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편집이의 제기
슈퍼마린 월러스는 영국의 슈퍼마린사가 개발한 단발 수륙양용 복엽 정찰기다. R. J. 미첼이 이끄는 팀이 설계했으며, 순양함이나 전함의 캐터펄트에서 발진해 함대 관측 임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33년 6월 21일 시제기(타입 228)가 초도 비행을 했고, 1935년부터 호주 왕립 공군(RAAF)에서 '시걸 V'라는 이름으로 처음 실전 배치됐다. 이후 영국 해군 항공대(FAA), 영국 왕립 공군(RAF), 뉴질랜드 왕립 해군·공군 등에서도 운용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내내 대잠 초계와 항공구난 임무에 투입됐다. 전후에는 민간 부문에서 고래잡이 지원기와 여객·구급 수송기로도 쓰이다가 헬리콥터가 보급되면서 점차 퇴역했다.[1][2]
작동 방식과 유형편집이의 제기
기체 구조
전금속 단일체 선체는 양극산화 합금으로 만들었고, 캐터펄트 스풀과 마운트에는 스테인리스 강 단조품을 썼다. 열대 기후에서 목재가 급속히 열화되는 경험을 반영한 선택이었다. 조종석은 통상 1인 조종이나 2인용 소켓이 있어 조종간을 넘겨받을 수 있고, 뒤쪽 소형 객실에는 항법사와 무선 조작석이 마련됐다.[2]
날개와 착륙장치
동일 스팬의 직물 피복 복엽으로, 뚜렷한 후퇴각을 가지며 스테인리스 강 보와 목재 갈비로 구성된다. 하익은 어깨 위치에 장착되고 각 날개 아래 안정용 플로트가 달린다. 승강키는 수직미익 상부에 위치하며 양쪽에 한 쌍씩 버팀목으로 보강된다. 날개는 접을 수 있어 보관 폭이 수평미익 폭보다 약간 넓은 정도다. 영국 군용기 최초로 완전 수납식 착륙장치를 채택했는데, 바퀴를 날개 안쪽으로 완전히 넣어 항력을 줄이자는 슈퍼마린 기술진 제안이 받아들여진 결과다.[2]
동력 장치
브리스톨 페가수스 공랭식 성형 엔진 1기를 하익 위 네 개의 스트럿으로 받친 네이셀 후방에 탑재하고, 4엽 목제 푸셔 프로펠러를 돌린다. 네이셀 전방 공기 흡입구 주위에 오일 탱크를 둘러 오일 쿨러로 쓰고, 우현에 보조 오일 쿨러를 추가했다. 연료는 상익 내 두 탱크에 싣는다. 푸셔 배치는 수상 운용 때 물보라가 엔진·프로펠러에 닿지 않게 하고, 실내 소음을 줄이며, 호이스트 케이블을 걸 때 승무원이 앞 갑판에 서 있어도 프로펠러로부터 안전하다. 엔진은 프로펠러 와류로 인한 요잉 모멘트를 상쇄하려고 우측 3°로 기울여 장착했고, 소형 수중 러더를 내장한 고체 알루미늄 꼬리바퀴를 갖췄다.[2]
무장
기수와 후방 동체 개방 위치에 7.7mm 비커스 K 기관총을 각각 1정씩 장착했다. 하익 아래에는 폭뢰나 소형 폭탄을 달 수 있는 장착점을 뒀다.[2]
함상 운용
1930년대 이전에는 항공기 운용 함정마다 캐터펄트를 설치했으나, 1934년엔 FAA 항공기의 25%가 캐터펄트 발진 방식이었다. 월러스는 착수 후 함정 크레인으로 인양하는데, 인양 장비는 엔진 위 주익 구획에 보관돼 있으며 승무원이 상익 위로 올라가 크레인 후크에 연결한다. 평온한 해면에서는 착수·인양이 순조롭지만 거친 파도에서는 어렵다. 통상 모함이 착수 직전 약 20° 선회해 풍하 측에 '슬릭(slick)'이라 불리는 잔잔한 수면을 만들고, 그 위로 월러스가 착수·고속 택싱해 슬릭이 사라지기 전 크레인에 닿는다. 다른 비행정처럼 닻과 보트훅 등 해상 장비도 탑재했다.[2]
규제·논란·평가편집이의 제기
설계상 평가는
시험 조종사 알렉스 헨쇼는 구조 강도를 높이 평가했으나, "가장 시끄럽고 춥고 불편한 기체"라고 혹평했다. 푸셔 배치는 수상 운용 안전성과 실내 소음 감소에 유리했으나, 엔진이 조종석 뒤에 있어 정비 접근성이 떨어지고 진동·소음이 실내로 전달되는 단점도 있었다.[2]
운용상 한계와 대체
1943년경 함정 탑재 레이더가 공간 효율성과 전천후 탐지 능력에서 월러스를 압도하면서 캐터펄트 발진 정찰기 역할은 사실상 종료됐다. 후계기로 더 강력한 슈퍼마린 시오터가 개발됐으나 월러스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했고, 양쪽 모두 종전까지 항공구난 임무를 분담했다. 1952년 차기 기종인 시걸이 시제기만 만들고 취소된 뒤, 헬리콥터가 항공구난 임무를 인수하면서 소형 비행정 시대는 막을 내렸다.[2]
안전 장비 개선
1935년 백하우스 사령관 탑승기 전복 사고를 계기로 착륙장치 미수납 경고 장치(자동 경적·표시등·계기판 지시기)가 의무화돼 후속 기체에 반영됐다. 이는 초기 수륙양용기 운용 안전 기준 형성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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