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편집이의 제기
'소아테스의 결말'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에 수록된 매튜 던 작가의 단편 소설로, 2021년 3월 19일 공개되었다[1]. 알더버그의 원형 극장에서 극작가 타놀드가 극단을 이끌고 죽은 시인 소아테스의 미완성 걸작 '과수원의 양'을 완성해 공연하려던 밤의 사건을 다룬다[1].
연습 과정에서 배우 아틀로(철학자 역), 네니(양 역), 에밀(늑대 역)은 좀처럼 극본을 소화하지 못하고, 타놀드는 후원자 레이디 에르힌의 병환과 공연 취소 시 환불 불가능한 재정 압박, 소아테스 유품 가면 구입을 위한 대출금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1]. 리허설 도중 양 가면이 파손되고, 레이디 에르힌으로 위장한 수수께끼의 여인이 엘드록 가면을 쓴 채 발코니에 나타나 모든 배우에게 가면을 쓰라고 권유한다[1]. 여인은 자신이 레이디 에르힌이 아니라고 밝히며, 타놀드에게 자신의 엘드록 가면을 넘겨준다[1]. 타놀드가 가면을 쓰자 소아테스의 진정한 결말이 보였고, 극단원들은 각자 양·늑대·독수리 가면 속으로 영혼이 깃드는 듯한 연기를 펼치며 막을 올린다[1].
동시에 극장 밖에서는 두아르테가 레이디 에르힌의 사망 소식을 숨긴 채 관객을 입장시키고, 막이 오르자 무대 위 배우들은 가면을 쓴 채 숨조차 쉬지 않는 정지된 자세로 관객을 압도한다[1]. 타놀드는 자취를 감추고 지정석에는 '과수원의 양' 극본만 남았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타놀드의 필체로 '가면을 쓰지 않는 자는 끝을 볼 수 없다. 그녀가 보여 준 끝은 정말 아름다웠다'는 문장이 추가되어 있었다[1].
줄거리편집이의 제기
스포일러 경고: 이 문단에는 '소아테스의 결말' 단편 소설의 전체 줄거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연습의 난항과 타놀드의 절망
극작가 타놀드는 알더버그의 성주 언덕 위 성채 근처에 있는 오래된 무언극 전용 원형 극장에서 소아테스의 미완성 유작 '과수원의 양' 연습을 지휘하고 있었다. [1] 배우들은 무대 공포증에 걸린 듯 어설프게 행동했고, 철학자 역의 아틀로는 죽는 연기를 할 때마다 우스꽝스럽게 오랫동안 숨을 꺽꺽거렸다. [1] 양 역의 네니가 크게 웃어 양 가면이 벗겨져 땅에 떨어졌고, 늑대 역의 에밀은 늑대 가면의 날카로운 가장자리에 턱살을 심하게 쓸려 통증에 움찔거렸다. [1] 타놀드는 배우들을 질책하며 아틀로에게 죽는 연기는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네니에게는 웃음기를 빼고 차가운 죽음의 기운을 발산하라고, 에밀에게는 뺨의 피를 닦고 고통을 연기에 투영하라고 지시했다. [1] 네니가 가면이 흘러내린다고 하자 타놀드는 허리띠를 풀어 네니의 발치에 던져 끈으로 쓰게 했다. [1] 타놀드는 극단이 소아테스의 마지막 극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에 자신이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 [1] '과수원의 양'은 소아테스가 최후의 광기를 쏟아 낸 작품이자 마지막 불꽃인데, 배우들이 생각 없이 연기하며 유산을 모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1] 소아테스가 이 장면을 쓰다가 죽지 않았다면 덧없고 비극적인 일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 탄식했다. [1] 배우들이 침묵하자 아틀로가 미완성 작품을 남이 완성하면 안 되는 게 아니냐고, 극본의 감정을 표현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1] 타놀드는 때는 이미 늦었다며 극장 벽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 줄기가 약해지고 있음을 가리켰다. [1] 아틀로는 아는 부분만 올리고 미완성 부분은 두자고 제안했으나, 타놀드는 극단의 병든 후원자가 미완성 작품을 끝내 달라는 불가능한 요구를 해 왔음을 상기했다. [1] 절박한 타놀드는 자르반 2세가 있는 서쪽의 위대한 도시로 두아르테를 보내 소아테스가 소장했던 연극 가면들을 찾게 했으며, 가면들은 아주 오래되어 가격이 상당히 나갔고 대출까지 해서 샀다. [1]
