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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개요
+추가: 심연의 눈은 프렐요드 서리방패 부족의 전사들이 매년 춘분이면 수행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다룬다. 서리방패 요새에서 출발한 세 명의 냉기의 화신—화살 반 통 시그바르, 돌주먹 올라, 얼음영혼 할라—은 리산드라의 눈 의식으로 이마에 먹물 눈을 새긴 뒤 칼바람 나락으로 통하는 통곡의 다리를 건너 심연으로 내려간다. 이들은 버려진 다리들과 터널을 지나 남겨진 자들의 다리에 이르러 바닥에 사는 것들이 서리방패 전사들의 시체를 흡수해 자라난 흉측한 아치와 퇴적물을 목격한다. 이어 얼음 정수가 솟은 아홉 기둥의 방에 도달해 고대 룬으로 봉인된 기둥들을 점검하던 중 한 기둥의 룬이 지워지고 얼음이 녹아내린 것을 발견한다. 그 틈으로 거대한 눈과 촉수를 가진 존재가 시그바르의 정신을 침범하려 하고, 올라와 할라가 그를 구하려다 올라는 촉수에 감염되어 할라의 도끼 피발톱으로 자비로운 죽음을 맞는다. 시그바르와 할라는 올라의 망치 천둥의 자식을 이용해 기어오르던 괴물을 처치하고 빙벽을 올라 요새로 귀환하려 하나, 할라 역시 감염되어 시그바르에게 피송곳니로 자신의 팔을 잘라내라 명령한다. 시그바르는 홀로 살아남아 요새에 봉인 약화를 알리는 임무를 완수한다. [1]
+추가:
+추가: ## 등장인물
+추가: - [[시그바르]]: '화살 반 통'이라는 별명을 가진 냉기의 화신 전사. '산 위의 도살자', '겨울봉우리의 붉은 칼'로도 불린다. 헬름가 크레그하트를 쓰러뜨리고 가시 계곡에서 슬픈까마귀 부족에 홀로 맞서 싸운 전적이 있다. 역대 최연소(열아홉 살)로 심연 원정대에 선발되었다. 오두막 벽의 영웅들처럼 이름을 남기고자 기도해왔으며, 수호자 오두막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임무에 나선다. [1]
+추가: - [[랄라카]]: 수호자들의 서리 아버지. '뱀혓바닥'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심연으로 떠나는 전사들에게 리산드라의 눈이 굽어살핀다며 축복을 내린다. [1]
+추가: - [[올라]]: '돌주먹'이라는 별명의 전설적인 전사. 시그바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반세기 동안 서리방패 부족을 위해 싸웠다. 회색 턱수염과 호리호리한 체격, 늑대 같은 근육, 무두질한 가죽 같은 피부를 지녔다. 어깨에 흰 곰 가죽을 걸쳤고 팔에는 문신과 철 고리가 있다. '천둥의 자식'이라 불리는 얼음 정수 망치를 사용한다. 오두막 벽에 이름을 아홉 번 남겼다. [1]
+추가: - [[할라]]: '얼음영혼'이라는 별명의 여성 전사. 두려움을 모르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지녔으며 겨울처럼 무자비하고 잔인하다. '피송곳니'와 '피발톱'이라는 두 자루 손도끼를 쓴다. 왼쪽 눈 주위에 세 갈래 흉터가 있어 왼쪽 눈이 실명되어 하얗게 변했다. 과거 어사인 종족 사냥꾼 무리와 싸워 셋을 죽이고 나머지를 쫓아낸 일화로 흉터를 얻었다. 오두막 벽에 이름을 세 번 남겼다. 프렐요드 여성들은 세 자매의 피를 더 진하게 물려받았다는 전통에 따라 원정대 선봉을 맡는다. [1]
+추가: - [[서리 사제]]: 앙상하고 홀쭉한 얼굴에 눈가가 거무스름한 노인. 자상함이 없는 외모를 지녔다. 목에 신성한 검은 얼음 조각을 걸고 검은 얼음이 박힌 지팡이를 든다. 크라켄 먹물로 전사들의 이마에 리산드라의 눈을 그려주는 의식을 집전한다. [1]
+추가: - [[리그 오브 레전드 / 캐릭터 / 리산드라|리산드라]]: 서리방패 부족이 섬기는 존재. '심연의 눈'으로 불리며 전사들을 굽어살핀다. 고대 대전투에서 냉기의 화신들을 지휘했다. 동상(아바로사, 세릴다, 리산드라)이 요새에 있다. [1]
+추가: - [[아바로사]]: 세 자매 중 한 명. 검은 얼음 동상이 요새에 있다. 할라가 부적을 통해 기도할 때 호명된다. [1]
+추가: - [[세릴다]]: 세 자매 중 한 명. '두려움을 모르는 어머니'로 불린다. 검은 얼음 동상이 요새에 있다. 올라와 할라가 그녀의 이름을 빌어 기도한다. [1]
+추가: - [[헬름가 크레그하트]]: 선택받은 아이들의 부족장. 시그바르에게 패배했다. [1]
+추가: - [[어사인]]: 할라와 싸웠던 종족. 사냥꾼 무리가 할라에게 셋이 죽고 나머지는 도망쳤다. [1]
+추가: - [[송곳까마귀 부족]]: 시그바르가 신병 시절 화살 반 통을 맞으며 싸운 적 부족. 전사들의 머리를 가져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1]
+추가: - [[엘누크]]: 프렐요드에 서식하는 생물. 올라의 이야기에서 궁지에 몰린 엘누크에 비유된다. [1]
+추가: - [[주시자들]]: 고대 대전투에서 냉기의 화신들과 싸웠던 존재들. 패배 후 어둠 속으로 던져졌다. [1]
+추가: - [[고대 신들]]: 통곡의 다리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존재들. 이교도 부족이 숭배했으나 결국 얼음의 심판을 받았다. [1]
+추가: ### 시그바르
+추가: - [[시그바르]]: 서리방패 부족의 전사이자 이번 원정대의 일원. 유년 시절 옛 부족의 썰매배를 타고 대정점에서 서리방패 전사들에게 선택받아 요새로 끌려가 가혹한 시험을 치르고 홀로 살아남아 서리방패 부족의 일원이 되었다. 옛 부족의 기억을 잊고 새로운 가족과 신앙을 얻었으나, 원정 중 고대 수호신 석상에 기대어 잠들었다가 옛 기억이 되살아나 동요한다. 얼음 정수의 힘을 느끼며 경외심을 갖지만, 아홉 기둥의 방에서 심연의 눈의 유혹에 빠져들 뻔한다. 올라의 희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천둥의 자식'을 이어받아 할라와 함께 빙벽을 오르며 탈출한다. [1]
+추가:
+추가: ### 올라
+추가: - [[올라]]: '돌주먹'이라는 별명을 가진 서리방패 전사. 망치 '천둥의 자식'을 사용한다. 원정대에서 시그바르를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그바르가 잠들지 않게 깨우고, 아홉 기둥의 방에서 바닥을 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기둥의 룬을 확인하던 중 심연에서 튀어나온 촉수에 왼쪽 어깨와 목 옆을 당해 오염되며, 시그바르와 할라가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벌다 할라의 도끼 '피발톱'에 맞아 자비로운 최후를 맞는다. 시신은 보라색 생명체의 숙주가 된다. [1]
