테는 적들이 비틀거리며 헐떡이는 모습을 지켜봤다. [1]

"놈들을 쓰러트려라!" 누군가 명령했다. 크산테는 활을 든 큰 전사가 화살을 장전하는 세 명의 궁수를 이끄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녹색과 금색 복장을 했고 지도자의 얼굴은 장식된 가면 뒤에 숨겨져 있었다. [1]

"걱정하지 말게, 나주마인. 우린 초월체의 아군이 아니야." 지도자가 말했다. 크산테는 시체에 박힌 화살을 훑으며 "그런 것 같군."이라고 답했다. 지도자가 웃었다. 목소리는 따뜻하고 풍부하며 어쩐지 익숙했다.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마음이 놓였다. [1]

동료들이 모이는 동안 광신도들이 다시 돌진했다. "준비됐나?" 지도자가 물었다. "물론." 크산테가 답했다. [1]

크산테가 엔토포를 내리쳤다. 전방의 땅이 갈라지며 흙과 자갈이 솟구쳐 가장 가까운 적을 밀어냈다. 엔토포 외피가 갈라지고 중심부가 태양에 빛나며 두 개의 흑요석 칼날이 드러났다. 크산테는 손잡이를 거꾸로 쥐고 칼날을 앞으로 내밀었다. 무기가 방어막을 재생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1]

크산테가 도약했다. 모든 힘을 모아 공중에서 회전하며 한쪽 다리를 뻗어 세 명의 적에게 파괴적인 돌려차기를 날렸다. 적들이 큰 소리를 내며 넘어졌고 가슴을 향해 엔토포를 휘둘렀다. 광신도들이 비명을 질렀다. 동료들이 포효했다. 화살비가 측면을 노리던 광신도들을 막았다. [1]

"포로는 필요 없다!" 지도자가 선언했다. 크산테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것인지 적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렀다. 이를 악물고 미간을 찌푸리며 나아가 칼을 휘둘렀다. 적들이 하나씩 쓰러졌다. 먼지가 가라앉고 광신도들은 먼저 쓰러진 동료들 옆에 나란히 누웠다. [1]

"끝났군." 지도자가 만족스럽게 지켜보았다. "그래, 일단은 말이지." 겨우 자세를 잡은 크산테의 얼굴과 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시체들을 바라보는 동안 엔토포가 재생되기 시작했다. [1]

"하나도 안 변했군, 크산테." 지도자가 말했다. 크산테가 올려다보았다. 가면을 손에 든 채 웃는 얼굴이 보였다. 크산테가 토페에게서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표정이었다. "분명 묻고 싶은 게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우리와 함께 가자." 멀리서 토페가 손짓했다. "야영지가 근처에 있어. 네 상태가 위중해 보이거든." [1]

크산테는 긴장된 호흡을 억누를 수 없었다. 휴식이라는 생각이 너무 매혹적이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한 걸음 다가갔으나 세상이 돌기 시작하자 바닥에 쓰러졌다. [1]

야영지에서 깨어난 크산테와 토페의 재회

나무 침대에 누워 부드러운 담요를 덮고 크산테가 깨어났다. 녹색 가닥을 훑자 매로우마크 직물의 상징인 부드럽고 질긴 섬유가 느껴졌다. [1]

천막이 태양의 열기를 막아주었으나 바깥의 야영지 소음이 들려왔다. 금속 제련과 망치질 소리 덕분에 무기 생각이 났다. 주변을 살피자 완벽하게 재생된 엔토포가 침대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는 토페의 오래된 그림을 바탕으로 검면에 직접 새기고 칠한 코브라-사자를 살펴보았다. 토페가 알아챘을지, 무슨 말을 할지, 추측이 틀렸다면 어떨지 궁금했다. 그건 몇 년 전의 일이었다.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하려 했다. [1]

"이틀 내내 새끼 아르마딜로처럼 쓰러져 있더군." 초록색과 금색 매로우마크 튜닉을 입은 토페가 팔짱을 낀 채 천막 입구에 서 있었다. 웃음을 본 크산테는 적당한 미소로 대했다. [1]