레이디 에르힌의 등장과 가면 선택
타놀드가 바닥에 드러누워 공연 취소와 환불 문제로 고민하던 중, 네니가 양 가면이 떨어질 때 깨졌다고 알렸다. [1] 나무 귀 한쪽이 부러진 것을 본 타놀드는 창백하게 질렸다. [1] 그때 중앙 발코니(가장 부유한 귀족들이 앉는 곳, 레이디 에르힌의 자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1] 타놀드는 몇 주간 불면증에 시달려 여자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챘다. [1] 여자는 엘드록으로 만든 반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가면 위에 특이하게 꼬인 가지가 싹처럼 돋아 있고 어두운 잎 하나가 붙어 있었다. [1] 옷에 장식된 문장으로 레이디 에르힌, 극단의 병든 후원자임을 알아본 타놀드는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1] 레이디 에르힌은 엘드록 나무 목재는 어머니 나무가 살아 있는 한 계절에 따라 함께 꽃을 피우며, 아무리 멀리 있어도 끈은 끊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 레이디 에르힌은 소아테스 시절에는 모든 배우가 가면을 썼으며, 모두 가면을 쓰면 소아테스가 죽음의 문턱에서 본 이상한 영혼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안했다. [1] 아틀로가 'Q. W. 소아테스'라고 새겨진 관 같은 트렁크를 끌고 와 뚜껑을 열자, 레이디 에르힌은 시간이 늦었으니 각자에게 맞는 가면을 고르면 오늘 밤이 진정으로 기억에 남을 밤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연기하는 영혼이 우리 안에 깃들 것이라고 말했다. [1] 에밀이 '우리 안에 깃들 테니까요'라고 마무리하고 네니가 '배우들의 신조네요'라고 맞장구쳤다. [1] 아틀로는 길게 굽은 부리가 달린 백골 가면(독수리/까마귀)을 썼고, 레이디 에르힌은 불길한 가면이라며 독수리는 남은 것을 쪼아 먹고 없으면 멀리 날아가 다음 식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1] 아틀로는 소아테스의 유산을 쪼아 먹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답했다. [1]
정체 불명의 여인과 배우들의 변화
타놀드는 수척한 여인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느껴 레이디 에르힌이 아니라고 직감했다. [1] 여인의 피부는 살이 아니라 매끄럽게 굳은 석고 같았고, 밤을 옮겨 놓은 듯한 머리카락이 하늘거렸다. [1] 타놀드가 망토를 가져다주겠다고 하자 여인은 거절했다. [1] 한편 네니와 에밀은 서로 가면을 바꿔 썼는데(네니가 늑대 가면, 에밀이 양 가면), 벽에서 바람 새는 소리와 함께 덧문이 덜컥 닫혔다. [1] 타놀드는 '여기서 심장 소리가 들려, 양아'라는 낮은 목소리와 '빛의 파편이 어둠 속에서 춤추며 끊임없이 움직이네'라는 노래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1] 무대 위 네니와 에밀은 손을 맞잡고 이 세상 것 아닌 말을 하기 시작했다. [1] 에밀(양)은 높고 경쾌한 목소리로 '사랑하는 늑대야, 이제 네가 보이는구나'라고 했고, 네니(늑대)는 낮게 으르렁거리며 '기분이 나아졌어, 양아. 사냥 놀이를 할 시간인가?'라고 했다. [1] 에밀이 '장막이 걷히면 할퀴고 물어뜯으렴. 