+추가:
+추가: ### 할라
+추가: - [[할라]]: 서리방패 전사이자 원정대의 리더 격. 쌍도끼 '피송곳니'와 '피발톱'을 사용한다. 아홉 기둥의 방에서 기둥을 살피는 순서를 정하고, 시그바르가 유혹에 빠지자 턱을 치며 제지한다. 올라의 시신에 '피발톱'을 던져 얼음 정수의 힘으로 오염을 일시 정지시킨다. 기둥 하나가 깨졌음을 확인하고 요새에 보고해야 한다며 시그바르와 함께 탈출을 주도한다. [1]
+추가:
+추가: ### 심연의 눈 / 바닥에 사는 것
+추가: - [[리그 오브 레전드 / 스토리·세계관 / 심연의 눈|심연의 눈]]: 아홉 기둥의 방 얼음 깊은 곳에 잠든 거대한 생명체. 눈꺼풀 없는 거대한 눈으로 시그바르를 응시하며 정신적 압박과 환각을 가한다. 몸은 똬리를 틀고 있으며 수많은 촉수를 가졌다. 리바이어던보다 거대하며 미지의 지성을 지녔다. 시그바르의 이성을 무너뜨리려 하나 올라와 할라의 희생으로 저지된다. [1]
+추가:
+추가: ### 촉수 괴물 / 보라색 생명체
+추가: - [[촉수 괴물]]: 올라의 시신에서 태어난 생명체. 단검만 한 발톱, 채찍 같은 꼬리, 뼈 같은 엄니와 가시, 보라색 빛을 내는 심장을 가졌다. 열두 개의 작은 눈이 세 군데에 나뉘어 있으며 강렬한 보라색으로 빛난다. 갓 태어난 아기처럼 울부짖으며 안개를 뚫고 시그바르와 할라를 추격한다. [1]
+추가: - [[시그바르]]: 할라와 함께 빙벽을 오르다 괴물에게 쫓기게 되자 다리 위로 올라온다. 할라의 명령에 따라 요새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빙벽을 계속 오르려 하나, 할라가 위기에 처하자 '천둥의 자식'을 들고 뛰어내려 괴물을 공격한다. 괴물의 심장을 가격해 처치한 뒤, 할라의 감염된 팔을 '피송곳니'로 절단한다. 할라를 등에 업고 사흘 동안 빙벽을 올라 통곡의 다리와 요새에 도달한다. [1]
+추가: - [[할라]]: '피송곳니'와 얼음도끼를 들고 괴물을 막아서며 시그바르에게 도망치라 명령한다. 괴물과 교전해 상처를 입히나 팔뚝을 다쳐 '피송곳니'를 떨어뜨린다. 시그바르가 뛰어내려 합류하자 괴물의 발을 잡고 버텨 시그바르의 공격을 돕는다. 감염된 팔을 '피송곳니'로 잘라내게 하며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왼쪽 팔을 잃은 채 시그바르의 등에 업혀 요새까지 이동한다. [1]
+추가: - 괴물(주시자): 칼날 같은 다리로 빙벽을 기어 올라와 시그바르와 할라를 추격한다. 다리 위에서 할라와 교전하며 발톱 공격과 속도로 압도하나, 시그바르의 '천둥의 자식'에 맞아 얼굴과 가슴을 강타당하고 다리 밖으로 떨어져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심장에서 보라색 빛이 나며 죽어갈수록 빛이 희미해진다. [1]
+추가: - [[뱀혓바닥 랄라카]]: 수호자들의 서리 아버지이자 사제. 요새 문 앞에서 지팡이에 의지해 시그바르와 할라를 맞이한다. 시그바르로부터 돌주먹(할라의 호칭)의 사망과 아홉 기둥 중 하나에서 주시자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는다. '주시자들이 움직이는군'이라며 경악하고, 얼음과 어둠의 여주인(리산드라)에게 알리라며 요새 안으로 들인다. [1]
+추가: - [[리그 오브 레전드 / 캐릭터 / 리산드라|리산드라]]: '얼음과 어둠의 여주인'으로 언급되며, 뱀혓바닥 랄라카가 주시자의 출현 사실을 보고하려 하는 대상이다. [1]
+추가:
+추가: ## 배경·설정
+추가: ### 심연의 눈 원정의 배경과 목적
+추가: 프렐요드 북부, 서리방패 요새에서 매년 춘분이 되면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에 맞춰 서리방패 부족 전사 세 명을 심연으로 내려보내는 성스러운 의식이 치러진다. 이 임무는 심연으로 가는 길을 지키는 부족의 핵심 세력인 수호자 오두막 소속 전사들에게 주어지며, 선택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으로 여겨진다. 시그바르는 열아홉 살에 역대 최연소로 선택되어 자부심을 느꼈으며, 오두막 벽에는 과거 원정에 나섰던 수천 명의 전사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중 절반 이상에는 죽음을 뜻하는 룬이 표시되어 있다. 전사들은 검은 얼음으로 만든 아바로사, 세릴다, 리산드라의 동상 앞에서 자신의 이름이 영웅들과 나란히 새겨지기를 기도한다. [1]
+추가:
+추가: ### 서리방패 부족과 수호자 오두막의 신앙 체계
+추가: 서리방패 부족의 종교는 거칠고 가혹하며, 서리 사제들은 '얼음에서 태어났으니 얼음으로 돌아가리다'라는 교리를 읊는다. 수호자들의 서리 아버지인 뱀혓바닥 랄라카가 의식을 주관하며, 서리 사제는 신성한 검은 얼음 조각이 걸린 목걸이와 지팡이를 지니고 크라켄 먹물로 전사의 이마에 리산드라의 눈 문양을 그려 축복한다. 이 의식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냉기의 화신은 고통을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리산드라의 눈은 감기지 않으며 항상 굽어살핀다는 믿음이 핵심이다. [1]
+추가:
+추가: ### 냉기의 화신 혈통과 능력
+추가: 냉기의 화신은 신의 자식으로 인간과는 다른 존재이며,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제자리에서 적과 싸울 수 있는 초인적인 인내력을 지녔다. 온기가 필요한 자들이 버틸 수 없는 극한의 추위와 신체적 한계를 묵묵히 견뎌낸다. 시그바르는 '냉기의 화신'이자 '산 위의 도살자', '겨울봉우리의 붉은 칼'로 불리며 헬름가 크레그하트를 쓰러뜨리고 가시 계곡에서 슬픈까마귀 부족에 홀로 맞선 전적이 있다. 돌주먹 올라와 얼음영혼 할라도 각각 반세기 전력, 세 차례 원정 생존 등 전설적인 업적을 가진 냉기의 화신이다. [1]
+추가:
+추가: ### 통곡의 다리(요새 다리·울부짖는 다리·증명의 전장·피의 다리)
