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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 스토리·세계관 / 실크 가닥에 사로잡히다

개요

녹서스 출신의 마커스는 검은 꽃의 비밀 상징을 따르는 추종자들 중 한 명으로, 매혹적인 여인 엘리스를 숭배하며 그녀가 이끄는 순례에 동참한다.[1] 서른 명의 추종자와 함께 범선을 타고 녹서스를 떠나 먼 섬에 도착한 마커스는, 축축하고 악취 나는 늪지대와 기이한 불빛, 거미줄이 드리워진 숲길을 지나며 점차 불안감을 느낀다.[1] 동행하던 추종자들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멍한 눈빛으로 걷고, 말 없는 선원들의 기이한 움직임에 공포를 느끼던 마커스는 마침내 엘리스와 대면한다.[1] 엘리스의 압도적인 미모와 목소리에 홀린 마커스는 본능적인 거부감을 잊고 그녀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며 동굴 깊숙한 곳으로 따라 들어간다.[1]

동굴 내부에서 엘리스는 여덟 갈래 브로치를 풀고 정체를 드러낸다.[1] 그녀의 등 뒤로 곤충 다리가 솟아오르고, 어둠 속에서 거대한 거미 신이 모습을 드러낸다.[1] 엘리스의 매혹이 깨진 순간 마커스는 도망치려 하지만 거미줄에 얽매이고 독에 마비된다.[1] 말 없는 선원들 역시 인간 형체를 한 거미 떼임이 밝혀지고, 마커스는 수천 마리의 거미에게 잡아먹힌다.[1] 엘리스는 "내가 살아야 하니까"라는 말로 마커스의 생명을 거두며, 이 순례가 엘리스가 거미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자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의식임이 드러난다.[1]

등장인물

  • 마커스: 녹서스 출신의 추종자로, 엘리스를 숭배하며 검은 꽃의 비밀 상징을 따르는 이들 중 한 명이다. 현무암 해변과 늪지대를 거쳐 동굴 신전까지 엘리스를 따라온 순례자이며, 엘리스의 미모에 매혹되어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지만 동굴 내부에서 거미줄과 독에 사로잡혀 최후를 맞는다 [1]
  • 리그 오브 레전드엘리스: 붉은 실크와 진홍빛 흑 담비 망토, 여덟 갈래 브로치를 두른 매혹적인 여인으로, 마커스 등 서른 명의 추종자를 거미 신의 은신처인 동굴 신전으로 이끈다. 본모습은 등 뒤로 두 쌍의 곤충 다리를 펼치고 거대한 거미 괴물로 변신하며, 마커스를 마비 독과 거미줄로 제압한 뒤 "내가 살아야 하니까"라며 살해한다 [1]
  • 선원: 후드를 둘러쓰고 말 없이 범선을 운항하던 인물로, 마커스 일행을 태우고 섬까지 데려다준다. 동굴 앞에서 마커스 일행을 뒤따라오며, 망토 아래 사람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거미들로 이루어진 형체임이 드러나 마커스 위로 달려든다 [1]
  • 거미 신 괴물: 동굴 깊은 어둠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기괴하고 거대한 거미로, 온몸이 털과 축축하고 기형적인 종양으로 뒤덮여 있고 수많은 눈을 가졌다. 엘리스가 "거미 신님의 은신처"라 칭한 신전의 실체이며, 엘리스의 변신 뒤 마커스를 들어 올리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1]

배경·설정

지리적 배경

이야기의 무대는 바다 건너편에 위치한 이름 없는 섬이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해변에서 내륙으로 이어진 길은 기름기가 많고 끈적여 발을 내디딜 때마다 위험하다[1]. 길 양옆에는 누렇게 바랜 수액이 눈물처럼 번지고 검게 그을린 껍질만 남은 굽은 나무들이 서 있으며, 나무 껍질은 공포에 사로잡힌 동물들이 갉아먹은 듯하다[1]. 나무 사이로는 방심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은은한 불빛이 초처럼 춤추며 늪지대 위를 비춘다[1]. 나뭇가지에는 낡은 모슬린 천으로 만든 덮개 같은 거미줄이 걸려 있다[1]. 섬의 공기는 축축하고 무거워 옷과 신발이 달라붙는 습기로 흠뻑 젖게 만들며, 녹서스의 벽 너머 지하 납골당에서 바닷바람이 불어올 때 풍기는 악취와 비슷한 역한 냄새가 난다[1].

길이 끝나는 곳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낸 듯한 바위투성이 절벽이 있으며, 절벽에는 상징들이 새겨져 있다[1]. 절벽 아래에는 뭐든지 집어삼킬 듯한 구멍 같은 그늘진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1]. 동굴 내부는 기이할 정도로 어둡고 숨 막힐 정도로 더우며, 푸줏간에서 버린 쓰레기 같은 고약한 악취를 풍기는 눅눅한 열기로 가득하다[1]. 동굴 천장에는 희미한 유충 같은 것들이 달려 있고, 갓 짜낸 거미줄의 투명한 표면에는 이 실크 그물에 질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말 없는 비명을 지르는 사람의 얼굴이 비친다[1].

