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부담"은 2015년 11월 24일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공식 단편 소설로, 분량은 약 1600단어이다. 빌지워터의 나가카보로스 신전에서 진리의 사도 리그 오브 레전드일라오이가 대사제, 바다뱀 몰이꾼과 해로윙(검은 안개) 대비 퇴각 문제를 논의하던 중, 리그 오브 레전드갱플랭크가 리그 오브 레전드미스 포츈에게 배신당해 중상을 입고 신전으로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1]
일라오이는 부흐루로 퇴각하라는 대사제의 권유를 거절하고 빌지워터에 남아 해로윙을 막기로 결심한다. 갱플랭크는 잘린 팔, 부러진 갈비뼈, 다리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채 일라오이에게 오카오와 부족장들의 힘을 빌려달라 간청하지만, 일라오이는 나가카보로스의 시험을 통해 그의 의지를 시험한다. 신의 눈(황금 성상)에서 나온 촉수들이 갱플랭크의 영혼을 꺼내 과거를 비추며 그를 집어삼키려 하자, 갱플랭크는 "나는 왕이 될 것이다"라 외치며 부서진 몸으로 일어나 영혼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나가카보로스가 만족해 촉수가 흩어지고, 갱플랭크는 예전의 기개를 되찾아 신전을 떠난다. 일라오이는 대사제에게 오카오와 부족장들에게 갱플랭크를 도와 도시를 되찾게 하라 지시하며, 곧 미스 포츈도 시험받게 될 것임을 예감한다. 무거운 신의 눈을 짊어지고 신전으로 돌아가는 일라오이에게 그 짐은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았다.[1]
등장인물
- 리그 오브 레전드일라오이: 나가카보로스를 섬기는 진리의 사도이자 여사제. 빌지워터의 신전에서 대모신의 눈(황금 성상)을 모시며 해로윙을 막기 위해 부흐루로 퇴각하지 않고 빌지워터에 남기로 결심한다. 과거 갱플랭크와 연인 관계였으나 헤어졌으며, 그를 시험하여 나가카보로스의 뜻대로 움직이게 한다. 신의 눈을 어깨에 메고 신전으로 들어가며 부담을 지지 않음을 다짐한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갱플랭크: 빌지워터의 해적왕이자 전 해적 선장. 미스 포츈의 습격으로 배가 침몰하고 한쪽 팔과 부하들을 잃은 채 부상당한 몸으로 일라오이의 신전에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일라오이의 시험(영혼 추출)을 통해 과거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나는 왕이 될 것이다"라며 의지를 되찾아 신전을 떠난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미스 포츈: 갱플랭크의 배를 침몰시키고 그의 팔과 부하들을 앗아간 인물. 갱플랭크는 뒷골목 쥐새끼 둘과 작당했다고 비난한다. 일라오이는 곧 나가카보로스가 미스 포츈도 시험하리라 예감한다. [1]
- 대사제: 빌지워터 신전의 대사제로, 부흐루로 퇴각하려 하며 육지 출신들을 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일라오이의 명령으로 오카오와 부족장들에게 갱플랭크를 도우라고 전한다. [1]
- 바다뱀 몰이꾼: 쪽빛 밧줄 제의를 입고 검은 문신으로 얼굴을 뒤덮은 노인. 깊은 바다의 괴물들은 학살의 부두 악취 때문에 오지 않는다며 빌지워터 방어에 회의적이다. 나가카보로스를 섬기는 위대한 자들만이 안개를 몰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1]
- 오카오: 빌지워터의 부족장 중 한 명. 일라오이의 말 한 마디면 갱플랭크를 도우러 올 인물로 언급된다. [1]
- 수도승들: 일라오이의 신전에 머무르며 갱플랭크가 난동을 부리자 발끈하는 이들. 대사제와 함께 전실로 돌아온다. [1]
- 여사제들: 신전에서 갱플랭크를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이들. 갱플랭크가 권총을 휘두르며 쫓아내려 하자 위협을 받는다. [1]
배경·설정
빌지워터와 나가카보로스 신앙
빌지워터는 바다뱀 군도(Blue Flame Isles)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외지인들이 닻을 내리고 정착하면서 비어 있는 해안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붐비게 되었다. 육지 출신들과 그 후손들은 민물이 마음껏 흘러 부두를 정화할 공간을 주지 않았고, 사제들 대부분은 육지 녀석들이 사실은 검은 안개(Harrowing)에 당하길 바란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나가카보로스(Nagakabouros)를 섬기는 자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이들만이 안개를 몰아내고 해로윙(Harrowing)으로부터 빌지워터를 지킬 수 있다고 여겨진다. 바다뱀 군도의 다른 곳은 별 문제가 없으나 빌지워터만이 무지한 탓에 위태롭다. [1]
진리의 사도 일라오이와 신전
일라오이(Illaoi)는 나가카보로스의 진리의 사도(Truth Bearer)로, 섬사람 치고도 키가 매우 커 가장 큰 프렐요드인(Freljordian)보다도 컸다. 어릴 적에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거추장스런 존재라고 생각해 남의 눈치를 봤으나, 어느 순간 자신이 움직일 때 거치적거리는 건 바로 다른 이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10여 년 넘게 '신의 눈(Eye of God)'이라 불리는 황금 성상(Golden Idol)을 어깨에 짊어지고 다녔으며, 성상에서 두 발짝 이상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성상은 와인통보다 크고 몇 배는 더 무거우며, 차가운 금속은 언제나 차갑고 눅눅한 느낌을 준다. 신전 뜰은 높고 촘촘한 돌 벽에 둘러싸여 이빨 돋은 바다 괴물의 입속 같았으며, 입구는 저 멀리 아래의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었다. [1]