화살을 쏜살같이 날려 다음 막으로 넘어가자'라고 읊었다. [1] 타놀드가 여인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소리치자 여인은 '난 당신의 후원자가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1] 타놀드가 배우들에게 가면을 벗고 집으로 돌아가라며 연극은 끝났다고, 이 이야기 자체가 저주라고 외치자, 아틀로(독수리 가면)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아테스는 내 부리를 기다리고 있지. 소아테스는 완전히 죽었어... 이제 소아테스를 예전처럼 기억하는 자는 아무도 없거든. 소아테스는 곧 사라지고 잊혀서 나와 함께 날아갈 거야'라고 말했다. [1] 아틀로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1] 수척한 여인은 '소아테스의 일부도 여전히 소아테스예요'라고 반박했다. [1] 여인은 타놀드에게 '당신은 소아테스에게 거의 다 왔어요. 가면을 골라 소아테스의 마지막 장면을 직접 확인해 봐요'라고 권했다. [1] 타놀드는 도망칠까 생각했으나 해가 저물고 밤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인의 엘드록 가면 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모두가 가면을 써야 해요'라는 여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1] 타놀드는 트렁크나 무대 가면 대신 여인의 가면을 쓰겠다고 했고, 여인은 '내 가면을 쓰고 싶나요? 잘 결정했어요, 타놀드. 와서 직접 가면을 벗기도록 해요'라고 미소 지었다. [1] 타놀드가 살아 있는 엘드록 가면을 가져가 얼굴에 쓰자, 마침내 소아테스가 쓴 미완성 작품의 진정한 결말을 보았다. [1] 완벽하고 끔찍하며 생명이 차오르는 동시에 숨이 멎는 듯한 결말이었다. [1]
연극의 개막과 타놀드의 운명
타놀드는 '각자 자리로 이동해라. 우리의 이야기는 누구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다 같이 합을 맞춰 하나가 되고, 목숨을 바쳐 한목소리로 노래하자'고 외쳤다. [1] 양, 늑대, 독수리가 '목숨을 바쳐서'라고 화답했고, 함께 연극을 시작했다. [1]
두아르테의 시점과 결말
두아르테는 레이디 에르힌이 타계했다는 소식을 하루 종일 타놀드에게 숨겼다. [1] 에르힌 가문의 새 주인은 동트기 전 레이디 에르힌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1] 레이디 에르힌은 죽기 직전 극단 재산의 영구 소유권을 타놀드에게 넘겼다. [1] 술에 취한 귀족들이 기다림에 지쳐 조롱하거나 폭언을 퍼부을 위기였으나, 타놀드의 신호에 두아르테가 빗장을 풀자 관객들이 들어왔고, 검은 줄기가 달린 시든 장미로 뒤덮인 무대에서 배우들이 자세를 취한 섬뜩한 장면에 웅성거림이 잦아들었다. [1] 빈자리는 레이디 에르힌의 자리뿐이었다. [1] 배우들은 숨조차 쉬지 않은 채 미동 없이 자세를 유지했다. [1] 타놀드는 보이지 않았고, 지정석에는 포도주 병 대신 세상에 단 하나 남은 '과수원의 양' 극본이 놓여 있었다. [1] 두아르테가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자 이야기는 여전히 미완성이었지만 타놀드의 글씨로 새로운 문장이 적혀 있었다. [1] '가면을 쓰지 않는 자는 끝을 볼 수 없다. 그녀가 보여 준 끝은 정말 아름다웠다.' [1]
등장인물편집이의 제기
- 타놀드: 알더버그 극장의 극작가이자 관리자. 소아테스의 미완성 작품 '과수원의 양'을 완성해 공연하려 애쓰며, 레이디 에르힌의 죽음과 극단의 재정난, 배우들의 부진한 연기에 시달린다. 마지막에 수수께끼의 여인(킨드레드)이 건넨 엘드록 가면을 쓰고 소아테스의 진정한 결말을 목도한 뒤, 배우들과 함께 목숨을 건 연극을 시작한다. [1]
- 아틀로: 극단 소속 배우로 철학자 역을 맡았다. 데마시아 출신의 멀쑥한 외모를 지녔으며, 미완성 작품 공연에 반대하며 타놀드와 대립한다. 공연 직전 독수리(까마귀) 형상의 백골 가면을 쓰고 죽음의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연기를 펼친다. [1]