+추가: 고대 신들이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석조 다리로, 세릴다와 아바로사가 살던 시절의 이름은 잊혔다. 냉기의 화신들과 주시자들이 세상의 운명을 놓고 격렬하게 싸운 대전투가 벌어진 장소이며, 수천 명의 냉기의 화신이 전사해 '통곡의 다리'라 불린다. 다리는 곳곳이 부서져 있으며 서리 사제들은 고대의 아름다움도 세월을 피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다리 위에는 거대한 수호상이 서 있고, 바람이 불면 쇳소리가 소용돌이친다. [1]
+추가:
+추가: ### 심연 하강 경로와 환경
+추가: 통곡의 다리에서 뛰어내려 빙벽을 타고 내려가는 방식으로 심연에 진입한다. 골짜기에는 수십 개의 다리가 있으나 안개와 어둠 탓에 몇 개만 보이며, 상부 다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버려지거나 눈사태·부족에 의해 폐쇄되어 요새로 통하는 길을 의도적으로 줄였다. 다리 간 거리는 수백 걸음에서 시작해 아래로 갈수록 멀어지며, 일부는 뼈대만 남아 있다. 사방은 해 질 녘 어스름 같은 빛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으며, 얼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한 빛 덕분에 횃불 없이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강풍이 끊임없이 불어대며, 시간 감각이 무뎌져 몇 시간인지 하루인지 알 수 없다. [1]
+추가:
+추가: ### 하강 장비와 팀 전술
+추가: 전사들은 얼음도끼, 쇠발톱 부착 신발, 밧줄 두 무더기를 사용한다. 선두(할라), 중앙(올라), 후미(시그바르) 순으로 밧줄로 연결해 한 번에 밧줄 길이만큼 내려가며, 중간에 추락하더라도 동료에게 의지해 체력을 비축하며 연속 하강한다. 장비는 가죽끈으로 손목에 고정한다. [1]
+추가:
+추가: ### 그림자 다리와 휴식
+추가: 해가 지지 않는 한여름에도 항상 그늘이 져 '그림자 다리'라 불리는 폐교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올라(예순 이상 추정)는 문신 가득한 맨팔을 드러낸 채 독한 술 '신들의 눈물'을 마시며 추위를 견디고, 시그바르와 절인 고기를 나눠 먹는다. 바람 소리는 죽은 냉기의 화신들이 울부짖는 소리라는 전설이 있으며, 올라에 따르면 아래로는 쥐 죽은 듯 조용해 적막이 전신 갑옷처럼 온몸을 짓누른다. 할라는 리산드라·아바로사·세릴다 부적을 목에 걸고 기도한다. [1]
+추가:
+추가: ### 남겨진 자들의 다리와 공허 태생 존재의 기원
+추가: 그림자 다리 아래 마지막 다리인 '남겨진 자들의 다리'에 도달한다. 다리는 화산암 같은 거대한 아치와 기괴한 퇴적물로 뒤덮여 있는데, 이는 먼 옛날 세 자매에게 갇힌 존재가 탈출하려다 서리방패 전사들과 싸우며 시체의 양분을 흡수해 자란 흔적이다. 바닥에 사는 것들은 수천 년 잠들어 있다가 피 한 방울에 깨어나 난동을 부리며, 흡수한 생체 물질에서 '존재들'이 태어나게 된다. 시그바르는 이를 바라보며 역겨움과 불안감을 느낀다. [1]
+추가: ### 심연의 구조와 환경
+추가: 심연은 서리방패 부족이 '대정점'이라 부르는 장소 아래에 존재하는 무저갱이다. 올라에 따르면 그 깊이는 아무도 모르며, 세상의 중심보다 깊을지도 모르고 바닥에 사는 자들의 땅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1]. 아래로 내려갈수록 얼음은 검게 변하며, 얼음 안에는 시커먼 줄기가 위로 솟아 있다 [1]. 희미하게 탁탁거리는 소리가 얼음 속 검은 줄기에서 들려오는데, 마치 그곳을 빠져나가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1]. 얼음 표면은 고르지 않고 심하게 튀어나온 곳이 많아 전사들은 얼음도끼에만 매달린 채 끝없는 심연 위에서 이동해야 한다 [1]. 짙은 서리 안개가 시야와 청각을 차단하며, 안개 속에서 소름 끼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1]. 바닥에 도달하면 정적이 감돌고 얼음 속에서 나던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1]. 얼음은 단순한 냉기가 아닌 '힘'을 방출하며, 장갑을 뚫고 들어오는 지독한 냉기가 통증을 유발한다 [1]. 이곳의 추위는 냉기의 화신이 아니면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노출된 얼굴은 얇은 얼음으로 뒤덮이고 수염은 부러질 정도이며 신발이 빙판에 달라붙어 걷기조차 힘들다 [1]. 시그바르는 한두 시간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1].
+추가:
+추가: ### 얼음 정수와 서리방패 부족의 신앙
+추가: 얼음 정수는 서리방패 부족 신앙의 핵심적인 성물로, 세 자매의 성물로 여겨진다 [1]. 고대 원소의 힘을 머금은 얼음 정수는 강철보다 단단하고 뜨거운 용광로에서도 녹지 않는다 [1]. 올라의 망치 '천둥의 자식', 할라의 쌍도끼 '피송곳니'와 '피발톱'처럼 얼음 정수가 담긴 무기를 지니는 것은 종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명예다 [1]. 이러한 무기를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남아 있는 무기들은 전설적인 고대 냉기의 화신들이 남긴 성스러운 유물로 취급된다 [1]. 시그바르는 언젠가 자격을 인정받아 고대 유물을 손에 쥐길 바라지만, 현재는 황야 너머 땅에서 벼린 롱소드를 사용한다 [1].
+추가:
+추가: ### 아홉 기둥의 방과 봉인
+추가: 심연 바닥에 도달한 일행은 '아홉 기둥의 방'이라 불리는 거대한 동굴에 당도했다 [1]. 동굴 중앙의 투명한 얼음 바닥을 둘러싸고 아홉 개의 얼음 정수 기둥이 원 모양으로 솟아 있으며, 이는 고대 신을 숭상하는 제단과 같은 형상이다 [1]. 이 아홉 기둥은 바닥에 사는 것들을 봉인하는, 지금은 잊혀진 마법으로 만들어졌다 [1]. 혹자는 설인이 만들었다고 하나 시그바르는 믿지 않는다 [1]. 기둥 내부에는 검은 띠가 보이며, 표면에는 룬 문자가 새겨져 있다 [1]. 올라는 이 룬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다'는 뜻이며, 수천 년 전 봉인 당시 새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 룬의 테두리는 마치 한 시간 전에 새겨진 것처럼 선명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1].