대사제와 바다뱀 몰이꾼
대사제(High Priestess)는 건장한 체격의 여사제로 빌지워터를 떠나 부흐루(Buhru)로 퇴각하길 원했다.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나타내는 옥빛 옷깃을 바로잡으며 일라오이에게 퇴각을 권유했다. 옆에는 밧줄로 만든 제의를 입은 나이든 바다뱀 몰이꾼(Serpent Caller)이 서 있었는데, 쪽빛으로 물들인 밧줄이 구불구불하게 엮여 있고 크라켄 먹물 때문에 엉성하게 베어낸 촉수 더미처럼 보였다. 노인의 얼굴은 검은 문신으로 뒤덽여 바다 괴물의 입속에 끝없이 돋아난 이빨을 나타낸 듯했다. 수도승과 바다뱀 몰이꾼은 항상 무서워 보이려 한다고 일라오이는 생각했다. 바다뱀 몰이꾼은 가장 강력한 괴물들은 빌지워터로 오지 않으며, 큰 놈들은 학살의 부두(Slaughter Docks)에서 나오는 악취가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 틀어박혀 있다고 주장했다. [1]
갱플랭크의 귀환과 몰락
갱플랭크(Gangplank)의 해적선이 폭발했을 때 일라오이의 가슴은 쿵 내려앉았다. 그와 마지막으로 함께한 지, 그리고 관계를 끝내버린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감정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한때는 그래도 그 멍청하고 늙어빠진 녀석을 사랑했었다. 갱플랭크는 심하게 다리를 절뚝거리며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등을 구부리고, 잘려 나간 한쪽 팔을 감싼 채 신전 입구에 나타났다. 반쯤 미쳐 남은 한 손에는 권총을 쥐고 휘두르며 주위의 수도승들과 여사제들을 쫓아내려 했으나, 권총은 비어 있어 아무 쓸모가 없었다. 그는 미스 포츈(Miss Fortune) 짓이라며, 뒷골목 쥐새끼 둘이랑 작당해서 침몰시킨 거라고 주장했다. [1]
나가카보로스의 시험
일라오이는 갱플랭크에게 "너는 뭘 할건가?"라고 두 번 물었다. 갱플랭크는 오카오(Ockao)와 다른 부족장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일라오이는 나가카보로스께선 의식이나 제물이 아닌 행동을 원하신다고 일축했다. 일라오이는 갱플랭크가 아버지의 폭력이 남긴 증오심과 자기 연민 속에서 너무 오랫동안 헤어나오지 못하고 곪고 있었으며, 자신의 책무를 외면했음을 인정했다. 헤어진 후 갱플랭크는 피바람을 불러 일으키더니 빌지워터의 우두머리 자리에 앉았다. 일라오이는 갱플랭크가 지금 나가카보로스의 시험을 치른다면 살아 남지 못할 터이나, 시험을 치러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신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자신의 직감도 믿어야만 하며, 갱플랭크가 시험을 받아야 한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신의 뜻이었다. [1]
영혼의 추출과 각성
일라오이는 어깨에서 무거운 황금 성상을 끌어 내려 거대한 성상을 앞으로 휘둘렀다. 성상의 입에서 반짝이는 안개가 쏟아져 나왔고 대모신의 얼굴 주위로 청록빛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며 투명한 촉수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금빛이 어른거리는 촉수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만큼이나 아름답고 해저 가장 어두운 곳의 추악한 그 무엇만큼이나 끔찍했다. 성상에서 더 많은 촉수가 자라 나오자 주변에서도 촉수가 솟아 나와 갱플랭크를 집어 삼켰다. 촉수가 갱플랭크를 움켜쥐더니 가슴속으로 찌르고 들어 자신의 과거를 보여주는 환영에 둘러싸이게 했다. 육신에서 영혼이 떨어져 나가자 그는 비명을 질렀고, 영혼은 눈이 멀 정도로 강렬한 파랑으로 타올랐다. 촉수 무리가 부상 입은 갱플랭크를 덮치려 했으나, 갱플랭크는 천천히 하지만 거침없이 다 부서진 몸을 일으켜 세웠다. 촉수 무리에서 빠져 나오더니 어렵게 한 걸음씩 떼며 고통에 울부짖으며 일라오이 앞에 섰다. 두 눈은 증오와 고통으로 부풀어 올라 있었지만 결심도 가득 차 있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그는 빛나는 영혼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나는 왕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바람이 멈추고 촉수는 빛을 내며 산산이 흩어졌다. 나가카보로스가 만족한 것이었다. [1]
빌지워터 수복을 위한 명령
갱플랭크는 옛 연인을 코 앞에 서서 쏘아보며 예전의 기개가 보이는 걸음으로 신전 밖으로 나갔다. 일라오이는 대사제에게 오카오와 부족장들에게 갱플랭크를 도우라고 전하라고 명령했다. 대사제는 빌지워터가 혼란에 빠져 있고 수많은 이가 그의 목을 노리고 있어 하룻밤도 못 버틸 거라고 투덜댔으나, 일라오이는 "하지만 그 일에 적격인 자요."라고 답하며 신의 눈을 어깨로 들어 올렸다. 우리가 하는 일이 올바른 건지,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우리가 언제 죽을지는 절대 알 수 없지만, 우주가 우리에게 욕망과 본능을 주었으니 이를 믿어야만 한다. 무거운 짐이었지만 일라오이에게는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1]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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