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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 스토리·세계관 / 저주받은 이들을 위한 묵념

개요

'저주받은 이들을 위한 묵념'은 2019년 2월 19일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공식 단편 소설로, 오딘 오스틴 샤퍼가 집필했으며 분량은 약 3156단어다. [1]

이야기는 프렐요드 북부의 얼어붙은 강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우디르가 리그 오브 레전드세주아니의 겨울 발톱 부족 군대와 합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1] 세주아니는 전쟁에서 승리해 십여 개의 소규모 부족과 돌 이빨 부족 전체를 거둬들여 수천 명의 노련한 전사, 기갑병, 매머드 기수와 냉기의 화신을 휘하에 둔 진정한 전쟁의 어머니로 거듭난 상태다. [1] 우디르는 세주아니가 강 건너 도시를 점령해 식량과 거처를 확보하려 한다고 판단하고, 서쪽으로 며칠이면 닿는 바르킨 부족 영토를 기습하라고 권유한다. [1] 세주아니는 전사들과 아이들이 굶주림과 추위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시간이 없다며 도시 점령을 고집한다. [1]

우디르는 세주아니가 어사인족과 그들의 수장인 리그 오브 레전드볼리베어의 힘을 빌리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강력히 반대한다. [1] 어사인족은 한때 인간이었다가 야생의 정수에 잠식당한 정령 주술사들과 괴물들로, 피에 굶주려 있어 함께하면 겨울 발톱 부족도 타락할 것이라 경고한다. [1] 세주아니는 우디르의 조언을 거절하고 어사인족 소환 의식을 강행한다. [1] 죽음의 매듭 형태의 모닥불에 곰의 피를 붓고 서약을 노래하는 자들, 그중 열 살짜리 소녀까지 동원해 의식을 치르자 폭풍과 함께 볼리베어가 강림한다. [1]

볼리베어는 매머드보다 거대한 형체로 나타나며, 그 순수한 의식은 주변의 모든 소음과 동물·인간의 감정을 짓누른다. [1] 세주아니는 남부 부족들의 농장을 불태우고 아이들을 사냥하며 프렐요드 전역을 지배하겠다고 선언해 볼리베어의 힘을 얻으려 한다. [1] 우디르는 세주아니가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하자 은으로 만든 못으로 손바닥을 찔러 정신을 차리고, 곰의 정령에게 "세주아니는 아무것도 바치지 않는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전쟁과 죽음뿐"이라고 외치며 볼리베어에 맞선다. [1]

볼리베어는 분노하며 포효하지만, 우디르는 불사의 독수리, 영리한 살쾡이, 강철의 멧돼지 등 십여 가지 야수 정령의 힘을 끌어내 마침내 거대 숫양 태세로 변신해 볼리베어와 대치한다. [1] 우디르는 세주아니를 지키겠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해 볼리베어에게 잠식당할 위험을 감수하고 싸움을 택한다. [1]

전투 후 우디르는 폐허가 된 강가 도시 중심부에서 시체에서 검은 가지와 뿌리가 자라나 볼리베어에게 흡수되며 더욱 강해지는 볼리베어를 목격한다. [1] 볼리베어는 십여 개의 새로운 눈을 뜨고 우디르에게 "나는 다시 태어난다. 네가 막을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속삭인다. [1] 우디르는 세주아니는 넘겨줄 수 없다고 선언하며 볼리베어와 최후의 대치를 이어간다. [1]