+추가:
+추가: ### 기둥 점검 절차와 금기
+추가: 일행은 기둥을 하나씩 살펴보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1]. 할라는 '원 밖을 따라 돌며 얼음 중앙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그 밑을 쳐다보지도 말라'고 지시했다 [1]. 올라 역시 '절대 쳐다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1]. 시그바르는 의식적으로 시선을 위로 고정하려 애썼으나, 빙판 밑으로 검은 그림자가 어렴풋이 보이고 시선을 끄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1]. 기둥 점검 중 시그바르는 알 수 없는 중압감과 함께 시야 밖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기분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중앙 얼음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환각에 빠졌다 [1]. 그곳에는 눈꺼풀 없는 거대한 눈이 그를 응시하고 있었으며, 그림자는 똬리를 틀고 촉수를 달고 있었다 [1]. 시그바르는 이성의 끈이 풀리는 것을 느꼈으나, 올라의 주먹에 맞아 정신을 차렸다 [1]. 할라는 무릎을 꿇고 미친 듯이 기도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1].
+추가:
+추가: ### 봉인의 균열과 괴물의 출현
+추가: 시그바르가 맡은 기둥에서 룬을 찾지 못하던 중, 기둥 표면이 축축하고 둥글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 [1]. 물방울이 흐르는 듯한 착각 속에서 검은 형체가 그를 부르며 손짓했고, 시그바르는 홀린 듯 손을 내밀었다 [1]. 할라가 그를 열 걸음 뒤로 내팽개치며 저지했으나, 얼음 기둥에서 그림자가 빠져나와 촉수로 얼음을 찔러대기 시작했다 [1]. 할라는 리산드라의 부적을 움켜쥔 채 교리문답을 외우며 손을 뻗어 새로운 얼음 결정을 맺히게 했으나, 그것은 얼음 정수가 아니었기에 역부족이었다 [1]. 기둥 표면에 거미줄 같은 금이 가자 올라의 '천둥의 자식'이 개입해 할라를 구했으나, 올라 자신은 촉수 세 개에 왼쪽 어깨와 목 옆을 공격당했다 [1]. 올라의 몸은 검고 보랏빛으로 변하며 근육에 잔물결이 일었고, 무릎을 꿇었다 [1].
+추가:
+추가: ### 올라의 최후와 망치 계승
+추가: 올라는 시그바르에게 '가서 요새에 보고하라'고 외치며 '천둥의 자식'을 밀쳐 보냈다 [1]. 할라는 '이미 죽은 목숨'이라며 시그바르에게 망치를 잡으라 명령했다 [1]. 시그바르는 롱소드를 칼집에 넣고 '천둥의 자식'을 들었으며, 격렬한 한기가 팔을 타고 심장에 전해져 심장이 멎을 뻔했으나 냉기와 하나가 되어 받아들였다 [1]. 올라의 몸은 절지동물 같은 형체에 휘감겨 식어가는 화산암처럼 굳었고, 몸 안에서 보라색 빛이 고동치며 자라났다 [1]. 할라는 비명을 지르며 '피발톱'을 던져 올라의 이마를 명중시켰고, 올라는 즉사했다 [1]. '피발톱'에서 서리꽃이 피어나 그림자의 잠식을 늦추고 보라색 빛을 옅게 만들었다 [1]. 할라는 도끼를 두고 떠날 것을 결정하며, 세 자매의 은총으로 당분간 버틸 수 있지만 얼마나 갈지 모른다고 했다 [1].
+추가:
+추가: ### 탈출과 경고
+추가: 일행은 빙벽으로 탈출하기 위해 좁은 골짜기 틈새를 통과하려 했으나, 할라는 중앙으로 질러가라며 시그바르를 떠밀었다 [1]. 시그바르는 억지로 시선을 올린 채 기도문('고통을 외면하지 말지어다. 고통은 생명이고, 고통의 부재는 죽음을 의미할지니, 고통을 즐기고 받아들라.')을 외며 달렸다 [1]. 거대하고 눈꺼풀 없는 눈이 얼음 밑에서 자신을 응시하고 속삭이는 유혹을 뿌치며 나아갔다 [1]. 중앙을 지나자 기운이 사그라들었고, 할라의 재촉으로 틈새를 헤쳐 나와 빙벽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1]. 할라는 '아홉 기둥 중 하나가 깨졌다. 바닥에 사는 것들을 잡아두던 힘이 약해졌다. 다른 곳들도 확인하고 얼음 기둥을 다시 보수해야 한다'고 요새에 알릴 것을 강조했다 [1]. 기둥이 모두 깨지면 냉기 주시자가 깨어나며, 그때까지 작은 것들은 '피발톱'이 막을 수 있다고 했다 [1]. 시그바르는 방패와 롱소드를 버리고 '천둥의 자식'을 멨으며, 서로 밧줄을 묶고 얼음도끼를 손목에 묶어 빙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1].
+추가:
+추가: ### 신생 괴물의 탄생과 추격
+추가: 빙벽을 오르던 중, 올라의 시체에서 진득한 소리와 함께 단검만 한 발톱과 채찍 같은 꼬리, 뼈처럼 단단한 엄니와 가시를 가진 허여멀건 생명체가 튀어나왔다 [1]. 스펀지 같은 물질이 보라색 빛을 뿜는 심장을 뒤덮으며 외골격이 생겨났고, 외피는 공기에 반응해 빠르게 검은색으로 변했다 [1]. 열두 개의 작은 눈이 세 군데에 나뉘어 강렬한 보라색으로 빛났으며, 갓 태어난 아기처럼 울부짖었다 [1]. 할라와 시그바르가 남겨진 자들의 다리 반쯤에 도달했을 때 울음소리가 안개를 뚫고 울려 퍼졌고, 괴물이 안개 속에서 나타났다 [1]. 할라는 '서둘러!'라 외치며 속도를 올렸고, 시그바르는 수시로 아래를 쳐다보며 올랐다 [1].
+추가: ### 전투와 희생
+추가: 빙벽을 오르던 시그바르와 할라는 다리에 먼저 도착한 할라가 시그바르를 끌어올리며 잠시 안도했으나, 괴물이 칼날 같은 다리로 갈지자로 기어 올라오며 눈을 번쩍이고 쇠 부딪히는 괴성을 내며 추격해 왔다[1]. 할라는 한 손에 '피송곳니', 다른 한 손에 얼음도끼를 쥐고 시그바르에게 올라가 요새에 알리라고 명령했다[1]. 시그바르가 거절하며 함께 싸우려 하자 할라는 "이것이 세 자매의 뜻이라면 곧 널 따라갈 것이다"라며 단호히 보냈고, 시그바르는 마지못해 얼음도끼를 주워 빙벽을 계속 올랐다[1].
+추가:
+추가: 할라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다 괴물이 다리 위로 올라오자 "세 자매의 뜻으로, 지옥으로 돌려 보내주마"라며 도발했다[1]. 괴물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돌진해 발톱을 휘두르자 할라는 구르기로 피하며 '피송곳니'로 옆구리를 베어 비명을 이끌어냈고, 얼음도끼로 내려찍었으나 단단한 껍질에 튕겨 나갔다[1]. 할라는 빙글빙글 돌며 거리를 벌려 괴물의 다리 하나와 머리 옆 부분에 깊은 상처를 냈으나, 괴물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발톱으로 팔뚝을 공격해 '피송곳니'를 떨어뜨리게 만들었다[1]. 할라는 얼음도끼로 괴물의 머리를 공격해 눈 몇 개에 상처를 입히는 데 그쳤고, 팔을 다쳐 도망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1].
