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째 줄 근처
+추가: ## 개요
+추가: '허물어진 신전에 올리는 기도'는 2019년 3월 5일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공식 단편 소설로, 작가 라일라 하이드가 집필했으며 분량은 약 1045단어이다[1].
+추가: 이야기는 어린 소년 린이 대고모 페리아와 함께 빽빽한 소나무 숲 깊숙한 곳을 걷는 장면으로 시작된다[1]. 페리아는 머리카락이 눈처럼 희고 허리가 구부정하지만 린보다 키가 조금 더 크며, 린은 지긋지긋한 자신의 형만큼 키가 크길 바란다[1]. 숲에서 두 사람은 이끼로 뒤덮여 바위처럼 보였던 침식된 조각상을 발견하는데, 페리아는 이 조각상이 많은 이들에게 그림자이자 신화 같은 존재로 '가려진 자'라 불리던 인물의 것이라고 설명한다[1]. 조각상은 왼팔이 없고 오른팔은 손짓하는 모양이며, 쓰개와 날개는 덩굴에 덮이거나 풍화되어 날갯죽지만 남아 있고 얼굴은 심하게 부서져 악의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1].
+추가:
+추가: 린이 주머니의 돌멩이들을 만지작거리는 소리를 들은 페리아는 형에게 복수하고 싶냐고 묻고, 린은 형이 도낏자루로 자신의 눈을 때렸다며 억울해한다[1]. 페리아는 복수 대신 가려진 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1].
+추가:
+추가: 이야기 속 가려진 자는 깊고 어두운 숲에 살며 여명보다 먼저 태어나 세상 누구보다 지혜롭다고 믿어진 존재로, 사람들은 까다로운 분쟁이 생기면 지혜와 용서, 징벌을 구하러 그녀를 찾아갔으나 자칫 가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했다[1]. 어느 날 성직자와 그의 제자가 가려진 자를 찾아오는데, 제자가 분노에 사로잡혀 향로를 던져 성직자의 얼굴에 끔찍한 화상을 입힌 뒤 잘못을 뉘우치고자 했기 때문이다[1]. 촛불 켜진 동굴에서 만난 가려진 자는 검은 쓰개에 보라색 눈동자를 빛내며 맨발로 서 있었고, 제자의 고백을 듣던 중 성직자가 '가르침'이라며 채찍을 사용한다고 말하자 '내키지 않는다니. 너는 즐기고 있어'라며 본심을 꿰뚫는다[1]. 가려진 자는 암흑 불꽃의 사슬로 성직자를 속박해 그가 제자들에게 안겼던 수치심과 고통, 고독을 똑같이 느끼게 했고, 성직자는 평생 느껴보지 못한 무게에 심장이 멈추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었다[1]. 제자가 대신 벌을 받겠다고 애원하자 가려진 자는 '죽음이 자비를 베풀 때까지 이자는 잘못을 더 깨우쳐야 해'라며 거절했고, 제자는 결국 수도원으로 돌아가 완전히 변해 너그럽고 온화해진 성직자와 마주한다[1].
+추가:
+추가: 이야기를 마친 페리아는 린에게 남을 벌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조심해야 하며, 복수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행동이지만 가르침은 이타심에서 비롯된다고 일깨운다[1]. 린은 형이 눈을 맞고 쓰러진 다음에 미안하다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돌멩이를 버리고, 페리아는 촛불을 끄며 '내가 지켜볼 거야. 어쩌면 가려진 자도 너를 지켜볼지도 모르지!'라고 말한다[1]. 연기가 조각상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린은 페리아의 뒤를 쫓아 마을로 향한다[1].
