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엑스맨(X-Men)은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에서 발행하는 미국 만화책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팀이다. 작가 겸 편집자 스탠 리(Stan Lee)와 만화가 겸 공동 플로터 잭 커비(Jack Kirby)가 공동으로 창작했으며, 1963년 9월 《The X-Men》 #1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1][2][3]. 초기에는 판매 부진으로 1970년 연재가 중단되었으나, 1975년 《Giant-Size X-Men》 #1을 기점으로 부활한 뒤 크리스 클레어몬트(Chris Claremont)의 장기 집필을 거치며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인지도 높고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성장했다[2][3]. 코믹스 본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실사 영화 시리즈 등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었다[2][3].
역사·유래
창작 배경
1963년 《판타스틱 포》의 성공 이후 스탠 리는 또 다른 슈퍼히어로 그룹을 구상했다. 스파이더맨 등 이전 캐릭터들이 각기 다른 과학적 사고로 능력을 얻는 설정을 반복하는 데 지친 리는, 이번엔 태생적으로 잠재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mutant)' 개념을 도입해 개별 기원 설정을 생략하고자 했다[3]. 잭 커비는 1987년 인터뷰에서 "평범한 소년 소녀인 돌연변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에 보내 기술을 개발시킨다"며 프로페서 X라는 교사 캐릭터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3].
팀명 유래
리의 최초 구상명은 '더 뮤턴츠(The Mutants)'였으나, 마블 발행인 마틴 굿맨(Martin Goodman)이 "독자들이 '뮤턴트'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거절했다[3]. 흔히 프로페서 X의 'X'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The X-Men》 #1(1963)에서 자비에 교수는 "돌연변이는 보통 인간이 가지지 못한 '엑스트라 파워(extra power)'를 지녔기에 내 제자들을 '엑스맨(X-Men)'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3]. 이후 설정에서는 돌연변이 능력의 유전적 근원인 'X-진(X-gene)'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정리되었다[2].
연재사: 1960년대
창간호(1963년 9월 표지)는 사이클롭스(Cyclops), 비스트(Beast), 엔젤(Angel), 아이스맨(Iceman), 마블 걸(Marvel Girl/진 그레이)로 구성된 오리지널 5인 팀과 숙적 매그니토(Magneto)를 소개했다[3]. 4~5호에서 매그니토의 '이블 뮤턴트 형제단(Brotherhood of Evil Mutants)'이 등장했고, 퀵실버(Quicksilver)와 스칼렛 위치(Scarlet Witch)가 초기 멤버로 나왔다가 나중에 어벤저스로 합류했다[3]. 8호에서 돌연변이 차별 테마가 처음 다뤄졌고, 12호에서 자비에의 의붓형제 케인 마르코(저거넛)가 등장해 자비에가 휠체어를 타게 된 계기가 암시되었다[3]. 14~16호(1965년 11월~1966년 1월)에서는 볼리바 트라스크(Bolivar Trask)가 설계한 돌연변이 사냥 로봇 '센티널(Sentinels)'이 첫선을 보였다[3]. 판매 부진으로 20호(1966년 5월)부터 로이 토머스(Roy Thomas)와 베르너 로스(Werner Roth)가 리와 커비를 대체했고, 28호에서 반시(Banshee)가 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팀에 합류했다[3]. 1969년 토머스와 닐 애덤스(Neal Adams)가 잠시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66호(1970년 3월)를 끝으로 신규 스토리 제작이 중단되고 재판본만 93호까지 이어졌다[3].