세력과 조직

검은 장미단(검은 꽃의 비밀 상징을 따르는 추종자들)

녹서스 도시 밑 지하 무덤에서 모임을 가지는 비밀 결사다[1]. 법에 어긋나는 짜릿한 즐거움을 추구하며, 검은 꽃의 비밀 상징을 따르는 이들에게 어두운 지하 무덤에서의 유흥은 상과도 같다[1]. 마커스를 포함한 서른 명의 추종자가 리그 오브 레전드엘리스의 부름에 따라 순례길에 올랐으며, 이들은 흐리멍덩한 눈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엘리스를 따른다[1].

선원들

사람을 잔뜩 태운 범선을 운항하는 말 없는 선원들로 구성된다[1]. 후드를 둘러쓰고 흔들리지 않는 시선을 지녔으며, 옷이 움직임으로 물결친다[1]. 마커스 일행을 섬까지 수송했으나, 실제로는 거미들이 사람 형체를 이룬 존재들이다[1]. 망토 아래 드러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수의 꿈틀대는 거미들로 이루어진 사람 형체다[1].

주요 인물

마커스

녹서스 출신의 귀족 청년으로, 재단사가 신경 써 만든 옷을 입고 있으며 코 아래 향 주머니를 착용한다[1]. 검은 장미단의 추종자로서 리그 오브 레전드엘리스를 숭배하며, 서른 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순례에 선택된 것을 기뻐했다[1]. 녹서스에서 멀어질수록 열정이 시들었으나, 엘리스의 미모에 매료되어 본능적인 공포와 거부감을 억누르고 그녀를 따른다[1]. 엘리스의 이름을 듣자 숨이 막히고 짜릿한 기쁨을 느끼며,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땅에 엎드려 그녀의 다리를 감싸 안을 정도로 복종한다[1]. 동굴에서 거미 신과 거미 떼를 목격한 뒤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나, 거미줄에 얽히고 독에 마비되어 거미들에게 잡아먹힌다[1].

엘리스

붉은 실크와 매혹적인 실루엣을 지닌 여인으로, 탐스러운 붉은 머릿결과 각진 이목구비, 어두운 광채를 내는 눈을 가졌다[1]. 한때 고귀한 신분의 소녀 같았으며, 여덟 갈래가 난 브로치로 고정된 진홍빛 흑 담비 망토를 두르고 있다[1]. 바람 한 점 없는데도 망토가 움직임으로 여울지며, 망토 아래 길고 가느다랗고 반짝이는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목격된다[1]. 허스키한 목소리로 마커스의 공포를 달래며, 자신의 신전인 동굴로 그를 이끈다[1]. 동굴에서 브로치를 풀고 망토를 벗어던지며 어깨에서 두 쌍의 가느다란 곤충 다리(면도날 같은 발톱이 달린 검고 긴 다리)를 드러낸다[1]. 등 뒤로 거대한 거미 신이 나타나자 잔혹하게 웃으며, 마커스에게 "내가 살아야 하니까"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1]. 얼굴은 절대 채워지지 않을 허기로 불타고 있으며,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 않다[1].

거미 신 (바일베인/거미 여신)

동굴 깊은 어둠 속에 거처하는 거대한 거미로, 몸집이 어마어마하고 온몸이 털과 축축하고 기형적인 종양으로 뒤덮여 있다[1]. 수많은 눈이 동굴 너머의 희미한 불빛을 반사하며, 거대한 다리로 부패한 몸을 일으켜 세운다[1]. 엘리스를 섬기거나 공생하는 관계로 보이며, 엘리스가 제물로 바친 마커스를 먹이로 삼는다[1].

문화와 의식

순례 의식

검은 장미단 추종자들은 엘리스를 숭배하는 고대 신께 드리는 예배의 일환으로 순례에 나선다[1]. 자정 범선에 승선해 바다를 건너 섬에 도착하며, 엘리스를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앞을 내다보며 걷는다[1]. 추종자들은 엘리스의 미모와 목소리에 홀려 자발적으로 복종하며, 엘리스를 기쁘게 하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1].

제물 바치기

엘리스는 추종자들을 자신의 신전인 동굴로 유인해 거미 신에게 제물로 바친다[1]. 마커스에게 "여기는 내 신전이야, 마커스. 거미 신님의 은신처지"라고 말하며 정체를 드러낸다[1]. 마커스가 도망치려 하자 거미줄로 묶고 독으로 마비시킨 뒤, 거미 떼와 거미 신이 그를 잡아먹게 둔다[1]. 엘리스는 "내가 살아야 하니까"라는 말로 제물의 필연성을 정당화한다[1].

생물과 괴물

섬의 쥐들

배에 들끓던 쥐들이 섬으로 따라온 것으로 추정된다[1]. 마커스는 부풀고 검은 털로 덮인 몸의 찰나의 움직임이나 나무 위를 잽싸게 달려가는 발톱 소리만 들었을 뿐 직접 마주친 적은 없다[1]. 평범한 쥐보다 다리가 좀 많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1].

거미 유충

동굴 천장에 매달려 있으며, 그 속에서 뭔가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친다[1]. 갓 짜낸 거미줄 표면에 희생자의 얼굴이 비친다[1].

거미 떼

선원의 망토 아래에서 쏟아져 나온 수천 마리의 거미로, 마커스의 온몸을 뒤덮어 숨이 막히게 한다[1]. 마커스의 비명을 신음으로 바꾸며 그를 잡아먹는다[1].

기타

  • 공개일: 2016년 9월 10일 [1]
  • 분량: 약 998단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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