+추가:
+추가: 시그바르는 괴성을 지르며 서른 걸음 높이의 빙벽에서 뛰어내려 할라 옆에 착지했고, 충격으로 판석이 갈라지며 기침을 토해냈다[1]. 괴물이 시그바르를 노리자 할라가 발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았고, 시그바르가 '천둥의 자식'을 휘두르자 괴물의 주둥이가 벌어지며 톱날 같은 이빨이 드러났다[1]. 정통으로 맞은 괴물은 얼굴 반이 곤죽이 되어 난간에 부딪혔고, 보라색 심장 빛이 희미해졌다[1]. 시그바르가 다시 돌진해 '천둥의 자식'으로 괴물의 가슴을 강타하자 망치가 외골격을 뚫고 심장을 감싼 갈비뼈까지 파고들었고, 괴물은 다리 밖으로 날아가 안개 속으로 사라지며 빛이 꺼졌다[1].
+추가:
+추가: ### 상처와 처치
+추가: 전투 후 주저앉은 할라는 다친 팔이 축 늘어지고 피부가 창백해졌으며, 시그바르가 털가죽을 잘라내자 상처 주위가 검게 변해 김이 나고 시커먼 물질이 혈관을 타고 퍼져 있었다[1]. 할라는 두려움 없이 '피송곳니'로 팔을 잘라내라 명령했고, 시그바르는 도낏자루의 냉기를 느끼며 "아직까진 팔에만 퍼졌습니다"라며 처치했다[1]. 할라는 또렷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라고 재촉했다[1].
+추가:
+추가: ### 귀환과 주시자의 시선
+추가: 시그바르는 할라를 등에 메고 사흘 동안 빙벽을 올라갔다[1]. 오르는 내내 커다란 눈이 심연에서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과 지독한 허기를 느끼는 괴물의 시선이 의지를 갉아먹었으나, 그는 "오직 참고 불평하지 말지어다. 얼음은 자비를 구하지 않고 베풀지도 않으니 나 역시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니라"라는 가르침을 되새기며 굴하지 않았다[1]. 고대 존재의 눈에서는 허기 외에 분노, 증오, 후회 같은 감정은 없었고, 결연하고 무정하며 '인내'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하나가 아님을 깨닫고 칼바람 나락 바닥에 얼마나 많은 주시자가 갇혀 있는지 알 수 없었다[1]. 시그바르는 통곡의 다리까지 올라와서야 그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1].
+추가:
+추가: 할라는 왼쪽 팔을 잃었으나 '피송곳니'의 얼음 정수가 상처를 얼려 피 한 방울 묻지 않았고, 시그바르는 묵묵히 의무를 다해 그녀를 메고 올랐다[1].
+추가:
+추가: ### 요새 도착과 보고
+추가: 눈보라 속에서 요새 성벽이 보이자 수호자들의 서리 아버지, 뱀혓바닥 랄라카가 사제 지팡이에 기댄 채 기다리고 있었다[1]. 지팡이 끝에는 검은 얼음이, 목에는 얼음 조각이 박혀 있었다[1]. 사제는 심연에서 돌아온 소수의 형제자매라며 믿음이 깊어졌으나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고, 돌주먹의 행방을 묻자 시그바르가 고개를 저으며 "얼음에서 태어났으니 얼음으로 돌아가리다"라는 경의를 표했다[1].
+추가:
+추가: 시그바르는 "녹고 있습니다. 아홉 기둥 중 하나가... 뭔가가 나타났습니다"라고 보고했고, 사제는 "주시자들이 움직이는군"이라며 놀라움과 두려움을 드러냈다[1]. 사제는 얼음과 어둠의 여주인께 알리고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며 거대한 문을 열어 시그바르를 맞이했다[1].
+추가:
+추가: ## 기타
+추가: ### 공개 정보
+추가: - 제목: 심연의 눈
+추가: - 부제: 앤서니 레이놀즈
+추가: - 공개일: 2018-08-20
+추가: - 분량: 약 6458단어 [1]
+추가:
+추가: ### 등장 인물
+추가: - 화살 반 통 시그바르: 서리방패 부족의 전사이자 냉기의 화신. '산 위의 도살자', '겨울봉우리의 붉은 칼'로 불림. 헬름가 크레그하트를 쓰러뜨리고 가시 계곡에서 슬픈까마귀 부족에 홀로 맞섬. 역대 최연소(열아홉 살)로 심연 원정에 선택됨 [1]
+추가: - 돌주먹 올라: 시그바르 태어나기 전부터 반세기 동안 서리방패 부족을 위해 싸운 전설적 전사. 회색 턱수염, 호리호리한 체격, 무두질한 가죽 같은 피부. '천둥의 자식'이라 불리는 얼음 정수 망치 소지. 오두막 벽에 이름을 아홉 번 남김 [1]
+추가: - 얼음영혼 할라: 두려움을 모르는 잔인한 여자. 두 손도끼 '피송곳니'와 '피발톱' 사용. 왼쪽 눈 주위 세 갈래 흉터로 실명. 과거 어사인 종족 사냥꾼 무리와 싸워 셋을 죽임. 오두막 벽에 이름을 세 번 남김. 프렐요드 여성들은 세 자매의 피를 더 진하게 물려받았다는 전통에 따라 선봉을 맡음 [1]
+추가: - 뱀혓바닥 랄라카: 수호자들의 서리 아버지. 의식에서 축원함 [1]
+추가: - 서리 사제: 검은 얼음 조각 목걸이와 지팡이 소지. 크라켄 먹물로 이마에 리산드라의 눈 문양을 그려주는 의식 집전 [1]
+추가:
+추가: ### 서리방패 부족 및 수호자 오두막
+추가: - 매년 춘분(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에 전사 세 명을 심연으로 보냄 [1]
+추가: - 선택된 전사는 모두 수호자 오두막 소속 핵심 세력임 [1]
+추가: - 오두막 벽에는 역대 원정 전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절반 이상에 죽음을 뜻하는 룬이 표시됨 [1]
+추가: - 시그바르는 평생 이 순간을 위해 수련했으며 수호자 오두막의 명예를 지키려 함 [1]
+추가:
+추가: ### 의식 및 신앙
+추가: - "얼음에서 태어났으니 얼음으로 돌아가리다"라는 구절을 읊조림 [1]
+추가: - 서리 사제가 크라켄 먹물로 이마에 리산드라의 눈 문양을 그려줌. 먹물이 스며들 때 불에 덴 듯한 통증이 오며 이는 축복으로 여김 [1]
+추가: - "리산드라의 눈이 굽어살피리라", "리산드라의 눈은 감기지 않는다"는 응답 구호 사용 [1]
+추가: - 진리의 기도문: "냉기를 거역하지 말지어다. 이는 그 안에 진리가 있기 때문이니라. 얼음과 하나가 되면 깨달음을 얻게 될지니." / "오직 참고 불평하지 말지어다. 얼음은 자비를 구하지 않고 베풀지도 않으니 나 역시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니라." / "고통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려 하지 말지어다. 이는 고통이 없으면 삶도 없기 때문이니라." / "죽음이 찾아오더라도 움츠러들지 말지어다." [1]
+추가: - 세 자매(아바로사, 세릴다, 리산드라) 동상 앞에서 기도함. 할라는 아바로사, 리산드라, 세릴다 부적을 목에 걸고 있음 [1]
+추가:
+추가: ### 장비 및 복장
+추가: - 시그바르: 시커먼 중갑 대신 가벼운 복장. 방패와 칼 소지 [1]
+추가: - 올라: 흰색 곰 가죽, 맨팔에 문신과 철 고리, '천둥의 자식' 망치 [1]
+추가: - 할라: 시커먼 사슬 갑옷과 뿔 투구 대신 가벼운 복장. 옆머리 밀고 남은 머리카락 볏처럼 땋음 [1]