등장인물

  • 리그 오브 레전드우디르: 프렐요드 겨울 발톱 부족의 주술사이자 세주아니의 스승. 정령 주술사로서 동물과 인간의 의식이 머릿속에 밀려드는 고통을 겪으며 은 못으로 손바닥을 찔러 정신을 다잡는다. 세주아니가 어사인족과 볼리베어를 불러들이려 하자 반대하며 설득하려 하나 실패하고, 결국 볼리베어와 대치하며 세주아니를 지키기 위해 숫양 정령 태세로 맞선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세주아니: 겨울 발톱 부족의 족장, '전쟁의 어머니', '냉기의 화신'. 수천 명의 전사와 기갑병, 매머드 기수를 거느리고 강 건너 도시를 점령하려 한다. 굶주린 부족민을 살리기 위해 어사인족과 볼리베어의 힘을 빌리려 하며, 우디르의 반대를 뿌리치고 볼리베어와 계약을 맺는다. 볼리베어의 각성 앞에서도 공포를 이겨내고 패기를 보인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볼리베어: 곰 정령의 화신, 폭풍과 자연의 반신. 어사인족의 우두머리로서 세주아니의 부름에 직접 강림한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의식으로 주변 모든 존재를 압도하며, 세주아니에게 제물을 요구하나 우디르가 대신 나서자 분노한다. 우디르의 도전에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답하고, 도시 점령 후 회복 의식을 치르며 우디르에게 '나는 다시 태어난다. 네가 막을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선언한다. [1]
  • 나자크 / 쫓기는 자: 우디르의 첫 번째 제자였던 소년. 현재 어사인족의 대변자이자 볼리베어의 목소리 역할을 한다. 까마귀 깃털 두건과 곰 가죽 망토를 걸치고 세주아니 앞에 나타나 볼리베어의 뜻을 전한다. 우디르의 생각을 읽고 '당신은 겁쟁이였다'고 비난한다. 볼리베어 강림 시 눈이 뒤집히고 새카맣게 변한 채 볼리베어의 목소리를 내뱉는다. [1]
  • 브리슬: 세주아니가 타는 거대한 드류바스크(멧돼지 같은 짐승). 세주아니보다 두 배 크고 장정 십여 명보다 무겁다. 세주아니의 불안감을 공유하며 얼음 위를 달린다. [1]
  • 칼키아: 세주아니의 어머니. 우디르가 '지도자로서 흠이 많았고, 쉽게 타협하고 포기가 빨랐다'고 평가한다. [1]
  • 헤지안: 세주아니의 할머니. 세주아니를 키웠으며, 우디르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세주아니를 키웠다'고 비난한다. 세주아니는 '어머니의 통치를 묵인한 것'이 실수라고 반박한다. [1]
  • 어사인족: 볼리베어를 따르는 야만인 무리. 피로 물든 피부, 곰 가죽이나 넝마를 걸치거나 발가벗은 모습. 인간이었다가 곰의 정령에 잠식된 정령 주술사들과, 인간과 야수가 뒤섞인 괴물들로 구성된다. 겨울 발톱 부족과 함께 도시를 공격해 잔혹하게 학살한다. [1]
  • 곰의 정령을 모시는 시종: 어사인족 소환 의식에서 곰의 피를 서약을 노래하는 자들에게 붓는 역할. [1]
  • 서약을 노래하는 자들: 어사인족 소환 의식에 참여해 곰 발톱 토템을 쥐고 장송곡을 부른다. 마지막 순서는 열 살짜리 소녀로, 까마귀 깃털 숄을 두르고 노래한다. [1]
  • 피의 서약자들: 세주아니의 친위대 소속 전사들. 천막을 치고 의식을 준비하며 세주아니의 명령을 따른다. [1]
  • 오르가: 전사 중 한 명. 딸아이가 추위로 죽어 세주아니가 함께 묻어주었다. [1]
  • 바르킨 부족: 우디르가 기습 공격 대상으로 제안한 부족. 강을 건너지 않고 엿새면 닿을 수 있으며 울타리도 없다고 한다. [1]
  • 아바로사 동맹: 애쉬가 이끄는 남부 부족 연합. 날마다 새로운 부족이 무릎을 꿇고 있다고 우디르가 언급한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애쉬: 아바로사 동맹의 지도자. 세력이 커지고 있어 우디르가 두려워하는 대상. [1]
  • 겨울 발톱 부족 전사들: 세주아니 휘하의 노련한 전사들. 기갑병, 매머드 기수 포함. 어사인족 소환 의식과 볼리베어 강림을 목격하며 두려움에 떤다. [1]
  • 정령 주술사들: 우디르처럼 동물과 인간의 의식을 듣는 능력을 가진 이들. 어사인족 중에는 과거 수행자, 스승, 서약을 노래하는 자였던 이들이 곰의 정령에 잠식되어 있다. [1]

배경·설정

프렐요드 북부와 겨울 발톱 부족의 상황

프렐요드 북부의 얼어붙은 강가에서 겨울 발톱 부족의 군대가 야영을 하고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겨울 발톱 부족은 십여 개의 소규모 부족과 돌 이빨 부족 전체를 흡수하여 수천 명의 노련한 전사, 기갑병, 매머드 기수를 거느리게 되었다. 세주아니는 냉기의 화신으로서 진정한 전쟁의 어머니로 거듭난 상태였다[1].

야영지 한가운데에는 룬 문자가 수 놓인 가죽으로 덮인 세주아니의 푸른색 천막이 있었고, 그 앞에서는 피의 서약자들이 천막을 치고 있었다. 세주아니는 무릎을 꿇고 엄니로 만든 말뚝을 직접 박으며 병사들과 함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1].

세주아니와 우디르의 갈등

우디르는 세주아니가 바르킨 부족 영토로 우회해 기습할 것을 제안했으나, 세주아니는 시간이 없다며 강 건너 도시를 점령하지 않으면 얼어 죽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사들은 자식들을 먹이느라 며칠째 굶주렸고, 전날 오르가이네 두 살배기 딸이 추위로 죽어 세주아니가 직접 묻어주었다[1].