+추가:
+추가: ## 줄거리
+추가: 이 문단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추가:
+추가: ### 숲속의 산책과 조각상의 발견
+추가: 린은 대고모 페리아와 함께 숲속을 걷고 있었다. [1] 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으나 균형을 잡았다. [1] 페리아가 뒤돌아보며 늙은이도 못 따라잡느냐고 놀렸다. [1] 린은 자신의 신발을 보며 중얼거렸다. [1] 페리아는 머리카락이 눈처럼 희고 허리가 구부정했지만 린보다 키가 조금 더 컸다. [1] 린은 지긋지긋한 자신의 형만큼 크길 바랐으며, 형은 두 사람보다 키가 훨씬 컸다. [1] 린은 숲의 이쪽 구역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었고, 소나무가 빽빽해 한낮의 햇빛마저 그림자에 가려 흐릿했다. [1]
+추가:
+추가: 페리아가 갑자기 멈춰 섰다. [1] 린은 이끼로 뒤덮인 바위인 줄 알았으나 가까이서 보니 오랜 세월에 의해 침식된 조각상이었다. [1] 린은 주머니 속 돌멩이들을 만지작거렸다. [1] 페리아가 누구의 조각상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1] 린이 도시의 옛 귀족이냐고 추측하자 페리아는 천만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그녀는 그림자이자 신화 같은 존재였고 '가려진 자'라고 불렸다고 답했다. [1]
+추가:
+추가: 페리아가 등불을 들어 조각상을 비췄다. [1] 조각상의 왼팔은 어깨에서 떨어져 나갔고, 오른팔은 손바닥을 펴고 손짓하는 모양이었다. [1] 머리를 덮은 쓰개는 정교했으나 덩굴로 덮여 있었고, 어깨 뒤의 날개는 부서지거나 풍화되어 날갯죽지만 남아 있었다. [1] 린은 얼굴 일부가 심하게 부서진 것을 보고 몸서리쳤고, 멀쩡한 부분도 눈에는 얼룩이 있고 신 우유를 토해낼 듯한 악의적인 표정이었다. [1]
+추가:
+추가: ### 페리아의 이야기: 가려진 자와 성직자
+추가: 페리아가 마음에 안 드냐며 즐거워했고, 그녀는 인기가 없었지만 '복수'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정통했다고 말했다. [1] 린이 주머니 속 돌멩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킨 것을 알고 놀랐다. [1] 페리아는 형에게 빨리 복수하고 싶은 것 안다며 그 애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고 했다. [1] 린이 도낏자루로 제 눈을 때렸다고 소리치며 일부러 그런 게 아니면 뭐냐고 따졌다. [1] 페리아는 나무 패는 법을 알려주려 했을 뿐이라며 너도 잘 알지 않느냐고 했다. [1] 린이 형도 저처럼 눈에 멍이 들어야 한다고 하자, 페리아는 그렇게 하면 형이 어떤 가르침을 얻겠느냐고 물었다. [1] 린은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1] 페리아가 이야기를 하나 해 주겠다며 잘 들으라고 했다. [1] 린은 조각상 앞에 앉아 한숨을 쉬며 손으로 머리를 괴었다. [1]
+추가:
+추가: ### 가려진 자의 전설
+추가: 오래전 아주 깊고 어두컴컴한 숲에 가려진 자가 살고 있었다. [1] 정착지와 멀리 떨어진 그곳은 나무가 너무 빽빽해 하늘도 별도 보이지 않았다. [1] 소수이긴 해도 그녀와 대화를 하던 사람들이 있었고, 사람들은 가려진 자가 여명보다도 먼저 태어나고 세상 누구보다 지혜롭다고 믿어 까다로운 분쟁이 발생하면 그녀를 찾아가 조정을 부탁했다. [1] 사람들은 지혜와 용서, 그리고 종종 징벌을 구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갔으나, 자칫하면 가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 신중했다. [1]
+추가:
+추가: ### 성직자와 제자의 방문
+추가: 어느 날, 한 성직자와 그의 제자가 가려진 자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1] 분노에 사로잡힌 제자가 성직자를 향해 향로를 집어 던졌고, 타오르는 향이 성직자의 얼굴에 끔찍한 화상을 입혔다. [1] 제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싶어 했다. [1] 하루를 꼬박 걸어간 두 사람은 마침내 가려진 자를 찾을 수 있었다. [1]
+추가:
+추가: ### 동굴 안의 만남