+추가: - 공통: 배낭, 얼음도끼, 밧줄, 신발에 부착한 쇠발톱, 가죽끈으로 얼음도끼를 손목에 고정 [1]
+추가:
+추가: ### 요새 다리(통곡의 다리, 울부짖는 다리, 증명의 전장, 피의 다리)
+추가: - 고대 신들이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오래된 석조 다리. 여기저기 부서진 흔적 있음 [1]
+추가: - 세릴다와 아바로사 시절 이름은 잊혀짐. 서리방패 부족민들은 수천 명의 냉기의 화신이 전사했기에 '통곡의 다리'라 부름 [1]
+추가: - 다리 위 거대한 수호상이 내려다봄. 바람이 불면 쇳소리 남 [1]
+추가: - 이교도 부족들은 고대 신 숭배했으나 결국 참된 신앙(얼음)을 마주함 [1]
+추가: - 냉기의 화신들과 주시자들이 세상의 운명을 놓고 싸운 대전투 발생지. 냉기의 화신 승리, 주시자들은 어둠 속으로 던져짐 [1]
+추가:
+추가: ### 심연 하강 과정
+추가: - 다리에서 무너진 구간을 통해 빙벽으로 내려감. 밧줄로 서로 연결(할라-올라-시그바르 순) [1]
+추가: - 한 번에 밧줄 길이만큼 내려가며 선두가 고정하면 다음 사람이 내려오는 방식. 체력 비축 가능 [1]
+추가: - 골짜기에는 수십 개의 다리가 있으나 안개와 어둠으로 몇 개만 보임. 상부 다리 외 대부분 버려지거나 폐쇄됨(눈사태나 부족에 의해). 요새로 통하는 길 줄이려는 의도 [1]
+추가: - 가장 가까운 다리도 수백 걸음 떨어져 있으며 아래로 갈수록 간격 멀어짐. 일부는 뼈대만 남음 [1]
+추가: - 사방이 캄캄하나 해 질 녘 어스름 정도 밝기. 얼음에서 뿜는 탁한 빛 덕분에 횃불 불필요 [1]
+추가: - 강풍이 끊임없이 불어옴. 시간 감각 상실. 며칠 동안 잠 안 자고 버틸 수 있는 냉기의 화신 신체 능력 [1]
+추가: - 시그바르 얼음 깨지며 추락. 얼음도끼 손목 끈 덕분에 잃지 않음. 올라와 할라가 밧줄로 버텨줌 [1]
+추가: - 올라: "화살 반 통, 정말 더럽게 무겁더군. 하마터면 셋 다 저승갈 뻔했어." / "다음번엔 밧줄을 잘라버릴 거니까." [1]
+추가:
+추가: ### 그림자 다리 휴식
+추가: - 해가 떨어지지 않는 한여름에도 항상 그늘 져서 '그림자 다리'라 불림 [1]
+추가: - 올라: 문신 팔 맨살로 드러냄. "내려가면 훨씬 더 추워질 거다. 거기에 비하면 이건 한여름 산들바람이나 마찬가지야." [1]
+추가: - 신들의 눈물(엄청 독한 술) 나눔. 물은 얼어버리니 술이 생명수 역할 [1]
+추가: - 절인 고기(초 칠한 가죽 포장) 나눔. 힘줄처럼 질기나 진수성찬 같음 [1]
+추가: - 바람 소리: 죽은 냉기의 화신들 울부짖는 소리라는 전설 있음. 올라는 "저 아래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전신 갑옷 입은 것처럼 적막이 온몸을 짓누른다"고 함 [1]
+추가: - 시그바르 이름 유래: 신병 때 송곳까마귀 부족 습격 받아 화살 반 통(방패 네 발, 발 두 발, 팔뚝 한 발, 가슴 두 발, 어깨 한 발, 등 여러 발) 맞고도 싸워 이김. 올라 작명 [1]
+추가: - 할라: "네가 떨어지면 그건 세 자매의 뜻일 것이다. 네가 떨어져 우리가 함께 죽는다면 그건 우리의 운명이지, 네 맹세와는 상관없다." [1]
+추가:
+추가: ### 남겨진 자들의 다리
+추가: - 그림자 다리 아래에서 안개 뚫고 나타남. 다리 위 검은 풀/가시덤불 같은 물질 덮여 있음 [1]
+추가: - 극심한 추위와 바람으로 식물 생존 불가능. 생명과 '대립'하는 물질 [1]
+추가: - 화산암 같은 거대한 아치들이 다리 감쌈. 용암이 공중에서 굳은 모양 [1]
+추가: - 먼 옛날 세 자매에 의해 갇힌 존재가 탈출 시도한 곳. 서리방패 전사들 죽고 바닥의 것들이 시체 양분 흡수해 폭발적 성장 [1]
+추가: - 수천 년 잠들어 있다가 피 한 방울에 깨어나 난동. 흉측한 아치와 퇴적물은 바닥의 것들이 전사들 흡수해 자란 흔적 [1]
+추가: - 흡수한 것에서 어떤 '존재들'이 태어남 [1]
+추가: ### 시그바르의 과거와 서리방패 입문
+추가: 시그바르는 유년 시절 옛 부족의 썰매배를 타고 '대정점' 앞에 멈춰 섰을 때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서리방패 부족의 선택을 받은 여섯 아이 중 하나였다. 당시 검은 투구를 쓴 서리방패 전사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시그바르와 아이들은 백야의 태양 아래에서 자신의 부족이 배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가족을 다시 볼 수 없었다. 요새로 끌려간 시그바르는 가혹하고 무자비한 시험을 치렀고, 같이 끌려온 아이들이 하나둘 죽어 나간 끝에 혼자 살아남아 서리방패 부족의 일원이 되었으며 옛 부족의 기억을 잊고 새로운 가족과 신앙을 얻었다. [1]
+추가:
+추가: ### 심연으로의 하강과 환경 변화
+추가: 일행은 바닥으로 가는 마지막 여정을 시작했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얼음이 검게 변하고 시커먼 줄기가 솟아올랐다. 희미한 탁탁거리는 소리가 얼음 속 검은 줄기에서 들려왔고, 얼음은 위쪽과 달리 고르지 않아 심하게 튀어나온 곳이 많았다. 세 전사는 때때로 얼음도끼에만 매달린 채 끝없는 심연 위에서 발버둥 치며 이동했고, 길이 막혀 두 번 멈추자 할라가 새로운 길을 찾아 우회했다. 짙은 서리 안개에 시야를 잃고 소름 끼치는 소리만 들리던 중 단단한 얼음 바닥에 도착했다. [1]
+추가:
+추가: ### 무저갱과 얼음 정수
+추가: 올라는 시그바르를 벼랑 끄트머리로 데려가 끝이 보이지 않는 무저갱을 보여주었으며, 깊이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시그바르는 무릎을 꿇고 바닥을 만졌는데, 얼음은 단순한 냉기가 아닌 '힘'을 방출하고 있었고 이는 얼음 정수였다. 얼음 정수는 서리방패 부족 신앙에서 세 자매의 성물로 여겨지며, 강철보다 단단하고 뜨거운 용광로에서도 녹지 않는다. 올라의 망치 '천둥의 자식'과 할라의 쌍도끼 '피송곳니'와 '피발톱'처럼 얼음 정수가 담긴 무기는 종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명예이며,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에 사라져 남아 있는 무기들은 고대 냉기의 화신들이 남긴 성스러운 유물이다. 시그바르는 황야 너머 땅에서 벼린 롱소드를 쓰고 있었다. [1]
+추가:
+추가: ### 아홉 기둥의 방
+추가: 일행은 골짜기를 따라 내달렸고, 시그바르는 평생 경험해 본 적 없는 극한의 추위에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들었으며 노출된 얼굴은 얇은 얼음으로 뒤덮이고 수염도 얼어 부러질 정도였다. 신발이 빙판에 달라붙어 걷기 힘들었고, 냉기의 화신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에서 한두 시간 버티는 것도 힘겨웠다. 골짜기가 좁아지는 곳에서 한 명씩만 통과할 수 있었고, 올라는 '절대 쳐다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골짜기를 빠져나오자 그릇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큰 동굴이 나왔고, 중앙의 투명한 얼음 바닥 주위에 아홉 개의 얼음 정수 기둥이 원 모양으로 솟아 있었다. 시그바르는 이곳이 바닥에 사는 것들을 봉인하는 잊혀진 마법으로 만들어진 '아홉 기둥의 방'임을 깨달았다. [1]