연재사: 1970년대 — '올뉴, 올디퍼런트' 시대
1975년 《Giant-Size X-Men》 #1에서 작가 렌 와인(Len Wein)과 화가 데이브 콕럼(Dave Cockrum)이 새로운 국제적 팀을 선보였다[3]. 마블 모기업 케이던스 인더스트리(Cadence Industries)가 '해외 독자 어필'을 이유로 다국적 구성을 제안해, 각기 다른 국가·문화·철학적 배경을 가진 성인 돌연변이들로 꾸려졌다[3]. 사이클롭스만 원년 멤버로 남고, 콜로서스(소련/러시아), 나이트크롤러(독일), 스톰(케냐), 썬더버드(아파치계 네이티브 아메리칸), 그리고 기존 등장 인물인 반시(아일랜드), 선파이어(일본), 울버린(캐나다)이 합류했다[3]. 선파이어는 첫 임무 뒤 탈퇴했고 썬더버드는 다음 임무에서 사망했다[3]. 곧이어 진 그레이가 '피닉스(Phoenix)'라는 새 이름으로 복귀하며 능력이 폭증했고, 클레어몬트는 101호(1976년 10월)에서 이 변화를 다뤘다[3]. 모이라 맥태거트(Moira MacTaggert)라는 비돌연변이 조력자가 96호에서 등장해 뮤어 아일랜드 유전자 연구소를 운영하게 되었다[3]. 1977년 '피닉스 사가(The Phoenix Saga)'는 시아 제국(Shi'ar Empire), 릴란드라 네라마니(Lilandra Neramani), 스타재머스(Starjammers)를 무대로 스톰과 피닉스의 연대를 그렸으며, 학자 람지 파와즈(Ramzi Fawaz)는 이를 "가장 정전적인 스토리라인"으로 평가했다[3]. 108호(1977년 12월)부터 존 번(John Byrne)이 작화를 맡아 클레어몬트와 '알파 플라이트(Alpha Flight)' 도입, '프로테우스 사가(Proteus saga)' 등 기념비적 에피소드를 합작했다[3]. 울버린은 초반엔 비중이 적었으나 번이 캐나다 출신이라는 공통점 등을 들어 잔류를 주장했고, 100호에서 콜로서스가 울버린을 투척하는 '패스트볼 스페셜(Fastball Special)' 전술이 처음 등장했다[3]. 103호(1977년 2월) 본명 '로건(Logan)' 공개, 116호(1978년 12월) 힐링 팩터 설정, 124호(1979년 8월) 강화 골격 암시 등 울버린의 수수께끼가 차례로 풀렸다[3].
연재사: 1980년대 — 전성기와 크로스오버 시대
1980년대 초 '다크 피닉스 사가(Dark Phoenix Saga)'에서 마스터마인드(Mastermind)와 헬파이어 클럽(Hellfire Club)의 조종으로 진 그레이가 타락해 다크 피닉스가 되고 결국 사망하는 충격적 전개가 펼쳐졌다[3]. 헬파이어 클럽의 텔레파시 팜므 파탈 엠마 프로스트(Emma Frost)가 주요 인물로 부상했고, 키티 프라이드(Kitty Pryde/13세)가 마블 최초의 공식 유대인 슈퍼히어로로 합류했다[3]. 직후 클레어몬트와 번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Days of Future Past)'에서 울버린과 키티가 경험하는 디스토피아 미래를 그렸고, 미스틱(Mystique)이 반복적 안티고니스트로 등장했다[3]. 1983년 《언캐니 엑스맨》 #169에서 지하에 사는 변형 돌연변이 '몰록스(Morlocks)'가 처음 나왔고, 사이클롭스는 매들라인 프라이어(Madelyne Pryor)를 만나 나중에 진 그레이의 클론임이 밝혀졌다[3]. '데스버드와 브루드 사가', '다이어 레이쓰 침공', '매그니토 재판', 《X-Men: God Loves, Man Kills》(훗날 영화 《X2》 부분 영감) 등이 이 시기에 나왔으며, 돌연변이 탄압 테마가 강조되었다[3].
