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重症急性呼吸器症候群,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1)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다. 2002년 11월 중화인민공화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캐나다 등지로 확산되어 2002~2004년 전 세계적 유행을 일으켰다[1][2][3].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3월 12일 전 지구적 경보를 발령했으며, 2003년 6월 말 유행 종식 시점까지 누적 8,422명 감염, 치명률 11%가 보고되었다[3]. 2004년 이후 SARS-CoV-1 자연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3].
작동 방식과 유형
병원체
SARS-CoV-1은 SARS 관련 코로나바이러스(SARS-related coronavirus) 계통의 첫 번째 확인된 균주다[3]. 2019년 12월 두 번째 균주인 SARS-CoV-2가 확인되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를 일으킨다[3].
전파 양상
주된 전파 경로는 호흡기 비말과 포마이트(fomite)를 통한 점막 접촉이다[3]. 일상 호흡·대화·노래 중 생성되는 에어로졸로도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3]. 설사가 흔하게 동반되어 분변-경구 경로 전파도 가능하다[3]. 기본 재생산수(R₀)는 분석에 따라 2~4 범위로 추정된다[3].
임상 경과와 감염력
평균 잠복기는 4~6일이며, 1일~14일 범위로 변동한다[2][3]. 중증 환자에서 감염력이 가장 강하며, 대개 발병 2주차에 정점에 이른다[3]. 발병 5일째 이전에 격리되면 타인 전파가 드물어 격리 효과가 컸다[3].
징후 및 증상
발열(38℃ 이상), 근육통, 권태감,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으로 시작해 호흡곤란과 폐렴으로 진행한다[2][3]. 폐렴은 직접 바이러스성 폐렴이거나 이차 세균성 폐렴일 수 있다[3]. 흉부 X선상 불균일한 반상 침윤(patchy infiltrates)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3].
진단
WHO 기준에 따라 △발열 △최근 10일 내 확진자 접촉력 △유행 지역 여행력 중 하나를 충족하면서 흉부 방사선 이상 소견이 있으면 의심 사례로 분류한다[2]. 확진은 바이러스 세포 배양 분리,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핵산 검출, 혈청학적 항체 검사로 이루어진다[2][3]. 2003년 6월 말리크 페이리스(Malik Peiris) 팀이 실시간 PCR 신속 진단법을 개발했다[3].
규제·논란·평가
중국 정부의 정보 은폐 비판
초기 발생 사실을 3개월간 WHO에 보고하지 않아 국제적 대응 지연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3]. 장옌융(Jiang Yanyong) 의사가 2003년 4월 베이징 군병원 축소 보고를 폭로한 뒤 국제 조사단이 파견되었고, 중국 정부는 공식 사과했다[3].
캐나다 방역 체계 비판
온타리오주 및 연방 정부의 대응이 "매우 기초적이고 최소한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3]. 의료진 보호 지침 부재, 환자 식별 프로토콜 미비가 병원 내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3]. 공포 분위기로 의료진 사직이 속출해 인력난이 가중되었다[3].
홍콩 시민 감시 운동
정보 공개 지연에 항의해 시민들이 'sosick.org' 웹사이트를 개설,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강제해 정부 대응을 견인했다[3].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2021년 기준 인체용 승인 치료제·백신은 없다[2]. 리바비린,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1형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 임상시험에서 확실한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3]. 영국흉부학회 등은 중증 저산소증 환자(SpO₂ <90%)에 한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를 권고했다[3]. 2017년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CDC가 개발한 백신이 국가전략비축물자(Strategic National Stockpile)에 보관 중이나, 공중보건 조치로 유행이 종식되어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3]. 피터 호테즈(Peter Hotez) 팀 백신도 텍사스대 냉동고에 보관된 채 상용화되지 못했다[3]. 시장성 부족으로 개발 자금이 중단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3].
장기 후유증
중국 추적 연구에서 완치자 일부에게 폐섬유증, 골다공증, 대퇴골두 괴사 등 영구 장애가 남았고, 격리 경험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장애가 보고되었다[3].
예방 수칙
손 위생(비누·알코올), 마스크·장갑 착용, 환자 용품 고온 세탁, 체액 오염 표면 소독, 음압격리실·완전 차단 간호, 접촉자 추적·격리가 권고된다[3]. 2017년 메타분석에서 의료진 N95 착용 시 무착용 대비 감염 위험 80%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다[3]. 공항 입국자 선별 검역 체계도 가동되었다[3].
향후 대비
2017년 기준 CDC가 연방·지방 신속대응 지침을 지속 개정 중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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