- 네니: 극단 소속 여배우. 양 역할을 맡았으며, 연습 중 아틀로의 어설픈 죽음 연기에 웃음을 터뜨려 양 가면이 벗겨지기도 했다. 가면이 맞지 않아 흘러내리자 타놀드의 허리띠로 고정했다. 공연 직전 에밀과 가면을 바꿔 늑대 가면을 쓰고 늑대(킨드레드의 늑대)처럼 행동한다. [1]
- 에밀: 극단 소속 배우. 늑대 역할을 맡았으며, 늑대 가면의 날카로운 가장자리에 턱살을 쓸려 통증을 호소했다. 공연 직전 네니와 가면을 바꿔 양 가면을 쓰고 양(킨드레드의 양)처럼 행동한다. [1]
- 두아르테: 타놀드의 조력자로, 정갈한 검은 옷에 콧수염을 기른 남자. 타놀드의 부탁으로 귀족 관객을 붙잡아 시간을 벌고, 자르반 2세가 있는 서부의 도시로 가서 소아테스의 연극 가면들을 구해 왔다. 레이디 에르힌의 사망 소식을 공연 당일까지 숨겼으며, 공연 시작 신호에 맞춰 극장 빗장을 연다. [1]
- 레이디 에르힌: 극단의 병든 후원자이자 귀족 여성. 성주의 언덕 위 성채 근처에 거주하며, 2년 전 자르반 2세의 후계자가 관람한 공연에도 참석한 바 있다. 공연 당일 병환을 떨치고 극장에 나타났으나, 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그녀의 모습은 킨드레드(양)가 엘드록 가면을 쓰고 위장한 것이었다. 사망 직전 극단 재산의 영구 소유권을 타놀드에게 넘겼다. [1]
- 킨드레드(양): 죽음의 쌍둥이 영혼 중 양. 레이디 에르힌으로 위장해 극장에 나타나 배우들에게 가면을 쓰게 하고, 타놀드에게 자신의 엘드록 가면을 건네준다. '빛의 파편이 어둠 속에서 춤추며 끊임없이 움직이네'라는 노래를 부르며, 타놀드가 가면을 쓰자 소아테스의 진정한 결말을 보여준다. [1]
- 킨드레드(늑대): 죽음의 쌍둥이 영혼 중 늑대. 네니가 늑대 가면을 쓰자 네니의 입을 통해 '여기서 심장 소리가 들려, 양아'라고 말하며 양과 대화한다. [1]
- 자르반 2세: 데마시아의 왕. 서쪽의 위대한 도시에 머무르며, 2년 전 후계자와 함께 타놀드의 연극 '모든 물고기의 왕'을 관람했다. 두아르테가 소아테스의 가면을 구하러 간 대상이다. [1]
- 자르반 2세의 후계자: 2년 전 타놀드의 연극 '모든 물고기의 왕'을 관람하며 마지막 커튼이 내릴 때까지 누구보다 크게 박수를 친 어린 왕족. [1]
- 소아테스: '과수원의 양'을 쓴 극작가. 미완성 작품을 남기고 사망했으며, 그의 유품(가면, 트렁크, 극본)이 극단에 전해져 공연의 매개가 된다. 타놀드는 소아테스가 이 작품을 쓰다가 죽었다고 여긴다. [1]
배경·설정편집이의 제기
극장과 지역
알더버그에 위치한 유일한 극장은 성주의 언덕 위 성채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어두운 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원형 극장은 수 세기 동안 자리를 지켜 왔으며, 돌로 된 층계와 원형으로 우뚝 솟은 판돌은 녹머치에 사람이 살기 훨씬 전부터 극장 자리에 서 있었다. 요 몇 년 사이에는 연극과 의식이 관객에게 더 잘 보이도록 위에 설 수 있는 나무 단을 만들어 세웠으며, 배우들과 가수들은 기둥에 자신의 인장을 새겨 신성한 극장에 표식을 남겼다. 무언극 전용 원형 극장은 입장료를 반만 내고 처마에서 관람하는 관객에게도 아주 작은 한숨 소리까지 또렷이 전달될 정도로 울림이 뛰어나다. 극장은 타놀드에게 집과도 같은 곳이었으나, 소아테스의 미완성 작품 공연을 앞두고 모든 슬픔의 근원이 되었다. [1]
극단과 인물
타놀드는 알더버그의 최고이자 유일한 극장을 책임지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소아테스의 미완성 작품 '과수원의 양'을 마무리하는 암울한 일을 맡았으며, 몇 주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배우진은 철학자 역할을 맡은 데마시아인 아틀로, 양 역할을 맡은 네니, 늑대 역할을 맡은 에밀로 구성되어 있다. 네니는 스카고른의 딸로 언급되며, 에밀은 늑대 가면의 날카로운 가장자리에 턱살을 쓸려 통증을 호소했다. 두아르테는 정갈한 검은색 옷을 입고 콧수염을 기른 남자로, 타놀드의 부탁으로 자르반 2세가 있는 서쪽의 위대한 도시로 가서 소아테스가 소장했던 연극 가면들을 찾아왔다. 가면들은 아주 오래되어 가격이 상당히 나갔으며, 대출까지 해서 샀다. [1]