1980년대 초반 《엑스맨》은 마블 최고 판매 타이틀이 되었고, 유통업계는 타 타이틀 주문량을 그달 《엑스맨》 호 대비 비율로 평가하는 '엑스맨 인덱스'를 쓰기 시작했다[3]. 인기에 힘입어 1982년 뉴 뮤턴츠(New Mutants) 등 스핀오프 시리즈가 연이어 창간됐다[3]. 더글러스 월크(Douglas Wolk)는 1985년 가을을 "엑스맨의 세계 제패 정점"이라 부르며, 한 달에 《언캐니 엑스맨》 #200 더블사이즈호, 《엑스맨/알파 플라이트》 2부작 미니시리즈, 《엑스맨 어뉴얼》, 《뉴 뮤턴츠 스페셜 에디션》, 기금 모금 앤솔로지 《히어로즈 포 호프(Heroes for Hope)》가 동시에 나왔다고 기록했다[3]. 1986년 자비에가 시아 제국 마제트릭스 릴란드라와 합류하러 우주로 떠나고, 매그니토가 자비에 자리를 이어받아 뉴 뮤턴츠 디렉터가 되는 파격 전개가 있었다[3]. 같은 해 《X-Factor》 #6에서 다윈주의적 빌런 아포칼립스(Apocalypse)가 첫 등장했고, 모호버스(Mojoverse) 출신 롱샷(Longshot)이 어뉴얼 #10으로 합류했다[3]. 1986년 '뮤턴트 학살(Mutant Massacre)'은 월간 지면이 부족해 여러 X-북에 걸쳐 진행된 최초의 대형 크로스오버로, 몰록스가 신규 빌런 '마라우더스(Marauders)'에게 학살당하고 세이버투스(Sabretooth)가 울버린과 대립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3]. 1987년 '뮤턴트의 몰락(The Fall of the Mutants)'에서 팀이 사망한 듯 보이다 호주로 거점을 옮겼고, 엔젤이 날개를 잃고 아포칼립스에 의해 사이보그 '아크엔젤(Archangel)'로 재탄생했다[3]. 이후 주인공이 분산되고 판매량이 하락하자, 편집부는 멀티 타이틀 크로스오버를 정례화해 대응했다[3].
작동 방식과 유형
세계관 설정: 돌연변이와 X-진
마블 유니버스에서 돌연변이는 'X-진(X-gene)'이라는 유전적 형질을 타고난 인간으로, 보통 사춘기에 초인적 능력이 발현된다[3]. 이 설정은 방사선 피폭 등 후천적 요인으로 능력을 얻는 종전 슈퍼히어로 공식과 차별화된다[2][3]. 돌연변이는 다수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을 겪으며, 많은 엑스맨 스토리는 인종차별·편견·정의 등 정치적 알레고리로 기능한다[3].
팀 구조와 운영
대부분의 버전에서 창립자 찰스 자비에/프로페서 X(Charles Xavier/Professor X)가 팀을 이끈다. 그는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자로, 뉴욕 웨스트체스터 맨션에 돌연변이 아동 학교를 세워 표면상 교육기관으로 운영하면서 지하에 엑스맨 본부를 둔다[2][3]. 자비에는 돌연변이도 영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인류와 공존을 추구한다[2].
주요 적대 세력
자비에의 오랜 친구이자 대립자인 매그니토(자기장 조종 능력자)가 가장 빈번한 적수이자 때로 동맹으로 등장한다[2][3]. 그 외 주요 적으로 △센티널(돌연변이 사냥 로봇) △아포칼립스(고대 돌연변이, 다윈주의적 정복자) △미스터 시니스터(Mister Sinister, 유전자 조작 전문가) △헬파이어 클럽(비밀 결사, 이너 서클) △마라우더스(암살 집단) △모조(Mojo, TV 중독 독재자) △브루드(Brood, 기생 외계 종족) △다이어 레이쓰(Dire Wraiths) 등이 자료에 등장한다[2][3]. 매그니토가 이끄는 '뮤턴트 형제단(Brotherhood of Mutants)'도 반복적 대립 구도를 이룬다[2].
스핀오프 팀과 확장 세계관
《뉴 뮤턴츠》(1982~)는 어린 돌연변이들이 능력을 통제하기 위해 모인 보조 팀으로, 카르마(베트남), 대니엘 문스타(샤이엔), 선스팟(브라질), 캐넌볼(미국 남부), 울프스베인(스코틀랜드), 매직(러시아) 등 당시 주류 슈퍼히어로 만화 중 가장 다양한 인종 구성을 보였다[3]. 《엑스팩터(X-Factor)》(1986~)는 진 그레이 부활과 오리지널 5인 재결합을 다뤘고, 《엑스칼리버(Excalibur)》, 《엑스포스(X-Force)》 등 다수 팀 타이틀로 확장되었다[3]. 알파 플라이트(Alpha Flight)는 울버린의 초기 팀으로 설정돼 1983년 독자 시리즈를 얻었다[3].
사례
자료에 명시된 주요 미디어 전개는 다음과 같다.
- 코믹스 본편: 《The X-Men》(1963~1970, 1975~), 《Giant-Size X-Men》 #1(1975), 《Uncanny X-Men》, 《X-Factor》, 《New Mutants》, 《Excalibur》, 《X-Force》 등 다수 스핀오프[3].
- 애니메이션: 자료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었다고만 언급되며 구체 시리즈명은 생략[2].