"오늘은 가면 안 써?" 크산테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내가 가면을 쓰지 않았다면 내가 광신도 일을 돕지 못하게 했을 거라는 사실은 우리 둘 다 알잖아." 토페가 답했다. [1]

크산테는 항변하려다 한숨을 쉬며 입을 다물었다. 최근 안하무인 격 태도를 억누르려 했으나 그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 [1]

"소문은 빠르게 퍼지지. 지난 몇 개월 동안 초월체의 병력이 남쪽 깊이 침입했어. 나는 놈들이 대초원 근처에 있을 거라 예상했지. 그리고 나주마에서 최고의 실력자를 보낼 거라고 예상했고. 내가 예상하지 못한 건 너였어. 너 혼자. 네가 스무 명이 넘는 놈들의 병사들과 싸우고 있었으니까." [1]

"내가 놈들을 처리할 수 있다 생각했어." 크산테가 침대에서 일어나 무기 옆에 놓인 갑옷을 집어 들고 입으며 신음했다. [1]

토페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물론 그랬겠지. 그리고 분명 그랬을 거야." 고개를 저었다. "걸을 수 있다면 먹을 수도 있겠지. 점심이라도 먹으면서 고맙다고 하는 게 어때? 나주마의 긍지를 빈속으로 돌려보내면 안 되지." [1]

크산테는 조심스럽게 토페를 따라 천막을 나왔다. 야영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전사들은 대련하고 활을 쏘았고 일부는 토페의 구조단에서 본 얼굴들이었다. 근처에서 요리사가 주철 냄비들을 휘젓고 있었다. 한 냄비에서는 카사바, 참마, 옥수수 가루 냄새가 났고 다른 냄비에서는 밥 위에 토마토, 양파, 염소 고기, 피망이 올라가 있었다. [1]

토페가 탁자로 의자 한 쌍을 당겼다. 두 치수 큰 갑옷을 입은 청년이 가득 찬 잔을 들고 다가왔다. "야자술?" 토페가 제안했다. [1]

크산테는 구미가 당겼으나 고향에서 제일 좋아하던 술을 거절했다. 대화가 어떻게 이어지든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고 싶었다. "물로 부탁하지." [1]

토페가 청년에게 "들었지."라고 말했고 청년은 서둘러 떠났다. [1]

"그래서, 여기서는 널 뭐라고 부르지?" 크산테가 물었다. "대부분은 왕이나 군주라고 부르지." 토페가 무표정으로 말했다. 크산테가 머뭇거렸다. 토페가 미소를 지으며 탁자를 내리쳤다. "농담이야! 그런 일을 겪고도 내가 미친 초월체처럼 대관식이라도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1]

"네 이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상상도 가질 않는군." 크산테가 말했다. "오, 이모님이라면 나랑 절연하실 거야." 토페가 확신하며 말했다. "공개적으로. 우리 선조들께서 분노하지 않으시도록 말이야." 이모님의 목소리로 설명했다. [1]

크산테가 키득거렸다. "농담이 아니야. 네 부모님도 똑같이 하셨을 거야." 토페가 함께 웃었다. [1]

청년이 음식 접시 두 개를 가져오자 토페는 크산테와 자신의 잔에 물을 따랐다. 향신료로 주황색으로 물들고 피망이 올라간 쌀 냄새에 크산테의 위장이 요동쳤다. [1]

"맛있게 먹어." 토페가 말했다. [1]

크산테는 식사하며 토페와 야영지를 살폈다. 전쟁 중임에도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전장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뛰어다니며 분주했으나 토페가 음식과 음료를 더 청할 때마다 불평 없이 제공했다. [1]

"네가 해낸 것 같은데." 크산테가 말했다. 토페가 술을 홀짝이며 팔을 들어 야영지 반대편을 가리켰다. "그래, 바보 무리를 이끌고 있지. 지금까지 아무도 날 끌어내리지 않았으니까. 믿어져?" [1]

"그러기엔 넌 너무 고집이 세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건가?" 두 남자가 웃었다. [1]

