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윈도우 미(Windows Me, Millennium Edition)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개인용 운영체제로, 윈도우 9x 제품군의 마지막 버전이다. 2000년 6월 19일 제조용 릴리스(RTM)가 승인되었고, 2000년 9월 14일 소매용으로 정식 출시되었다. 코드네임은 '밀레니엄'(Millennium)이며, 버전 번호는 4.90.3000이다. 윈도우 98의 후속작이자 2001년 10월 25일 윈도우 XP가 출시될 때까지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운영체제 역할을 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MS-DOS 기반의 16비트/32비트 하이브리드 커널을 사용하지만, 부팅 속도 단축을 위해 리얼 모드 DOS 접근을 제한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DirectX 7, 인터넷 익스플로러 5.5,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7, 윈도우 무비 메이커 등을 기본 탑재했으며, 일반윈도우 2000에서 처음 선보인 여러 셸·네트워크·시스템 관리 기능을 계승했다.[1][2][3]
역사
개발 배경과 방향 전환
1998년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WinHEC)에서 빌 게이츠는 윈도우 98이 9x 커널을 쓰는 마지막 버전이 될 것이며, 차기 소비자용 버전은 윈도우 NT 커널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넵튠(Neptune) 프로젝트 등 병행 개발 작업이 지연되면서 2000년 말 출시를 맞추기 어렵게 되자, 소비자용 윈도우 팀은 윈도우 98을 개선하면서 윈도우 2000의 외관·기능 일부를 이식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999년 스티브 발머가 WinHEC에서 이 변경 사항을 공식 발표했다.[2][3]
알파·베타 테스트 과정
1999년 7월 23일: 첫 알파 버전인 '개발자 프리뷰 1'이 테스터들에게 배포됐다. 윈도우 98 SE와 거의 같았으며, 새로운 도움말 및 지원 센터의 초기 버전만 추가된 상태였다. 이후 두 달 동안 세 차례 더 개발자 프리뷰가 나왔다.
1999년 9월 24일: 첫 베타 버전이 테스터와 업계 언론에 공개됐다.
1999년 11월 24일: 베타 2가 출시됐다. 윈도우 2000의 룩앤필(시각 스타일, 시작/종료 소리 등)을 대폭 가져왔고, 리얼 모드 DOS를 제거하는 등 윈도우 98 대비 실질적인 변경이 처음 나타났다. 폴 서롯(Paul Thurrott)은 베타 2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0년 초: 일정 지연 우려가 커지자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담은 중간 빌드가 배포됐다.
2000년 2월: 폴 서롯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미를 MSDN 구독자 CD 배포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독자 수백 명의 항의 캠페인 끝에 3일 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 버전까지 포함해 MSDN에 제공하기로 번복했다.
2000년 4월 11일: 베타 3가 나왔으며, 윈도우 2000에서 파생된 최종 시작·종료 소리가 처음 적용됐다.[2][3]
릴리스와 마케팅
마이크로소프트는 세 차례 릴리스 후보(RC) 빌드를 테스트한 뒤 2000년 6월 28일 최종 빌드를 승인했으나, 소매 출시는 9월 14일로 미뤄졌다. 6월 19일 RTM 직후 미국 25개 도시에서 'Meet Me Tour'라는 체험형 마케팅 행사를 진행했다. 소매 가격은 업그레이드판 109달러, 신규 구매판 209달러(윈도우 98 출시가와 동일)였으며, 2000년 9월~2001년 1월 사이 윈도우 98/98 SE 사용자는 59.95달러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진행됐다.[2][3]
지원 종료와 생애 주기
윈도우 미의 일반 지원은 2003년 12월 31일, 연장 지원은 2006년 7월 11일(윈도우 98/98 SE, 윈도우 NT 4.0 임베디드, 윈도우 XP RTM과 동시) 종료됐다. 소매 판매는 2003년 12월 31일 중단됐으며,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자바 관련 합의로 인해 이후 MSDN 등 어떤 경로로도 정식 배포되지 않게 됐다. 윈도우 업데이트 v4 사이트 폐기(2011년)와 함께 업데이트 파일도 서버에서 제거됐으며, 오피스 XP 지원도 2011년 7월 12일 끝났다. 2019년 7월 31일에는 인터넷 게임 서비스가 종료됐다.[2][3]
논란·평가
출시 초기 긍정적 평가
출시 당시에는 시스템 무결성 보호(PC 상태), 시스템 복원 등 가정용 사용자 편의 기능을 높게 평가받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리뷰를 얻었다. 액티브윈(ActiveWin)의 브라이언 힌슨과 줄리언 제이는 리얼 모드 DOS 제거로 블루스크린 빈도가 줄고 부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며 호평했고,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와 다양한 편의 기능 추가가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고 평했다.[2][3]
안정성 논란과 혹평
그러나 실사용 환경에서 ▲ 'PC 헬스' 시스템 오류 ▲ 정상 종료 실패 ▲ 빈번한 블루스크린(메모리 누수·관리 오류) ▲ 드라이버·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문제 등 수많은 안정성 이슈가 보고되면서 평가는 급격히 나빠졌다. PC World는 윈도우 미를 'Mistake Edition(실수 에디션)'이라 부르며 2006년 '역대 최악의 기술 제품' 4위에 올렸다. 네덜란드에서는 'Windows Meer Ellende(더 많은 고통)'라는 조롱 별명으로 불렸다. 시스템 복원도 2001년 9월 8일 이후 생성된 스냅샷의 날짜 스탬프 버그로 복원 실패 사례가 발생해 별도 업데이트로 수정됐다.[2][3]
사용자 반응과 시장 영향
심한 비판 여파로 대다수 가정 사용자는 2001년 윈도우 XP 출시 전까지 윈도우 98 SE를 계속 사용했고, 기업 시장은 윈도우 2000 프로페셔널로 이동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도 사실상 실패작임을 인정하고 사후 업데이트로 안정화를 시도했으나, 이미 윈도우 XP가 NT 커널 기반의 높은 안정성으로 후속 버전 자리를 차지한 뒤였다. 윈도우 미의 수명은 약 1년 남짓으로, 윈도우 9x 계열 전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2][3]
후대에 남은 긍정적 유산
혹평 속에서도 ▲ 시스템 복원 ▲ 시스템 파일 보호 ▲ 자동 업데이트 ▲ 윈도우 무비 메이커 ▲ 윈도우 이미지 획득(WIA) ▲ UPnP 지원 ▲ 압축 폴더(ZIP 기본 지원) ▲ 도움말 및 지원 센터 ▲ 홈 네트워킹 마법사 ▲ 연결 관리자 등 다수 기능이 윈도우 XP 이후 버전에 계승·발전됐다. 윈도우 미와 윈도우 2000은 제품 활성화(프로덕트 액티베이션)가 없는 마지막 윈도우 버전으로도 기록된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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