+추가: 그들은 촛불이 켜져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1]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졌고, 벽에는 신비한 묘약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진흙과 이끼 냄새가 진동했고 바닥에는 새까만 깃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1] 순간 그림자 속에서 가려진 자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1] 검은색 쓰개가 몸을 대부분 가리고 있었지만, 눈동자만은 보라색을 띠며 무시무시하게 빛났고, 돌바닥이 차가웠지만 맨발로 서 있었다. [1] 제자가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는 동안 그녀는 제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1]
+추가:
+추가: ### 가려진 자의 심문
+추가: 가려진 자가 입을 열었다. [1] '네 행동은 실수가 아니군.'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가시가 돋쳐 있었다. [1] '너는 목적과 확신을 가지고 행동했어. 하지만 네 스승을 다치게 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지.' [1] 제자가 속죄를 통해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답하자, 가려진 자는 겸허한 자는 죄책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왜 스승을 공격했는지 물었다. [1] 제자가 화가 나서 그랬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답하자,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물었다. [1] 제자는 성직자를 힐끔 보더니 고개를 떨구었다. [1]
+추가:
+추가: ### 진실의 폭로
+추가: 제자는 어리석게도 스승님이 다른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1] 가려진 자가 무슨 가르침이었는지 묻자, 성직자가 끼어들어 다양한 지도 방법을 통해 예의와 인내, 절제를 가르치고 가끔 필요한 경우 채찍을 사용하며, 내키지는 않지만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은 신성한 의무라고 말했다. [1] 가려진 자는 성직자를 응시했고, 쓰개 너머 눈빛이 성직자를 뚫어버릴 기세였다. [1] 그녀가 '내키지 않는다니. 너는 '즐기고' 있어.'라고 말했다. [1] 성직자가 무슨 말이냐고 하자, 가려진 자는 상처 입은 스승에게 채찍질이 진정 제자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고통에 즐거워하는 자신을 위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1]
+추가:
+추가: ### 제자의 변호와 성직자의 폭력
+추가: 제자가 스승님은 저희를 아끼신다고 끼어들자, 순간 성직자가 손을 들어 제자를 후려쳤다. [1] '나를 변호하는 데 네놈의 거짓말 따윈 필요 없다.' 흉터로 얼룩진 성직자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졌다. [1]
+추가:
+추가: ### 가려진 자의 심판
+추가: 가려진 자가 손바닥을 내밀자 암흑 불꽃의 사슬이 뿜어져 나와 성직자를 속박했다. [1] 보랏빛으로 일렁이는 사슬은 실체가 없었지만 성직자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1] 그녀가 화난 목소리로 '너는 타인을 벌하기 위해 이곳에 왔군. 하지만 정작 자신이 지은 죄는 모르고 있지. 네 역겨운 자만심은 점점 부풀어 올라 너를 집어삼키려고 하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네놈을 위해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네가 그동안 초래한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 주지.'라고 말했다. [1]
+추가:
+추가: 가려진 자는 사슬을 통해 성직자가 제자들에게 안겼던 수치심과 고통, 고독을 그 역시 똑같이 느낄 수 있게 했다. [1]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무게가 영혼을 짓누르자 성직자의 심장은 순간 멈춰버렸고, 암흑 불꽃이 몸을 집어삼키자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었다. [1]
+추가:
+추가: ### 제자의 간청과 가려진 자의 판결