크산테는 토페의 얼굴에서 세월과 흉터가 남긴 거친 흔적을 알아챘다. 새로 생긴 것인지 전에는 몰랐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무언가를 찾았다. 분노, 슬픔, 고통? 몸이 죄책감으로 굳었다. 식사를 계속하며 야영지를 둘러보았다. 분주한 소란이 대화의 정적을 채웠다. [1]

"사령관. 보통은 그렇게 부르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말이야." [1]

"적어도 매로우마크의 긍지는 아니잖아." 크산테가 말했다. "하! 그 칭호는 언제나 나보다는 네게 더 잘 어울렸어. 네 이름을 기리는 행사가 있을 거라고 들었는데?" [1]

크산테가 겸손하게 말했다. "음, 그래. 나주마에 있는 사냥꾼의 전당에서 말이야." [1]

토페는 감명받은 듯 보였다. "바로 우리가 훈련받은 곳이잖아. 놀라운데! 네 어머님과 아버님도 가시나?" "내가 말릴 수 있어야지." "네가 애쓰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말이야." [1]

크산테가 키득거렸다. "언제야?" 토페가 물었다. [1]

크산테가 피망 올라간 밥을 한술 더 떴다. "다음 달이야. 첫 주말." "오, 내 결혼식 즈음이군!" 토페가 활기차게 떠들었다. [1]

크산테가 주저하며 단어를 골라 재빨리 웃었다. "축하해!" "고맙군." 토페는 크산테의 당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미소로 화답했다. "우리 둘 다 서로에게 특별한 날을 놓칠 것 같은데." [1]

크산테가 다시 키득거렸다. 많은 세월이 지나도 토페의 기지는 여전했다. 처음부터 토페에게 끌린 이유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교류에는 언제나 웃음이 있었고 연애에서 세월에 변치 않는 순간은 공유하는 즐거움이었다. [1]

크산테는 그런 순간이 그리웠다. 하지만 헤어지는 것이 두 사람을 위해 옳은 선택이었음을 안다. 마지막 코브라-사자 사냥이 두 사람을 헤어지게 만들었다. 그들은 젊고 강했고 어느 것에도 동의할 수 없었다. 긍지의 재미있는 점은 가끔 최고의 모습에서 최악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1]

모든 일 중에서도 크산테가 기대하지 못했던 일은 앞에 있는 남자와 함께 앉아 식사를 즐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준비되어 있었다. 오래전 이런 순간이 오면 탓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과거는 과거였다. 이제 그가 관심을 두는 것은 현재와 미래였다. [1]

과거의 코브라-사자 사냥과 화해

크산테가 음식에서 시선을 올리며 "둘은 어떻게 만났어?"라고 물었다. [1]

"아, 재밌는 이야기지. 학교에서 만났어." [1]

"학교?" [1]

"그래." 토페가 답하고 잠시 멈췄다. "코브라-사자 사건 이후 매로우마크로 돌아갔지. 다시 학교로 갔어. 내가 항상 전투의 복잡성을 연구하길 좋아했던 거 알고 있잖아. 그래서 몇 년 동안 외지 문화로부터 전략을 익혔지. 녹서스, 데마시아, 그리고 프렐요드의 차갑고 슬픈 전사들." [1]

크산테가 놀란 척했다. "그게 네가 사령관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했나?" 과하게 다문 치아 사이로 숨을 내쉬었다. "전쟁은 정말로 사람들을 절망하게 만드는 법이지." [1]

토페가 히죽거렸다. "네가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야." [1]

의자에 등을 기댔다. "우리 모두 먼 길을 왔어, 크산테. 우리는 두 명의 젊은 사냥꾼이었고... 사람들이 우리에게 뭐라고 했었지? 재능만 있고 규율이 없다고 했나?" [1]

크산테가 끄덕였다. "이제는 적당한 재능에 적당한 규율이지... 가끔은." [1]

토페가 큰 목소리로 자유분방하게 웃었다. 크산테는 받아들여진 듯한 온기를 느꼈다. 한숨을 쉬고 어깨의 긴장을 풀고 식사 중 처음으로 의자에 등을 기댔다. [1]

