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편집이의 제기
본원통화(本源通貨, monetary base)는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일차적인 화폐 기반을 뜻한다. 영어권에서는 'base money', 'money base', 'high-powered money', 'reserve money', 'outside money', 'central bank money' 등으로도 불리며, 영국에서는 'narrow money'라는 용어가 쓰이기도 한다.[2][3] 본원통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일반 대중이 보유한 현금통화(지폐·주화)다. 둘째, 시중은행 금고에 물리적으로 보관된 현금이다. 셋째,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중앙은행 당좌예금)이다.[3] 이 세 항목의 합계가 본원통화 규모를 이룬다. 본원통화는 통화량(M1, M2 등)과 구별된다. 통화량에는 본원통화 중 대중 유통 현금에 더해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 등 비은행 부문 예금이 포함되기 때문이다.[3]
역사·유래편집이의 제기
본원통화 개념은 중앙은행 제도 성립과 함께 정립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는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위축되면서 통화승수(화폐승수)가 급락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국제수지 균형에 신경 쓰느라 본원통화를 오히려 축소했고, 그 결과 통화량이 더 크게 줄어들어 공황이 심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2] 이 경험은 후대 통화정책 운용에 중요한 교훈이 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의장이 이끈 연준은 본원통화를 대폭 확대하는 양적완화(QE)를 단행해 통화량 붕괴를 막으려 했다. 그 결과 2008년 이후 미국 달러 본원통화량은 그래프상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2]
작동 방식과 유형편집이의 제기
구성 항목
본원통화 = 대중 유통 현금 + 시중은행 금고 현금 + 시중은행 중앙은행 예치 지급준비금.[3] 한국은행 등 중앙은행 통계에서는 흔히 '현금통화'와 '지급준비금' 두 범주로 집계해 발표한다.[2]
공급 경로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s)을 통해 본원통화를 조절한다. 국채 매입 시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 계좌에 신규 자금을 입금해 본원통화를 늘리고, 국채 매도 시에는 지급준비금을 회수해 본원통화를 줄인다.[3] 이 밖에 재할인율·기준금리 조정, 지급준비율 변경, 금융기관 대출(재할인·긴급대출) 등도 본원통화 규모에 영향을 준다.
통화승수와의 관계
전통적 통화이론에서는 본원통화 증가가 은행 대출·예금 창출 과정을 거쳐 통화량을 본원통화의 배수로 확대한다고 본다. 이 배수를 통화승수(money multiplier)라 한다.[2][3] 예컨대 지급준비율 10% 하에서 본원통화 50억 원이 은행에 유입되면 최대 450억 원의 파생예금이 창출될 수 있다.[2] 그러나 2008년 위기 이후 초과지급준비금이 대량 쌓이면서 통화승수 관계가 약해졌다는 논의도 있다.[3]
회계 처리
국제회계기준(IFRS)상 본원통화는 중앙은행 대차대조표상 부채(발행화폐·지급준비금)로 기록된다. 하지만 중앙은행 화폐는 본원통화 외에는 상환 수단이 없다는 특수성 때문에, 마이클 쿰호프(Michael Kumhof) 등 일부 학자는 이를 부채가 아닌 자본(equity) 성격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3]
통화창조 과정과 본원통화의 역할편집이의 제기
시중은행은 지급준비금 한도 안에서 대출을 실행하며, 대출금이 다시 예금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파생예금이 창출된다. 이 과정에서 본원통화는 '고성능 화폐(high-powered money)'로서 초기 기반을 제공한다. 예컨대 본원통화 100억 원 중 50억 원이 현금 유통, 50억 원이 은행 지준금으로 들어가고 지준율 10%라면 이론상 최대 500억 원(현금 50억 + 파생예금 450억)까지 통화량이 확대될 수 있다.[2] 실제로는 현금유출률·초과지준율 등에 따라 승수가 달라진다.
공개시장조작과 본원통화 관리편집이의 제기
중앙은행은 국채·정부보증채 등 적격담보를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단순매매, 발행어음 매입 등을 통해 매일 본원통화 수급을 조절한다. 금융기관 간 자금결제(지급결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목표 금리(기준금리·콜금리 등)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3]
국제 비교와 통계 작성편집이의 제기
주요국 중앙은행은 주간·월간 단위로 본원통화 통계를 공표한다. 한국은행은 '통화금융통계월보' 등에서 본원통화(월평균·말잔, 원계열·계절조정)를 발표한다. 미국 연준은 H.3 통계(Aggregate Reserves of Depository Institutions and the Monetary Base)를 통해 주간 단위로 제공한다.[3] 유로존·일본·영국 등도 유사 통계를 낸다. 국가 간 정의 차이(예: 영국 narrow money에는 지준금 제외)가 있어 비교 시 주의가 필요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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