+추가:
+추가: ### 기둥 점검과 룬 확인
+추가: 할라는 원 밖을 따라 돌며 기둥을 하나씩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시그바르는 올라와 함께 두 번째 기둥으로 갔다. 올라는 기둥 모서리에서 얼음에 새겨진 룬 문자를 가리키며, 이것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세 명은 중앙을 피해 왼쪽 벽을 타고 돌며 기둥을 확인했다. [1]
+추가:
+추가: ### 시그바르의 환각과 거대 눈
+추가: 시그바르는 엄청난 중압감과 함께 시야 밖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얼음 한복판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환각에 빠졌다. 거대한 눈이 일말의 깜빡임 없이 그를 응시했고, 그림자는 똬리를 틀고 눈 주위에 많은 촉수가 달린 채 빙해의 심연을 헤엄치는 리바이어던보다 거대했다. 그 눈에는 생명이 있었고 미지의 지성이 있었으며, 시그바르는 이성의 끈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올라의 주먹에 턱을 맞고 정신을 차렸으나, 올라와 할라는 시그바르를 돌려보내려 했다. 시그바르는 괜찮다며 남겠다고 했고, 할라는 '또 저러면 녀석을 죽여'라고 말하며 다른 기둥을 살펴보라고 했다. [1]
+추가:
+추가: ### 세 번째 기둥의 이상과 그림자의 공격
+추가: 시그바르는 홀로 다음 기둥을 살폈으나 룬을 찾지 못했고, 기둥 표면이 축축하고 둥글둥글하게 녹아 있음을 발견했다. 검은 얼음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으나 경계심이 들지 않았고, 그림자가 그를 부르며 손짓하자 손을 내밀었다. 할라가 그를 열 걸음 뒤로 내팽개치며 구했고, 얼음 기둥에서 빠져나오려 몸부림치는 그림자를 보았다. 할라는 한 손을 약해진 표면에 대고 다른 손으로 리산드라의 부적을 움켜쥔 채 교리문답을 외쳤고, 뻗은 손이 차갑게 빛나며 새로운 얼음 결정이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얼음 정수가 아니었고, 얼음 정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1]
+추가:
+추가: ### 올라의 희생과 죽음
+추가: 그림자가 격렬하게 얼음을 찔러대자 거미줄 같은 금이 갔고, 올라 '천둥의 자식'을 들고 할라 옆에 나타났다. 그림자가 기둥을 뚫고 할라를 공격하려는 찰나 올라 어깨로 할라를 밀어냈고, 망치로 촉수 하나를 쳐냈으나 나머지 두 촉수에 왼쪽 어깨와 목 옆을 당했다. 올라의 몸에 기괴한 촉수가 접촉하자 근육에 잔물결이 일고 검게 물든 혈관이 드러났으며 무릎을 꿇었다. 시그바르가 다가가려 하자 할라가 제지했고, 올라는 망치를 밀며 '가서 요새에 보고해'라고 외쳤다. 할라는 시그바르에게 망치를 잡으라 했고, 시그바르는 롱소드를 칼집에 넣고 '천둥의 자식'을 들었다. 격렬한 한기가 팔을 타고 심장에 전해졌으나 시그바르는 냉기와 하나가 되었다. 절지동물 같은 형체가 올라를 휘감고 굳어지며 보라색 빛이 고동쳤고, 할라가 '피발톱'을 던져 올라의 이마에 명중시켜 숨을 거두게 했다. 서리꽃이 피어나 그림자의 잠식을 늦췄으나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1]
+추가:
+추가: ### 탈출과 보고 의무
+추가: 할라는 중앙으로 질러가자고 했고, 시그바르는 억지로 시선을 올린 채 기도문을 외며 달렸다. '고통을 외면하지 말지어다. 고통은 생명이고, 고통의 부재는 죽음을 의미할지니, 고통을 즐기고 받아들라.' 골짜기 틈새를 빠져나와 빙벽을 향해 전력 질주했고, 할라는 '아홉 기둥 중 하나가 깨졌다. 바닥에 사는 것들을 잡아두던 힘이 약해졌어. 다른 곳들도 확인하고 얼음 기둥을 다시 보수해야 해'라고 말했다. 시그바르가 남아서 싸우자고 했으나 할라는 '기둥이 모두 깨져야 냉기 주시자가 깨어난다. 그때까지 작은 것들은 피발톱이 막을 수 있어'라고 답했다. 둘은 장비를 버리고 밧줄을 묶어 빙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1]
+추가:
+추가: ### 신생 괴물의 출현
+추가: 올라의 시체에서 허여멀건 생명체가 튀어나왔고, 단검만 한 발톱과 채찍 같은 꼬리, 뼈처럼 단단한 엄니와 가시가 생겼으며 스펀지 같은 물질이 보라색 심장을 뒤덮어 외골격이 생겨났다. 열두 개의 작은 눈이 세 군데에 나뉘어 보라색으로 빛났고, 갓 태어난 아기처럼 울부짖었다. 할라와 시그바르가 빙벽을 반쯤 올랐을 때 울음소리가 안개를 뚫고 울려 퍼졌고, 괴물이 안개 사이로 나타났다. [1]
+추가: ### 전투의 결말
+추가: 괴물이 다리 위로 올라오자 할라는 "여기다, 이 괴물 놈아! 세 자매의 뜻으로, 지옥으로 돌려 보내주마!"라고 외치며 괴물의 주의를 끌었다.[1] 할라는 바닥을 굴러 괴물의 발톱 공격을 피하고 '피송곳니'로 괴물의 옆구리를 공격해 끔찍한 비명을 이끌어냈다.[1] 이어 얼음도끼를 내려찍었으나 단단한 껍질을 뚫지 못하고 튕겨 나갔다.[1] 할라는 괴물의 다리 하나와 머리 옆 부분에 깊은 상처를 냈으나 괴물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1] 할라가 '피송곳니'를 들어 올린 순간 괴물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발톱으로 그녀의 팔뚝을 공격했고, 그녀는 '피송곳니'를 떨어뜨리며 비명을 질렀다.[1] 그녀는 얼음도끼로 괴물의 머리를 공격해 눈 몇 개에 상처를 입혔으나 팔을 다쳐 도망칠 수 없었다.[1]
+추가:
+추가: 시그바르가 괴성을 지르며 빙벽에서 뛰어내려 할라 바로 옆에 착지했고, 그 충격으로 얼어있던 판석이 갈라졌다.[1] 시그바르의 손에는 '천둥의 자식'이 들려 있었고, 괴물이 그에게 달려들려 하자 할라가 발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1] 시그바르가 '천둥의 자식'을 휘두르자 괴물이 비명을 질렀고, 거대한 전투망치에 정통으로 맞은 괴물은 얼굴 반이 곤죽이 되어 멀리 날아갔다.[1] 괴물은 다리 난간에 부딪혀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서려 했고, 심장에서 나오는 보라색 빛은 희미해졌다.[1] 시그바르가 돌진해 '천둥의 자식'으로 괴물의 가슴을 강타했고, 망치는 외골격을 뚫고 심장을 감싸는 갈비뼈까지 파고들었다.[1] 괴물은 미친 듯이 몸부림치며 다리 밖으로 날아갔고 보라색 빛은 어두워지다 결국 꺼졌다.[1] 다리에서 떨어진 괴물은 곧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1]