토페가 말을 시작했다. "있잖아, 내겐 이런 말을 할 기회가 없었어. 아마 당시에는 믿을 수 없어서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야. 그러니 들어봐." [1]

크산테는 토페가 손톱을 뜯으며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 [1]

"미안해." 마침내 토페가 자세를 고쳐잡으며 말했다. "당시에는 내가 널 돕지 않았지. 코브라-사자 전투에서 말이야. 적어도 네가 원한 방식은 아니었으니까. 그게 네게 무슨 의미인지 당시에는 몰랐—" [1]

"아니." 크산테가 끼어들었다. [1]

그는 이 대화를 여러 차례 생각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감정과 이유를 되풀이하다가 빈도가 줄어들며 교훈처럼 느껴졌다. 두 사람의 관계가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자존심 때문에 입힐 수 있었던 상처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1]

지금도 자존심이 다른 이들을 몰아내고 전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임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랑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았다. 적을 죽이는 일은 쉬웠으나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그렇지 못했다. [1]

요즘 크산테는 이런 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시 이런 대화를 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으나 그런 순간을 생각하며 보낸 시간 덕분에 다음 말을 떠올릴 수 있었다. [1]

"아니야." 크산테가 굳은 목소리로 다시 말하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내가 널 다치게 했잖아." [1]

숨을 내쉬었다. "그래, 코브라-사자는 끔찍했지. 그리고 맞아. 내가 나주마의 가장 위대한 전사임을 증명하려면 그걸 죽이는 게 가장 중요했지. 하지만 너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할 필요는 없었어. 사실 난 너의 기록을 이용했어. 그게 바카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건 너잖아. 그 덕분에 우리가 시작했던 걸 끝낼 수 있었지. 그건 고마워." [1]

크산테는 반쯤 먹은 두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깊은 대화의 흔적이었다. 눈이 토페의 눈과 마주쳤다. "나도 너의 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었어. 그리고 그건 미안해. 진심이야." [1]

사막의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스치는 동안 토페의 얼굴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해가 진 것이 분명했다. 언제 떨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1]

숨을 돌리고 웃었다. "하지만 너도 내게 고마워해야 해." [1]

"뭐라고?" 토페가 밝게 말했다. 술을 홀짝이며 크산테를 생각했다. "어째서?" [1]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너의 경력은 물론 연애도 도운 것 같으니 말이야." [1]

토페의 코에서 술이 뿜어져 나왔다. 머리를 젖히고 크게 웃었다. 웃음은 전염성이 있었다. 두 사람의 흥겨운 웃음소리가 모닥불의 노래와 춤과 어우러졌다. [1]

"너의 그 자존심. 절대 변하는 법이 없군." 토페는 웃다가 한숨을 쉬며 탁자에 흘린 술을 닦았다. "그건 너의 가장 큰 강점이야. 나주마에 네가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해. 이런 시기에 더 나은 나주마의 긍지는 없으니까." [1]

크산테는 편히 앉아 밤하늘을 즐겼다. 대화가 수백만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리라 상상했었다. 크산테의 성장과 토페의 성공을 보고 화해하고 성숙함을 느끼니 안도감이 찾아왔다. [1]

크산테가 야자술 항아리를 쥐고 잔에 따랐다. "그리고 매로우마크에 더 나은 사령관은 없으니까." [1]

"그렇다면 건배하지. 초월체든, 제국이든, 야수든—" "누구도 우리가 있는 한 우리의 고향을 위협하지 못 하리라!" [1]