후원자 레이디 에르힌
레이디 에르힌은 극단의 병든 후원자로, 미완성 작품을 끝내 달라는 불가능한 요구를 해 왔다. 두 해 전에는 자르반 2세의 꼬마 후계자가 그녀의 벨벳 쿠션에 앉아 타놀드가 연출한 '모든 물고기의 왕'을 관람했다. 공연 당일 병환을 떨치고 일어난 듯 극장의 중앙 발코니, 황금 좌석에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그날 타계한 상태였다. 에르힌 가문의 새 주인은 동트기 전 레이디 에르힌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으며, 죽기 직전 극단 재산의 영구 소유권을 타놀드에게 넘겼다. [1]
소아테스와 '과수원의 양'
소아테스는 '과수원의 양'을 최후의 광기를 쏟아 낸 작품으로 남겼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며 쓰다가 죽었다. 소아테스가 소장했던 연극 가면들은 아주 오래되어 고가였으며, 트렁크 옆에는 길게 'Q. W. 소아테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타놀드는 소아테스가 단순히 극본을 쓰다가 죽은 게 아니라 '과수원의 양'을 썼기 때문에 죽은 것이라며, 이야기 자체가 저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1]
가면과 초자연적 현상
배우들이 사용한 가면은 양 가면, 늑대 가면, 독수리(백골) 가면 등이다. 양 가면은 네니가 웃다가 벗겨져 떨어뜨려 나무 귀 한쪽이 부러졌다. 늑대 가면은 날카롭고 들쭉날쭉한 가장자리에 에밀의 턱살이 쓸렸다. 아틀로는 시체를 먹는 새를 닮은 길게 굽은 부리가 달린 백골 가면을 썼다. 레이디 에르힌으로 위장한 수척한 여인은 엘드록으로 만든 반가면을 썼는데, 가면 위에 특이하게 꼬인 가지가 싹처럼 돋아 있고 어두운 잎 하나가 붙어 있었다. 엘드록 나무에서 자른 목재는 어머니 나무가 살아 있는 한 계절에 따라 계속해서 함께 꽃을 피우며, 아무리 멀리 있어도 둘 사이의 끈은 끊기지 않는다고 한다. 여인은 타놀드에게 자신의 엘드록 가면을 건네주었고, 타놀드가 이를 쓰자 소아테스가 쓴 미완성 작품의 진정한 결말을 보게 되었다. [1]
킨드레드와의 연관성
타놀드는 배우들에게 소아테스가 죽어 가면서 킨드레드 이야기를 쓸 때 아프다고 불평하지 않았으며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틀로가 독수리 가면을 쓰고 "소아테스는 내 부리를 기다리고 있지"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죽음의 존재인 킨드레드(양과 늑대)와의 연결이 암시된다. 배우들이 가면을 바꿔 쓰고 네니(늑대)와 에밀(양)이 손을 맞잡으며 "사랑하는 늑대야, 이제 네가 보이는구나", "기분이 나아졌어, 양아"라고 대화하는 모습은 킨드레드의 양과 늑대 그 자체로 변모한 것을 보여준다. [1]
공연의 결말
타놀드가 엘드록 가면을 쓰고 배우들에게 "다 같이 합을 맞춰 하나가 되고, 목숨을 바쳐 한목소리로 노래하자"고 명령하자 양, 늑대, 독수리가 "목숨을 바쳐서"라고 화답하며 연극을 시작했다. 두아르테가 빗장을 열자 관객들은 검은 줄기가 달린 시든 장미로 뒤덮인 무대에서 미동 없이 자세를 취한 배우들을 보고 침묵했다. 타놀드는 무대 옆 지정석에 없었고, 대신 '과수원의 양' 극본 마지막 페이지에 타놀드의 글씨로 '가면을 쓰지 않는 자는 끝을 볼 수 없다. 그녀가 보여 준 끝은 정말 아름다웠다'는 새로운 문장이 적혀 있었다. [1]
기타편집이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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