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편집이의 제기
안산암(安山岩, andesite)은 중성 성분을 띠는 화산암이자 분출암이다. 실리카 함량이 현무암과 유문암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며, 입자가 고운 비현정질(aphanitic) 조직에서 반상조직(porphyritic) 조직까지 다양한 조직을 보인다. 주요 구성 광물은 나트륨이 풍부한 사장석(plagioclase)과 휘석(pyroxene) 또는 각섬석(hornblende)이다. 석영은 부피 기준 20% 미만, 장석류 중 사장석이 65% 이상을 차지하며, 알칼리 금속 산화물은 약 6% 이하로 낮다. 이러한 화학적 특성 때문에 QAPF 분류도상 현무암/안산암 영역에, TAS 분류도상 O2 영역에 위치한다. 현무암질 안산암(basaltic andesite)은 실리카 52~57%로 TAS O1 영역에 들지만 QAPF상 별도 암종으로 구분되지는 않는다. 색상은 회색 계열이 주를 이루며, 각섬석이나 휘석 함량에 따라 명암이 달라진다. 색채 지수 35 미만인 경우가 많아 야외에서 현무암과 구별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심성암인 섬록암(diorite)과 화학적 조성이 같아 안산암은 섬록암의 분출 대응암으로 간주된다. [1][2][3]
역사·유래편집이의 제기
영문 명칭 'andesite'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Andes Mountains)에서 유래했다. 이 산맥 일대에서 해당 암석이 풍부하게 산출되기 때문이다. 1826년 크리스티안 레오폴트 폰 부흐(Christian Leopold von Buch)가 처음 학술적으로 명명했다. 한자어 '안산암'은 'Andes'의 음차인 '안데스'에서 '안산(安山)'을 취해 붙인 이름이다. [2][3]
사례편집이의 제기
지질·지역적 분포
안산암은 섭입대 환경, 특히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우세하게 나타난다. 남미 안데스산맥 서부 해안, 서태평양 호상열도, 일본 열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지구 지각의 평균 조성이 안산암질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화성 지각 구성 성분에도 현무암과 함께 안산암이 포함되며, 금성에서 관측되는 급경사 돔(steep-sided dome) 역시 안산암질 마그마가 대형 마그마 방에서 결정 침강을 거쳐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2][3]
한반도
중생대 백악기 동안 한반도 남부에서 활발한 화산 활동이 있었고, 당시 화산체에서 안산암이 다량 산출된다. 경상 누층군 유천층군에 안산암이 다수 포함되며, 주산안산암질암이 대표적이다. 함안군 지역 경상 누층군 함안층에도 안산암이 일부 포함된다. [2]
건축·문화유산 석재
안산암은 가공성과 내구성이 좋아 역사적 석조 건축물 재료로 널리 쓰였다. 대표적 사례는 다음과 같다. [3]
- 인도네시아 자바 보로부두르(Borobudur)
- 페루 삭사이와만(Sacsayhuamán) 성채
- 볼리비아 태양의 문(Gate of the Sun)
- 멕시코시티 템플로 마요르(Templo Mayor) 유적 및 주변 역사 건축물(안산암과 테손틀레 basaltic andesite 병용)
운석 및 행성과학
2009년, 미국 남극 운석 탐사(ANSMET) 2006/2007 시즌 중 그레이브스 누나탁(Graves Nunataks) 빙원에서 발견된 두 운석(GRA 06128, GRA 06129)에서 안산암이 확인됐다. 이는 지구 밖에서 안산암 생성 기작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2][3]
기원 연구의 최신 동향편집이의 제기
운석 내 안산암 발견(2009년 발표)은 지구형 행성 지각 형성 모델에 새로운 제약을 줄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금성의 급경사 돔 관측 결과와 더불어, 판구조 운동이 없는 천체에서도 안산암질 마그마가 생성·분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논의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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