등장인물편집이의 제기

  • 리그 오브 레전드크산테: 나주마의 긍지이자 주인공. 슈리마 대초원에서 제라스의 광신도들과 전투를 벌이다 부상을 입고 토페의 구조단에 구출된다. 엔토포라는 무기를 사용하며 코브라-사자 갑옷을 착용한다. 과거 토페와 연인 관계였으나 코브라-사자 사냥 당시 의견 차이로 헤어졌다. 현재 나주마 사냥꾼의 전당에서 이름을 기리는 행사를 앞두고 있다. [1]
  • 토페: 크산테의 전 연인이자 현재 매로우마크 구조단의 사령관. 녹색과 금색 매로우마크 튜닉을 입고 가면을 착용했다. 궁수들을 이끌며 크산테를 구출하고 야영지에서 재회한다. 코브라-사자 사건 후 매로우마크로 돌아가 외지 문화(녹서스, 데마시아, 프렐요드)의 전략을 연구했다. 다음 달 첫 주말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제라스: 초월체이자 마법사. 크산테를 죽이려 광신도들을 보냈다. 크산테가 바카이 괴생명체를 처치한 것을 알고 있다. 자칭 '신'이라 칭하며 코브라-사자를 만들어 무고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1]
  • 크산테의 부모: 크산테가 나주마 사냥꾼의 전당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 언급하며, 토페가 결혼한다면 공개적으로 절연했을 것이라 농담한다. [1]
  • 토페의 이모: 토페가 결혼한다면 공개적으로 절연했을 것이라 언급된다. [1]
  • 젊은 청년: 토페의 야영지에서 크산테와 토페에게 물과 야자술, 음식을 서빙하는 갑옷을 입은 청년. [1]
  • 구조단 전사들: 토페가 이끄는 매로우마크 구조단 소속 전사들. 대련하고 활을 쏘며 야영지에서 생활한다. [1]
  • 요리사: 야영지에서 카사바, 참마, 옥수수 가루, 토마토, 양파, 염소 고기, 피망 등을 이용해 식사를 준비한다. [1]
  • 제라스의 광신도들: 제라스를 추종하는 열 명 남짓의 습격자들. 크산테를 공격하다 토페의 구조단 화살에 쓰러진다. [1]

배경·설정편집이의 제기

지역

나주마는 슈리마 대륙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초원과 사막 지형이 펼쳐져 있으며 선조들이 위대한 적들을 극복했던 역사가 깃든 곳이다 [1]. 크산테가 광신도들과 전투를 벌인 장소 역시 나주마의 대초원이다 [1]. 야영지는 나주마 남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으며 초월체 제라스의 병력이 이 지역까지 침투해 있었다 [1]. 야영지 주변에서는 전사들이 대련하고 활을 쏘며 훈련하는 모습이 보였고 요리사가 주철 냄비로 음식을 준비하는 등 분주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였다 [1].

세력

초월체 제라스의 추종자인 광신도들이 나주마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1]. 이들은 제라스를 마법사이자 자칭 신으로 숭배하며 코브라-사자와 같은 괴생명체를 만들어 무고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1]. 광신도들은 전략 없이 오직 피의 갈망만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1]. 이에 맞서 토페가 이끄는 구조단이 나주마 남부에서 활동 중이다 [1]. 구조단 구성원들은 녹색과 금색이 조화된 매로우마크 튜닉과 갑옷을 착용하며 궁수들과 전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1]. 토페는 이 부대의 사령관으로 불리나 본인은 칭호를 싫어하며 구성원들은 그를 왕이나 군주라 농담 삼아 부르기도 한다 [1]. 구조단에는 토페의 과거 구조단 동료들도 일부 합류해 있다 [1].

문화

나주마와 매로우마크의 문화는 사냥과 전투 긍지를 중시한다 [1]. 나주마에는 사냥꾼의 전당이 있어 위대한 사냥꾼의 이름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며 크산테 역시 다음 달 첫 주말에 이곳에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 매로우마크 직물은 부드럽고 질긴 섬유가 특징이며 초록색과 금색 튜닉 등 의복에 쓰인다 [1]. 음식 문화로는 카사바 참마 옥수수 가루 토마토 양파 염소 고기 피망을 올린 밥 야자술 등이 있다 [1]. 야자술은 크산테가 고향에서 가장 좋아하던 술이다 [1]. 전사들은 식사 중에도 웃음과 농담을 나누며 바쁜 와중에도 서로를 챙기는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1]. 매로우마크에서는 젊은이들이 학교에서 전투의 복잡성과 외지 문화인 녹서스 데마시아 프렐요드의 전략을 배우기도 한다 [1].