+추가:
+추가: ### 할라의 부상과 처치
+추가: 주저앉은 할라는 다친 팔이 축 늘어져 있었고 피부는 평소보다 더 창백했으며 눈은 퀭했다.[1] 시그바르가 칼로 할라의 다친 팔을 덮고 있던 털가죽을 잘라내자 상처 주위가 검게 변해 김이 나고 있었고, 이미 시커먼 물질이 혈관을 타고 퍼진 뒤였다.[1] 할라는 시그바르에게 '피송곳니'를 써서 팔을 자르라고 명령하며 "떨지 말고"라고 말했고, 남은 한 손으로 가슴을 두드렸다.[1] 시그바르가 '피송곳니'를 들고 무게를 가늠하자 도낏자루를 타고 냉기가 전해졌지만 고통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1] 시그바르가 "아직까진 팔에만 퍼졌습니다. 그러니 아마..."라고 말하자 할라가 고개를 들어 시그바르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또렷한 눈빛에 두려움은 비치지 않았다.[1]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라고 말하자 시그바르는 팔을 잘랐다.[1]
+추가:
+추가: ### 귀환 여정
+추가: 시그바르는 사흘 동안 빙벽을 올라갔다.[1] 빙벽을 오르는 내내 그는 커다란 눈이 저 아래 아득한 심연에서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1] 지독한 허기가 느껴지는 괴물의 시선이 그의 의지를 조금씩 갉아먹었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빙벽을 올라갔다.[1] 그는 '오직 참고 불평하지 말지어다. 얼음은 자비를 구하지 않고 베풀지도 않으니 나 역시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니라.'라는 고대 존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1] 그 고대 존재의 눈에서 허기가 느껴지긴 했지만 시그바르는 그 외 다른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자신의 처지를 향한 분노도, 증오도, 후회도 없었다. 눈은 결연했고, 무정했으며, 그 속을 알 수 없었고… '인내'하고 있었다.[1] 게다가 그것은 하나가 아니었다. 시그바르는 빙벽을 오르며 다른 주시자들까지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칼바람 나락 바닥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주시자가 갇혀있는지 알 수 없었다.[1] 시그바르는 통곡의 다리까지 올라오고서야 그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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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얼음영혼 할라는 시그바르의 등에 메인 채 눈을 감고 얕은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는 어깨 아래로 왼쪽 팔을 잃었지만 소매에 피가 묻어있지 않았는데, '피송곳니'의 얼음 정수가 상처 부위를 얼렸기 때문이었다.[1] 그녀를 메고 빙벽을 오르는 건 무척이나 고된 일이었지만, 그것이 시그바르의 의무였으므로 그는 묵묵히 해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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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요새 도착과 보고
+추가: 시그바르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른 뒤 다시 다리 너머 요새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몇 년 만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1] 요새로 가는 길은 거세게 불어 닥치는 눈보라 때문에 몇십 보 앞밖에 보이지 않았다.[1] 얼마 후 눈보라 사이로 성벽의 윤곽이 나타나자 그를 기다리는 그림자 하나가 보였다.[1] 수호자들의 서리 아버지, 뱀혓바닥 랄라카가 자신의 사제 지팡이에 힘겹게 기댄 채 서 있었다.[1] 문 앞에 멈춘 시그바르는 지팡이 끝에 박힌 검은 얼음과 목에 걸린 얼음 조각에 눈길을 보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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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제는 그 둘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이들이 다녀온 곳은 다름 아닌 지옥이었기 때문이리라.[1] 늙은 사제는 "오직 소수의 형제자매만이 심연에서 돌아왔다. 이제 네 믿음은 더 깊어졌겠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1] 시그바르가 고개를 끄덕이자 뱀혓바닥 랄라카의 시선이 그의 등에 묶여 의식을 잃은 채 잠들어 있는 할라에게 향했다.[1] 서리 사제가 "돌주먹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묻자 시그바르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말할 힘도 없었다.[1] 사제는 "얼음에서 태어났으니 얼음으로 돌아가리다."라며 그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이마 한가운데를 만지며 말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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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그바르가 간신히 입을 열어 "녹고 있습니다. 아홉 기둥 중 하나가... 뭔가가 나타났습니다."라고 보고하자 사제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여 눈을 크게 뜬 채 "주시자들이 움직이는군..."이라고 숨을 내쉬었다.[1] 시그바르가 거친 숨을 내쉬며 고개만 끄덕였고, 그는 괴력의 소유자였지만 쓰러지기 직전이었다.[1] 사제는 "얼음과 어둠의 여주인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고, 거대한 문이 열리자 요새의 어둠이 그를 맞이했다.[1] 사제는 "들어오너라, 냉기의 화신이여. 앞으로 닥칠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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