+추가: 제자가 '제발 멈춰주십시오! 스승님은 이미 충분히 고통받으셨습니다. 제가 대신 벌을 받겠습니다.'라고 소리쳤다. [1] 가려진 자는 '너는 아직도 네 스승을 변호하는군. 죽음이 자비를 베풀 때까지 이자는 잘못을 더 깨우쳐야 해. 자신이 초래한 고통을 홀로 오롯이 느껴 봐야 다시는 남을 해치지 않는 법이지. 너는 용서를 구하려고 이곳에 왔다. 그 짐은 이제 네가 짊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1]
+추가:
+추가: ### 결말과 교훈
+추가: 그 후 오랫동안 제자는 수도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 하지만 굶주림과 피로를 견디지 못해 채찍질에 대한 공포도 잊은 채 결국 수도원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 성직자와 마주했다. [1] 과거 가혹하고 무정했던 스승은 너그럽고 온화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고, 얼굴에 난 화상의 흉터는 아물지 않았지만 가려진 자가 전해준 교훈은 그보다 더 깊게 파고들었다. [1]
+추가:
+추가: 페리아가 조각상 아래에 등불을 내려놓았다. [1] 반쪽만 남은 조각상의 얼굴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쓰개 위에 드리운 그림자는 마치 눈물이 흐르듯 가물거렸다. [1] 페리아가 린에게 남을 벌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너는 형을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느냐, 설사 일부러 네 얼굴을 쳤다고 하더라도 네 멋대로 형을 벌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1] 린이 주머니 속 돌멩이를 만지작거리며 생각해 보니 눈을 맞고 쓰러진 다음에 형이 미안하다고 했던 것 같다고 마지못해 돌멩이를 바닥에 버렸다. [1]
+추가:
+추가: 페리아가 훌륭하다며 가려진 자에게 감사 인사를 올려야겠다고 했고, 등불 안의 촛불을 껐다. [1] '기억해. 복수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행동이야. 하지만 가르침은 이타심에서 비롯되지.'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1] '잊지 마. 내가 지켜볼 거야. 어쩌면 가려진 자도 너를 지켜볼지도 모르지!' [1] 동그랗게 말려 올라간 연기는 조각상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다. [1] 린은 조각상의 눈 주위에서 흩어지는 연기를 바라봤고, 뒤를 돌아보니 페리아 대고모는 이미 마을을 향해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고 있었다. [1] 린은 서둘러 그 뒤를 쫓았다. [1]
+추가:
+추가: ## 등장인물
+추가: - [[린]]: 대고모 페리아와 함께 숲속 허물어진 신전을 찾아간 소년. 형에게 도끼 자루로 눈을 맞아 복수심을 품고 주머니에 돌멩이를 넣어두었으나, 페리아가 들려준 '가려진 자' 이야기를 듣고 돌멩이를 버리며 마음을 돌린다 [1]
+추가: - [[페리아]]: 린의 대고모. 머리카락이 눈처럼 희고 허리가 구부정하지만 린보다 키가 조금 더 크다. 린을 조각상 앞으로 데려가 '가려진 자'의 전설을 들려주며 복수 대신 가르침과 이타심을 일깨워준다 [1]
+추가: - [[린의 형]]: 린보다 키가 훨씬 큰 형. 도끼 자루로 린의 눈을 때려 멍이 들게 했으나, 린이 쓰러진 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1]
+추가: - [[가려진 자]]: 아주 오래전 깊고 어두운 숲 동굴에 살았던 존재. 여명보다 먼저 태어나 지혜롭다고 여겨져 분쟁 조정을 맡았으며, 보라색 눈동자와 검은 쓰개, 날개 달린 형상으로 묘사된다. 성직자와 제자의 분쟁에서 성직자의 위선과 잔혹함을 꿰뚫어 보고 암흑 불꽃 사슬로 속박해 그가 제자들에게 안긴 고통을 그대로 느끼게 함으로써 참회하게 만들었다 [1]
+추가: - [[성직자]]: 제자를 가르친다며 채찍을 휘두르는 위선자. 제자가 향로를 던져 얼굴에 화상을 입자 가려진 자를 찾아가 제자를 벌해달라 청했으나, 오히려 가려진 자에게 자신의 잔혹함과 자만심을 지적당하고 암흑 불꽃 사슬에 묶여 제자들에게 준 수치심·고통·고독을 그대로 겪은 뒤 너그럽고 온화한 사람으로 변했다 [1]
+추가: - [[제자]]: 성직자에게 채찍질을 당하다 분노해 향로를 던져 스승의 얼굴에 화상을 입힌 뒤 속죄하려 가려진 자를 찾아갔다. 가려진 자의 심문 끝에 자신이 스승의 가르침을 독차지하려 했다는 진심을 털어놓았고, 성직자가 벌받는 것을 막으려 자신이 대신 벌받겠다 나섰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수도원으로 돌아가 변한 스승을 마주했다 [1]
+추가:
+추가: ## 배경·설정
+추가: ### 가려진 자
+추가: 가려진 자는 아주 깊고 어두컴컴한 숲, 정착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았다.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자라 하늘도 별도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그녀는 그저 그림자이자 신화 같은 존재였으며, 사람들은 그녀를 '가려진 자'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가려진 자가 여명보다도 먼저 태어났고, 세상 누구보다 지혜롭다고 믿었기 때문에 까다로운 분쟁이 발생하면 그녀를 찾아가 조정을 부탁했다. 사람들은 지혜와 용서, 그리고 종종 징벌을 구하기 위해 가려진 자를 찾아갔으나, 자칫하면 가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신중했다. 검은색 쓰개로 몸을 대부분 가리고 있었으며, 눈동자만은 보라색을 띠며 무시무시하게 빛났다. 돌바닥이 차가웠지만 맨발로 서 있었다. 손바닥을 내밀자 암흑 불꽃의 사슬이 뿜어져 나와 대상을 속박할 수 있었으며, 보랏빛으로 일렁이는 사슬은 실체가 없었지만 상대를 꼼짝 못 하게 했다. 사슬을 통해 상대가 타인에게 안겼던 수치심과 고통, 고독을 똑같이 느끼게 할 수 있었다.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무게가 영혼을 짓누르자 대상의 심장이 순간 멈추기도 했다. 암흑 불꽃이 몸을 집어삼키면 대상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었다. '복수'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정통했으며, 복수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행동이고 가르침은 이타심에서 비롯된다고 여겼다. 조각상의 왼팔은 어깨에서 떨어져 나갔고, 오른팔은 손바닥을 펴고 손짓하는 모양이었다. 머리를 덮은 쓰개는 정교한 솜씨로 깎아낸 듯 보였으나 덩굴로 덮여 있었고, 어깨 뒤로 솟은 날개는 부서지거나 풍화되어 날갯죽지만 남아 있었다. 얼굴 일부가 심하게 부서져 있고 눈에는 얼룩이 있었으며, 신 우유를 토해낼 듯이 악의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1]
+추가:
+추가: ### 가려진 자의 동굴
+추가: 촛불이 켜져 있는 동굴이었다.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졌고, 벽에는 신비한 묘약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안에서는 진흙과 이끼 냄새가 진동했고 바닥에는 새까만 깃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1]
+추가:
+추가: ### 성직자와 제자의 이야기
+추가: 어느 날, 한 성직자와 그의 제자가 가려진 자를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분노에 사로잡힌 제자가 성직자를 향해 향로를 집어 던졌기 때문이다. 타오르는 향은 성직자의 얼굴에 끔찍한 화상을 입혔고, 제자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싶어 했다. 하루를 꼬박 걸어간 두 사람은 마침내 가려진 자를 찾을 수 있었다. 제자는 '네 행동은 실수가 아니다. 너는 목적과 확신을 가지고 행동했다. 하지만 네 스승을 다치게 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지'라는 가려진 자의 말에 '속죄를 통해 이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가려진 자가 '겸허한 자는 죄책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왜 네 스승을 공격했지?'라고 묻자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났지?'라는 물음에 제자는 성직자를 힐끔 보더니 고개를 떨구며 '저는 어리석게도 스승님께서 다른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지 못하게 하려고 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성직자는 '저는 다양한 지도 방법을 통해 제자들에게 예의와 인내, 절제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가끔 필요한 경우 채찍을 사용합니다. 저도 내키지는 않지만,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은 제 신성한 의무니까요'라고 변명했다. 