우디르는 애쉬의 아바로사 동맹이 세력을 키우고 있음을 경고하며, 어사인족의 도움을 받으면 노예를 거둘 수 없고 적 전사들을 전향시킬 수 없으며 '잊혀진 자들'이 도시 사람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주아니는 자신이 일으킨 전쟁이니 자신이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맞섰으나, 우디르는 어사인족은 누구의 명령도 따르지 않고 피에 굶주려 있어 함께하면 겨울 발톱 부족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

논쟁 중 우디르는 세주아니의 할머니 헤지안과 어머니 칼키아를 거론하며 자극했고, 세주아니는 어머니가 전사이자 지도자로서 실패했으며 할머니의 실수는 어머니의 통치를 묵인한 것뿐이라고 차갑게 받아쳤다. 세주아니는 우디르에게 '잊혀진 자들'을 불러 어사인족과 협상하게 돕든지 얼어 죽든지 선택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1].

우디르의 정령 주술사로서의 고통

우디르는 강력한 정령 주술사로서 주변 동물과 인간의 의식, 감정이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밀려들어 오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엘누크, 드류바스크, 말, 늑대, 멧돼지, 사람의 생각과 분노, 공포, 비통, 냉정 같은 감정이 천둥처럼 크게 들려 명상이 불가능했다[1].

고통을 억누르기 위해 은으로 만든 작은 못으로 손바닥을 찌르는 자해 행위를 반복했으며, 이는 명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잠시나마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몇 주 만에 명상에 성공해 고향인 아이오니아 수도원의 촛불과 노래나무를 떠올렸으나, 곧 다시 동물들과 사람들의 목소리에 잠식당해 비명을 지르며 못으로 손바닥을 쉬지 않고 찔렀다[1].

어사인족 소환 의식 '붉은 축복'

세주아니는 어사인족을 부르기 위해 거대한 모닥불을 준비했다. 장작은 죽음의 매듭을 본떠 겹쳐진 삼각형 형태로 쌓아 올렸고, 어사인의 문양이 새겨진 커다란 쇠말뚝이 박혀 있었으며 무기들과 뼈가 불쏘시개처럼 쌓여 있었다. 마른 장작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자원이었으나, 이렇게 해도 잊혀진 자들이 오리라는 보장은 없었다[1].

곰의 정령을 모시는 시종이 서약을 노래하는 자들에게 곰의 피를 붓고, 열 살짜리 소녀를 포함한 서약자들이 곰 발톱 토템을 쥐고 괴이한 장송곡을 불렀다. 세주아니는 끊임없는 굶주림 같은 공포를 느끼며 우디르를 데려오라 명령했다[1].

볼리베어와 어사인족의 등장

아침이 오지 않은 채 시커먼 먹구름이 태양을 가렸고, 겨울 발톱 부족 전사들은 쌍각 대형으로 배치되어 어사인족을 기다렸다. 전사들의 갑옷과 무기에서 전기 불꽃이 일어나 호를 그렸고, 세주아니는 망토를 벗어 던지며 전쟁의 어머니이자 냉기의 화신임을 과시했다[1].

숲에서 첫 어사인족이 모습을 드러냈다. 피로 물든 갈색 피부, 오물 묻은 머리카락, 곰 가죽이나 넝마를 걸치거나 발가벗은 야만인들이었다. 이어서 다양한 크기와 색의 곰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은 자신이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 곰의 몸에 갇힌 정령 주술사들이었다. 뒤이어 곰과 다른 생명체가 기이하게 뒤섞인 괴물들이 나왔는데, 이들은 야생의 정수에 잠식당해 인간성을 잃은 존재들이었다. 가장 큰 괴물은 검은 깃털 갈기에 썩은 엘크 두개골을 머리로 달고 푸른 눈을 빛냈다[1].

어사인족은 진형 없이 그저 기다렸고, 우디르는 그들 속에서 한때 수행자, 스승, 서약자, 주술사, 전사였던 낯익은 영혼들을 알아보았다. 대부분 자신이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잊었고, 몇몇은 영혼을 깎아 무자비한 곰의 정령이 되어 광기에 가까운 자신감을 내뿜었다[1].

쫓기는 자 나자크의 등장

까마귀 깃털 두건과 곰 가죽 망토를 걸친 '쫓기는 자' 나자크가 나무 사이로 걸어 나왔다. 그는 볼리베어의 뜻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으며, 우디르의 첫 번째 제자였다. 어린 소년이었던 나자크는 정식 훈련 없이 위대한 정령 주술사가 될 잠재력을 지녔으나, 우디르는 그의 정신에서 거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소년이 이미 사라졌음을 깨달았다[1].