- 실사 영화 시리즈: '대성공을 거둔 영화 시리즈'로 기술되며, 《X2: X-Men United》(2003)가 《God Loves, Man Kills》에서 부분 영감을 받았다고 명시[2][3].
- 비디오 게임: '비디오게임'으로 각색되었다고만 언급[2].
규제·논란·평가
판매 부진과 부활
초기 1960년대 연재는 마블 타 타이틀 대비 판매가 저조해 1970년 중단됐다가, 1975년 국제적 팀 리부트와 클레어몬트 체제 진입으로 반전에 성공했다[2][3].
상업적 정점과 '엑스맨 인덱스'
1980년대 초반 마블 최고 판매 타이틀이 되었고, 업계가 타 만화 주문량을 《엑스맨》 대비 비율로 평가하는 '엑스맨 인덱스'를 관행적으로 쓸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가졌다[3].
비평적 찬사
클레어몬트-번 런은 '알파 플라이트 도입', '프로테우스 사가', '다크 피닉스 사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기념비적 스토리라인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3]. '피닉스 사가'는 학계에서 "가장 정전적인 스토리라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3]. 클레어몬트의 강인한 여성 캐릭터 묘사는 '클레어몬트 우먼(Claremont Women)'이라 불리며, 스톰과 피닉스 연대를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흑인 페미니즘 연대의 알레고리로 읽는 연구도 존재한다[3].
크로스오버 이벤트 정례화
'뮤턴트 학살'(1986), '뮤턴트의 몰락'(1987) 등 대형 크로스오버가 판매 하락 대응 수단으로 정착되면서, 멀티 타이틀 연계 이벤트가 엑스맨 라인의 상시적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3].
캐릭터 인기 편중과 울버린의 돌풍
울버린은 초기 비중이 낮았으나 존 번 등의 지지로 잔류했고, 1980년대 들어 솔로 미니시리즈(1982), 키티 프라이드와의 팀업 미니시리즈(1984~1985) 등으로 '브레이크아웃 캐릭터'로 급부상했다[3].
창작자 교체와 편집부 개입
1960년대 중반 리·커비 체제에서 토머스·로스로, 1970년대 중반 와인·콕럼을 거쳐 클레어몬트·콕럼·번 체제로 넘어가는 등 창작진 교체가 잦았으며, 1986년 '뮤턴트 학살'처럼 편집부(루이즈 시몬슨)가 스토리 분량을 이유로 크로스오버를 강제하는 등 편집 개입 사례가 자료에 나타난다[3].
그 밖의 주제
돌연변이 기원 설정에 대한 초기 구상
잭 커비는 1987년 인터뷰에서 "방사선이 만약 유익하다면 우리를 해치는 대신 구원할 돌연변이를 만들 수 있다"며, 돌연변이 기원을 방사선 유발 가능성으로 열어두는 발언을 남겼다[3]. 초기 설정에서는 '돌연변이 유전자의 발원지는 방사선 피폭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도 병존했다[2].
주요 조력자 및 조연
- 모이라 맥태거트: 유전자 연구자, 뮤어 아일랜드 연구소 운영, 클레어몬트 런에서 중요한 비돌연변이 조력자[3].
- 릴란드라 네라마니: 시아 제국 마제트릭스, 자비에의 연인, '피닉스 사가' 등 우주 서사 축[3].
- 스타재머스: 우주 해적단, 시아 제국 관련 서사에서 조력[3].
- 카인 마르코/저거넛: 자비에 의붓형제, 초기부터 반복 등장[3].
유대인 최초 슈퍼히어로
키티 프라이드(13세 데뷔)는 마블 사상 최초의 공식 유대인 슈퍼히어로로 기록된다[3].
패스트볼 스페셜
콜로서스가 울버린을 투사체처럼 던지는 전술로, 100호(1977년경) 첫 등장 후 다수 전투에서 재활용된 시그니처 연계기[3].
헬파이어 클럽 이너 서클
마스터마인드, 엠마 프로스트 등이 속한 비밀 결사 내 핵심 권력 기구로, '다크 피닉스 사가'에서 진 그레이 타락의 직접적 계기가 됨[3].
모조버스와 모조
롱샷의 출신 차원인 모조버스는 TV 시청률에 집착하는 독재자 모조가 통치하며, 엑스맨의 반복적 적대 세력이 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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