가려진 자는 '내키지 않는다니. 너는 '즐기고' 있어'라고 꿰뚫어 보며 '네 채찍질은 진정 제자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고통에 즐거워하는 자신을 위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제자가 '아닙니다. 스승님께서는 저희를 아끼시—'라고 변호하려 하자 성직자가 손을 들어 제자를 후려쳤다. '나를 변호하는 데 네놈의 거짓말 따윈 필요 없다'며 흉터로 얼룩진 얼굴로 분노했다. 가려진 자는 암흑 불꽃의 사슬로 성직자를 속박하고, 그가 제자들에게 안겼던 수치심과 고통, 고독을 똑같이 느끼게 했다. 성직자는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무게에 심장이 멈추고 암흑 불꽃에 집어삼켜져 고통에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었다. 제자가 '스승님은 이미 충분히 고통받으셨습니다. 제가 대신 벌을 받겠습니다'라고 소리쳤으나, 가려진 자는 '죽음이 자비를 베풀 때까지 이자는 잘못을 더 깨우쳐야 해. 자신이 초래한 고통을 홀로 오롯이 느껴 봐야 다시는 남을 해치지 않는 법이지. 너는 용서를 구하려고 이곳에 왔다. 그 짐은 이제 네가 짊어져야 한다'라고 선언했다. 그 후 오랫동안 제자는 수도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굶주림과 피로를 견디지 못해 결국 수도원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제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 성직자와 마주했다. 과거 가혹하고 무정했던 스승은 너그럽고 온화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으며, 얼굴에 난 화상의 흉터는 아물지 않았지만 가려진 자가 전해준 교훈은 그보다 더 깊게 파고들었다. [1]
+추가:
+추가: ### 린과 페리아
+추가: 린은 숲의 이쪽 구역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었으며, 소나무들이 빽빽이 자라 한낮의 햇빛마저 그림자에 가려 흐릿한 곳을 대고모 페리아와 함께 걸었다. 페리아는 머리카락이 눈처럼 하얗고 나이가 들어 허리가 구부정했지만 린보다는 여전히 키가 조금 더 컸다. 린은 지긋지긋한 자신의 형만큼 크길 바랐으며, 형은 두 사람보다도 키가 훨씬 컸다. 린은 형이 도낏자루로 제 눈을 때렸다며 형도 저처럼 눈에 멍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리아는 나무 패는 법을 알려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린이 주머니에 돌멩이를 넣고 형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페리아는 가려진 자의 조각상 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남을 벌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해. 너는 형을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니? 설사 일부러 네 얼굴을 쳤다고 하더라도, 네 멋대로 형을 벌하는 건 옳지 않아'라고 가르쳤다. 린은 형이 눈을 맞고 쓰러진 다음에 미안하다고 했던 것을 떠올리고 마지못해 돌멩이를 바닥에 버렸다. 페리아는 '훌륭하구나! 가려진 자에게 감사 인사를 올려야겠어'라며 등불 안의 촛불을 껐고, '복수는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행동이야. 하지만 가르침은 이타심에서 비롯되지. 잊지 마. 내가 지켜볼 거야. 어쩌면 가려진 자도 너를 지켜볼지도 모르지!'라고 덧붙였다. 동그랗게 말려 올라간 연기는 조각상 위로 그림자를 드리웠고, 린은 조각상의 눈 주위에서 흩어지는 연기를 바라보며 페리아의 뒤를 쫓아 마을로 향했다. [1]
+추가:
+추가: ## 기타
+추가: - 공개일: 2019년 3월 5일 [1]
+추가: - 분량: 약 1045단어 [1]
+추가: - 부제: 라일라 하이드 [1]
+추가: - 공식 단편 제목: 허물어진 신전에 올리는 기도 [1]
+추가:
+추가: 이 문서는 공식 공개 자료 1개를 AI가 문단별로 새로 정리하고, 문단마다 별도의 AI 검수를 거친 초안입니다. 자료에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패치 내역과 관련 문서는 아래에 따로 모아 보여 줍니다. 세부 설정과 최신 수치는 출처를 확인하세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