역사

과거 크산테와 토페는 매로우마크에서 함께 훈련받은 젊은 사냥꾼이었다 [1]. 당시 주변에서는 둘을 재능만 있고 규율이 없다고 평가했다 [1]. 두 사람은 연인 관계였으나 마지막 코브라-사자 사냥에서 의견 차이로 갈등을 겪고 헤어졌다 [1]. 크산테는 나주마의 가장 위대한 전사임을 증명하려 코브라-사자를 사냥하려 했고 토페가 바카이의 정체를 발견해 단서를 제공했음에도 크산테는 토페의 기록을 이용만 하고 그의 의견을 무시했다 [1]. 이 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관계가 끝났다 [1]. 이후 크산테는 나주마의 긍지가 되었고 토페는 매로우마크로 돌아가 학교에서 외지 전략을 연구한 뒤 구조단을 이끌게 되었다 [1]. 최근 제라스의 병력이 나주마 남쪽 깊숙이 침투하자 토페는 크산테가 나설 것이라 예상해 구조단을 이끌고 대기했고 광신도들과 싸우던 크산테를 구출해 야영지로 데려왔다 [1]. 두 사람은 야영지에서 재회해 식사를 하며 과거의 잘못을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다 [1]. 크산테는 자신의 자존심이 토페를 다치게 했음을 인정했고 토페 역시 당시 크산테를 돕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1]. 두 사람은 건배하며 누구도 우리가 있는 한 우리의 고향을 위협하지 못하리라 다짐했다 [1].

주요 인물

크산테는 나주마의 긍지로 코브라-사자 갑옷으로 만든 엔토포를 무기로 사용한다 [1]. 광신도 수십 명과 홀로 싸우다 토페의 구조단에 의해 구출된다 [1]. 과거 토페와 연인이었으나 코브라-사자 사냥 갈등으로 헤어졌다 [1]. 다음 달 첫 주말 사냥꾼의 전당에서 이름을 기리는 행사를 앞두고 있다 [1]. 토페는 크산테의 옛 연인으로 매로우마크 출신이며 학교에서 외지 전략을 연구했다 [1]. 현재 구조단 사령관으로 녹색과 금색 매로우마크 튜닉과 가면을 착용한다 [1]. 크산테를 구출한 뒤 야영지에서 재회해 화해한다 [1]. 다음 달 첫 주말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1]. 제라스는 초월체이자 자칭 신으로 광신도들을 거느리며 코브라-사자 등 괴생명체를 만들어 나주마를 위협한다 [1]. 크산테가 바카이 괴생명체를 처치한 바 있다 [1].

주요 용어

엔토포는 크산테의 무기로 슈리마에서 가장 강력한 소재 중 하나인 코브라-사자 갑옷으로 만든 널찍한 직사각형 구조물이다 [1]. 외피가 갈라지면 중심부가 드러나며 두 개의 흑요석 칼날이 나온다 [1]. 방어막 재생 기능이 있다 [1]. 코브라-사자(바카이)는 제라스가 만든 괴생명체로 크산테가 과거 사냥했으며 토페가 그 정체를 발견했다 [1]. 갑옷 소재로 쓰인다 [1]. 매로우마크는 나주마 내 지역이자 직물 생산지로 부드럽고 질긴 섬유로 유명하다 [1]. 학교가 있어 외지 전략을 가르친다 [1]. 사냥꾼의 전당은 나주마에 위치한 시설로 위대한 사냥꾼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1]. 야자술은 나주마 전통주로 크산테가 좋아하는 술이다 [1]. 광신도는 제라스를 숭배하는 추종자들로 전략 없이 피의 갈망만으로 돌진한다 [1]. 구조단은 토페가 이끄는 부대로 궁수와 전사로 구성되며 녹색과 금색 복장을 한다 [1].

기타편집이의 제기

  • 공개일: 2022-10-18 [1]
  • 분량: 약 2073단어 [1]
  • 부제(작가): 마이클 루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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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개
1League of Legends 유니버스 공식 단편 · 우리가 나눠야 했던 모든 이야기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ksante-color-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