나자크는 세주아니의 동맹 요청에 볼리베어의 대리인으로서 결정할 수 없으며 단지 수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때 나무들이 부러지며 매머드보다 거대한 볼리베어의 형체가 나타났다. 터질 듯한 근육, 말라붙은 피로 갈색빛이 도는 고대의 판금 갑옷, 녹슨 채 부러진 무기들이 등과 어깨에 박혀 있었고, 네 개의 눈은 차갑게 내려다보았다[1].

볼리베어의 강림과 계약

볼리베어가 다가오자 우디르의 머릿속은 태풍의 눈처럼 고요해졌고, 오직 볼리베어만 느낄 수 있었다. 수적으로 백 배나 많은 겨울 발톱 부족 전사들조차 뒷걸음질 치며 두려움에 떨었다. 세주아니는 공포 대신 패기를 보이며 브리슬 위에 앉은 채 맞섰다[1].

볼리베어는 모든 어사인족과 정령 주술사들의 입을 통해 "전쟁의 아이여, 왜 우리를 불렀는가?"라고 물었다. 세주아니는 남부 부족들의 농장을 불태우고 아이들을 사냥하며 성벽을 무너뜨려 다시는 맞서지 못하게 하고, 눈 내리는 땅을 모두 겨울 발톱 부족의 영토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1].

볼리베어가 "우리의 힘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세주아니는 "네,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라고 답했다. 우디르는 은 못으로 손바닥을 찔러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고통도 감촉도 느껴지지 않았고, 볼리베어의 의식에 사로잡혀 무릎을 꿇었다. 볼리베어와 나자크가 동시에 "누구를 제물로 바칠 테냐?"라고 물었다[1].

우디르는 아이오니아의 붉은 낙엽과 세주아니를 처음 만나 전쟁의 어머니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떠올리며, 갈라지는 목소리로 "곰의 정령이여, 세주아니는 아무것도 바치지 않는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전쟁과 죽음뿐이다"라고 선언했다. 분노한 볼리베어가 포효하며 우디르를 밀쳐냈고, 볼리베어가 마법에서 깨어났다[1].

세주아니의 공포와 우디르의 도전

볼리베어가 마법에서 깨어나자 털이 곤두서고 살갗 아래 번갯불이 번쩍이며 흉터에서 빛이 나고 입에서 벼락이 폭발했다. 세주아니는 수많은 전투를 치른 베테랑임에도 진정한 공포를 느껴 부족 전체를 제물로 바칠 뻔했으나, 우디르가 압도적인 힘에 맞서고 있는 것을 보고 경외감을 느꼈다[1].

우디르는 볼리베어를 향해 "위대한 곰의 정령이여, 우리의 전쟁이 두려운가?"라고 도발했고, 볼리베어가 알 수 없는 형체로 변하며 번개 줄기로 살점과 근육을 이어 공격을 준비하자 세주아니는 우디르 앞으로 달려나갔다. 우디르는 "폭풍과 자연의 반신이여, 우리와 함께 싸울 텐가? 아니면 우리의 전쟁이 두려운가?"라고 계속 외쳤다. 한참 뒤 볼리베어는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대답했다[1].

도시 점령과 볼리베어와의 대결

도시는 함락되었고, 건물은 까만 골격만 남은 채 불타버린 대들보와 굴뚝만 서 있었다. 겨울 발톱 부족 전사들과 어사인족이 생존자들을 처단하고 있었고, 어사인족이 먼저 방어선을 붕괴시켰다. 우디르는 볼리베어의 정령이 주변 모든 생명체의 정신을 잠식하고 있음을 느꼈고, 어사인족의 힘이 강해지고 있음을 알았다[1].

폐허가 된 광장에서 볼리베어는 시체들로부터 검은 가지와 뿌리를 뻗어 새 살과 털을 돋게 하고 근육을 두껍게 하며 회복하고 있었다. 십여 개의 새로운 거미 같은 눈으로 우디르를 살피며 "나는 다시 태어난다. 네가 막을 수 있는 일은 없다, 인간의 자식이여"라고 속삭였다[1].

우디르는 망토를 벗고 불사의 독수리, 영리한 살쾡이, 강철의 멧돼지 등 십여 가지 야수 정령의 태세를 취한 뒤, 불과 난로, 대장간의 정령인 거대한 숫양 태세로 변신했다. 볼리베어와 싸움을 피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두렵지 않았고, 머릿속이 조용해졌으며 세주아니를 아버지처럼 지키겠다는 맹세를 지킬 생각이었다. 우디르는 "세주아니는 넘겨줄 수 없다"고 내뱉었고, 볼리베어는 침묵한 채 뒤돌아섰으며 소름 끼치는 회복 의식의 기운이 희미하게 퍼졌다[1].

기타

  • 공개일: 2019년 2월 19일[1]
  • 분량: 약 3156단어[1]
  • 부제(작가): 오딘 오스틴 샤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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